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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업계의 흑백사진<25> (2018-11-30 10:33)

다단계업계에 켜진 ‘빨간불’

2011년에는 대학생다단계 조직인 이른바 ‘거마대학생’이 사회적인 문제로 비화했다. 과거 불법행위를 일삼았던 이 조직은 2018년 현재까지도 그 잔당 세력들이 활동하면서, 끊어내야 할 고리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2011년 당시 특판조합의 이사장이 전격 해임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뫼비우스의 띠 ‘거마대학생’
2011년, 취업난에 빠진 대학생이나 사회경험이 부족한 청년들을 취업알선 및 고수익 보장 등으로 유혹해 다단계판매원으로 가입을 유도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서울 송파구 거여동과 마천동 주변에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다단계업체들이 기승을 부리면서, 이들 업체의 유혹에 빠져 피해를 입은 속칭 ‘거마대학생’이 사회적인 문제가 됐다.   

▷ 2011년 당시 KBS <추적 60분>에 방영된 거마대학생의 모습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다단계업체들은 방학을 맞아 상경한 대학생 및 사회경험이 부족한 청년층을 대상으로 취업 알선이나 고수익을 미끼로 다단계판매원으로 가입을 유도한 뒤 학자금, 전세금 명목으로 제3금융권(대부회사)의 대출을 알선하고, 이 중 대부분을 물품구입에 사용하도록 하면서 피해를 보는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 심지어 강제합숙과 탈퇴•계약해지를 위력으로 방해하는 등 인권 침해적 사례도 나타났다.

이처럼 대학생들의 피해가 지속되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학생 다단계업체 척결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에 착수했다.

첫 사례로 송파지역 대학생 다단계업체인 이엠스코리아에 시정명령과 함께 19억 여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당시 공정위에 따르면 이엠스코리아는 대학생 등을 판매원으로 유인해 교육 및 합숙소 생활을 강요하고 협박 등을 행사해 물품을 판매하는 등 방문판매법상 금지행위를 위반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수판매공제조합 이사장 전격 해임
2011년 10월 특수판매공제조합(이하 특판조합) 이사장 김 모 씨가 전격 해임됐다. 특판조합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긴급 임시총회를 열어 김 이사장에 대한 해임동의안을 가결했다.

당시 해임 결의안은 공정위의 징계 요구에 대해 논의하던 중 현장에서 상정됐으며 조합사의 3분의 2가 해임에 동의해야 한다는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4월 부임했던 김 이사장은 기준급여 2억 6,500만 원, 상여금 1억 8,300만 원, 경영활동수당 1억 8,100만 원, 기타 300만 원 등 모두 6억 3,200만 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또 이 기간 동안 산정된 퇴직금은 3억 1,6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특판조합은 긴급 임시총회를 열어 김 이사장을 전격 해임하기에 이르렀다. 김 이사장은 “기준 연봉을 대폭 삭감하는 것과 동시에 임직원 전체의 보수도 삭감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조합사의 공제료와 부담금을 인하하고 수익금을 조합사 명의로 예치해 조합사로 환원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았지만 조합사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하고 쓸쓸히 퇴장했다.


신용카드사 다단계만 높은 수수료율 적용
신용카드사들이 타 업종에 비해 다단계판매업종에 턱없이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어 업계가 강력하게 반발했다.

2011년 10월,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잇따르면서, 다단계판매업계도 이에 편승해 집단행동을 예고하면서부터 신용카드 수수료를 둘러싼 갈등이 확산됐다.
▷ 신용카드사들이 타 업종에 비해 다단계판매업종에 턱없이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어 업계가 강력하게 반발했다

당시 업계에 따르면 타 업종의 경우 1.5%∼2%대의 수수료를 적용 받고 있는 반면, 다단계판매업종의 경우 대략 3%∼4.5%의 수수료율을 적용 받고 있었다. 이는 신용카드사들이 가맹점에 책정하는 기본 수수료율 중 가장 높은 요율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의 대부분 신용카드사들은 “다단계는 국민 정서상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단계판매업체와의 가맹점 계약을 꺼렸으며 높은 수수료율과 담보금까지 요구했다.   

당시 한 다단계판매업체의 관계자는 “삼성카드의 경우 담보율을 300%까지 요구했다”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수용은 했지만, 업종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가맹점 계약을 맺을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한 카드사의 관계자는 “다단계판매업의 경우 사건•사고가 많고 불법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며 “다른 업종에 비해 반품률이 현저히 높아 카드결제 취소건이 많기 때문에 수수료와 담보금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당시 신용카드사들이 또 일제히 중소가맹점 수수료율을 인하했지만, 다단계판매업종을 포함한 나이트클럽, 단란주점 등 일부 업종은 제외해 파장이 일었다.

삼성카드, 비씨카드, KB국민카드, 신한카드 등은 당초 카드수수료 개선방안을 발표할 때 모든 업종에 적용한다고 밝혔지만 다단계업종을 포함한 일부 업종이 제외된다는 점은 적시하지 않았다.


한국암웨이 사상 첫 자발적 리콜
한국암웨이는 2011년 당시 판매했던 어린이용 오메가3 함유제품 뉴트리 오메가 젤리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것과 관련, 해당 제품에 대한 전량 리콜을 실시했다.

리콜과 관련 발생하게 될 수당 반납분은 회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당시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2011년) 8월 1일부터 10월 4일까지 판매된 1만 4,000개의 제품 중에서 극세사로 보이는 이물질이 유입된 젤리 3개를 발견했다”며 “처음 발견 즉시 식약처에 자진 신고한데 이어 두 번째 발견 시점에서는 판매 중지를 결정했으며, 세 번째 발견돼 제조를 중단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이물질이 발견된 젤리는 본사로 보내 검사 중에 있으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해당 제품은 생산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사건은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은 회사 측이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출신 직원들이 “투명하게 하자”며 자진 신고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와 관련 한 사업자는 “5일전쯤부터 인터넷 홈페이지에 팝업 창을 띄워 줘 알게 됐다”며 “아이들의 오메가3 섭취를 돕기 위한 제품으로 많이 나가는 제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반품•환불 등 회수율이 저조한 것에 대해 “비록 이물질이 발견되기는 했지만 IBO들의 회사에 대한 신뢰가 확고하기 때문에 굳이 반품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 하는 것으로 보인다” 설명했다. 문제의 제품은 미국에서 생산된 것으로 2012년 6월 2일이 유통기한인 제품이었다.


페이스북 등 SNS 마케팅 활발
2011년 11월 14일 기준 스웨덴의 직접판매기업 오리플레임이 페이스북 이용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좋아요’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비즈니스포홈이 작성한 목록에 따르면 가장 많은 누리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직판기업은 오리플레임(Oriflame)으로 모두 26만 2,770명으로 집계됐다.
▷ 2011년 11월 14일 기준 직접판매기업 중 스웨덴의 오리플레임이 페이스북 이용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좋아요’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허벌라이프가 23만 2,517명, 암웨이, 모나비, 포에버리빙프로덕츠, 에이씨앤, 유니시티 등 국내에 진출해 있는 다수의 글로벌 직판기업들에 많은 누리꾼들이 좋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국내 주요 직판기업의 경우, 2011년 11월 30일 기준 아모레퍼시픽이 1만 6,812명의 누리꾼이 ‘좋아요’를 클릭했으며, LG생활건강은 2,543명이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암웨이는 페이스북에서 글로벌인턴십에 대해서만 소개를 했지만 1,915명의 누리꾼이 좋아요를 눌렀으며, 하이리빙과 웅진코웨이도 각각 124명과 79명의 누리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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