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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들이 읽는 동화

海神의 보석팔찌와 ‘마우이의 물고기’

  • (2015-07-24 00:00)


 옛날 옛적 뉴질랜드의 어느 바닷가에 고기잡이로 먹고 사는 삼형제와 할머니가 살고 있었습니다. 아니 고기잡이는 두 형들만 했고 막내는 바다로 나갈 때엔 어리다고 데리고 다니지 않았습니다. 형들은 할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했다하여 미워했기에 항상 할머니의 집안 살림을 돕는 조수역할을 했습니다.

 할머니가 몸이 아파 자리에 눕게 되자 빨래나 밥하는 일 등 집안살림은 자연스럽게 마우이의 몫이 되었습니다. 할머니는 돌아가시기 전에 “옛날 옛적에 바다의 신(海神)이 조상님께 준 이후 집안의 가보(家寶)가 되었다”는 보석 팔찌를 마우이에게 물려주었습니다. 전지전능한 해신의 신물(神物)은 마우이의 집안을 지켜주는 받침목 역할을 했습니다. 

 “이 팔찌를 잘 쓰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한다…”

 할머니의 유언을 굳게 믿는 마우이는 처음엔 고기잡이 하는 두 형의 뒷바라지하는 것을 낙으로 살아갔으나 두 형들이 결혼한 다음에는 자기도 생활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는 형님들의 고기잡이 기술을 배우기로 작정했습니다.

 처음엔 조수 노릇을 하면서 낚시를 배웠기에 고기를 잡지 못해도 으레 초보자라 그러려니 했습니다. 하지만 마우이가 배를 타고 따라나선 날은 웬일인지 두 형의 낚시에도 고기가 물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형들은 마우이가 고기잡이를 따라 나서는 걸 무척 싫어했습니다.

 그날도 마우이는 형들의 구박을 받아가며 배를 탔지만 마우이는 물론 두 형들도 고기가 잘 잡히지 않자 ‘좀더’ ‘좀더’ 하면서 깊은 바다 속으로 배를 몰았습니다.

 낚시에 고기가 잡히지 않자 마우이는 잘 쓰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팔찌 생각이 났지만 고기잡이와 팔찌를 연관지어 생각하지는 못했습니다.

 너무 고기가 잡히지 않자 짜증이 난 형들은 “안되겠다. 앞으론 고기잡이에 따라나서지 마! 넌 집안 살림이나 하는 게 좋겠어!”하며 다음부터는 마우이를 고기잡이에 데리고 오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형들의 구박에 잔뜩 주눅이 든 마우이는 마음 속으로 빌었습니다. ‘바다의 신이여! 좋은 일이 생기게 해주세요.’ 하면서.

 ‘그래! 보석팔찌를 잘 쓰면 좋은 일이라…’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마우이는 낚시바늘 옆에 보석 팔찌를 묶어서 바닷물 속으로 던졌습니다. 하지만 바람만 휘몰아쳐 불뿐 고기가 잡히지는 않았습니다. 두 형들은 “왜 그래. 공연히 바닷물에 빠뜨렸다가 비싼 보석을 잃어버리면 아깝잖아…” 하면서 핀잔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마우이는 바다의 신이 틀림없이 행운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굳게 믿었습니다.

 땡볕에 얼굴이 구릿빛으로 물들어갈 때쯤 마우이의 낚싯대가 심하게 흔들리며 바닷물이 부글부글 끓기 시작했습니다. 마우이는 있는 힘을 다해 낚싯대를 잡아당겼지만 얼마나 큰 물고기가 걸렸는지 조금도 당겨지지가 않았습니다.

 세 형제는 다 같이 힘을 모아 낚싯대를 끌어올렸습니다. 그런데 낚시바늘에 걸린 물고기는 엄청나게 컸습니다. 물고기는 햇볕을 쬐자 곧 섬으로 바뀌었고 부글부글 끓어오르던 거품은 온천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섬은 너무나 아름다워서 마우이는 그 섬에 살면서 예쁜 꽃과 나무 등을 가꾸면서 섬을 더욱 아름답게 가꾸었습니다. 지금도 마오리족들은 뉴질랜드 북섬을 ‘테이카아마우이(마우이의 물고기)’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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