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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업계의 흑백사진<26> (2018-12-05 09:35)

글로벌 기업 진출 활발… 사전영업에 발목

2012년 다단계판매시장은 유독 글로벌 기업의 진출 소식이 활발하게 들려왔다. 하지만 다단계판매의 선점 효과를 똑똑히 지켜봤던 일부 판매원들이 사전영업을 펼치면서 본사 입장과는 무관하게 한국시장의 진출을 차단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여기에 일부 외국계 기업들이 대놓고 규정 이상의 수당을 준다면서 경쟁사의 판매원을 빼가는 등 방문판매법을 어기는 사례가 비일비재 했다.


스템텍, 한국 진출… 애릭스•지자는 소문만
2012년 당시 한국의 다단계판매시장이 수년 째 성장 기조를 유지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한국 진출 소식이 활발하게 들려왔다. 2011년 말 한국지사를 연 뉴웨이즈와 뉴세리티에 이어 2012년에도 소싸이의 국내 진출이 확정 단계에 있었고, 애릭스 또한 한국 지사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당시 업계에 따르면 유사나헬스사이언스 최고 업무 책임자(COO) 출신의 프레드 쿠퍼가 주도한 애릭스에는 유사나 재무 담당 최고 책임자(CFO)를 역임한 제프리 예이츠가 가세하고 있었다. 이 뿐만 아니라 마크 윌슨 전 영업 부사장과 라일리 티머 전 재경 담당 부사장 등 유사나 출신들이 대거 힘을 보태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지자인터내셔널은 고대 인도인들에게서 약용식물로 사용된 모링가(Moringa)를 주원료로 한 건강음료, 다이어트 식품,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었으며, 당시 캐나다, 일본, 멕시코, 중국 등에 진출해 있었다.

▷ 스템텍코리아는 2012년 6월 21일 국내 진출 첫 공식행사인 ‘프리런칭 세리머니’를 개최했다

스템텍은 당시 본사 부사장인 조나단 레스터(Jonathan Lester)가 오래 전부터 국내 시장조사를 해오다 2012년 3월초 한국직접판매협회(現한국직접판매산업협회)를 방문해 한국 진출과 관련 세부사항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조나단 회장은 자사 제품의 성분 및 적합성 여부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뢰하는 등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무성한 소문과는 달리 스템텍을 제외한 글로벌 기업들의 진출은 실제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소싸이, 미등록 영업으로 발목
2012년 5월, 미국에 본사를 둔 다이어트 초콜릿 판매기업 소싸이를 비롯한 일부 외국 기업이 공제조합에 가입도 하지 않은 채 영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업계에 따르면 이들 회사는 2011년 말부터 블랙마케팅이라는 명목으로 영업을 하면서 매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소싸이의 경우 진입 금액으로 130만 원을 책정해 본사에 직접 회원 가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당초 2012년 상반기 중으로 한국지사를 개설한다는 소문이 나돌았으나 소싸이 본사측이 “유럽 시장에 집중하고 있어서 한국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힘에 따라 한국 진출이 유야무야 됐었다.

그러나 당시 한국 지사장을 자처했던 이 모 씨가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사무실을 개설하고 대구 등 지방을 돌며 판매원 영입에 나서면서 피해자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향후 소싸이 측이 한국 진출로 입장을 선회하더라도, 당시 양 조합 측이 사전영업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견지하면서 사실상 한국진출이 불가능해지고 말았다.


한국암웨이, 저소득 소외계층에 ‘통큰’ 기부
한국암웨이가 3억 5,000만원 상당의 다목적 세정제를 전국 2만 여 가구에 전달하는 이색적인 기부 활동을 펼쳐 업계의 귀감을 샀다. 한국암웨이는 2012년 5월 31일 한국사회복지관협회에 친환경 다목적 세정제 L.O.C. 4만 4,000여 개를 전달했다.
▷ 한국암웨이가 3억 5,000만원 상당의 다목적 세정제를 전국 2만 여 가구에 전달하는 이색적인 기부 활동을 펼쳐 업계의 귀감을 샀다

당시 세정제 3억 5,000만원 규모의 제품 전달은 단일 품목 기부로서는 국내 최대 수준으로, 다목적 세정제 L.O.C.는 1959년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이래 전 세계에서 꾸준히 사랑 받아온 암웨이의 대표적인 친환경 농축 다목적 세정제다.

세정제 기부는 여름철을 맞아 저소득 소외 계층 가정의 위생 상태 개선을 위해 이뤄진 것으로, 한국암웨이는 다목적 세정제 4만 4,000개, 분무기 2만 5,000개를 한국사회복지관협회를 통해 전국 2만여 가정에 무상 지급했다.


NRC, 미국 쿡웨어 유명 브랜드 ‘퍼마라이프’ 인수
앤알커뮤니케이션 미국 법인 NRC USA가 30년간 미국 주부들의 사랑을 받아온 쿡웨어 브랜드 ‘퍼마라이프’를 전격 인수했다. 

NRC USA는 지난 2012년 1월 6일(현지시간) 미주 사무실에서 NRC USA 곽용운 대표이사와 파트너스사 심진 대표이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퍼마라이프 인수식을 가졌다. 
▷ NRC의 미국 법인 NRC USA는 미국 쿡웨어 유명 브랜드 ‘퍼마라이프’를 전격 인수했다

2011년 7월 공식 사업을 전개하며 ‘더셀인’ 화장품을 비롯한 다양한 상품을 소개해 미국 시장에서 주목받았던 NRC USA는 유명 쿡웨어 브랜드 퍼마라이프를 인수하고 미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었다. 

당시 회사 측에 따르면 퍼마라이프 브랜드는 미주 한인사회에서 쿡웨어 상품의 개념을 넘어 건강 상품으로까지 인식될 정도로 높은 인지도와 신뢰를 받고 있는 주방용품 브랜드다.

NRC USA는 당시 퍼마라이프 브랜드 인수를 통해 미주 시장 확대를 위한 강력한 기회를 마련하는 한편, 회원 영업 환경을 크게 강화해 미국 시장 진출 초기단계인 NRC USA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직판협회, 제20차 정기총회
한국직접판매협회는 지난 2012년 2월 17일 서울 강남구 르네상스호텔에서 ‘제20차 정기총회’를 갖고 2012년 사업보고와 올해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안 등을 의결했다. 당시 한국직접판매협회 홍준기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해(2011년) 방문판매법 개정으로 인한 적지않은 변화에 직접판매업계가 적극적이고 선도적으로 대처해 업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회로 삼아야 될 것”이라며 “2012년에는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에도 매진해 직접판매업계가 국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 한국직접판매협회는 2012년 2월 17일 ‘제20차 정기총회’를 가졌다

이어 당시 어원경 전무이사는 2012년 중점사업으로 ▲불법 업체에 대한 시장 감시 기능 강화 ▲방문판매 시장 실태 조사 용역 실시 ▲개정 방문판매법 순회 설명회 등을 발표했다.


공정위, 웰빙테크에 44억 4,700만 원 과징금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지난 2012년 6월 7일 등록 다단계판매업체 (주)웰빙테크의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이하 방판법)’ 위반행위에 대해 시정명령 및 44억 4,7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당시 공정위는 웰빙테크가 ▲허위•기만적인 신규판매원 유인행위 ▲청약철회 방해행위 ▲심리적•물리적 압박수단을 이용한 거래유도행위 ▲판매원 부담행위 ▲다단계판매원 수첩 미교부행위 등 5가지 방판법 금지행위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웰빙테크는 주로 25세 미만의 청년층을 판매원으로 모집하면서 ‘종합유통회사, 보안업체’ 취직 등 허위•기만적인 유인방식을 사용해왔다.

유인된 고객에게는 단기간에 승급이 가능하고 매월 500∼800만 원 이상의 수입을 얻을 수 있는 것처럼 과장된 사실을 알려 고객들과 거래를 유도했다. 또 물품구매 자금이 없는 고객에게는 대부업체 등에 대출알선 및 대출을 받도록 유도했으며, 구매를 주저하는 고객에게는 대출금을 갚아줄 것처럼 약속했으나 갚아준 사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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