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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관 금융피라미드 MBI 가담 (2018-12-07 11:04)

경찰청 “중대사안 감찰조사 하겠다”

현직 경찰관이 불법 금융피라미드 조직 엠비아이에 가담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적지 않은 사회적 파장이 예상된다.

최근 강릉을 비롯한 강원도 일대로 세력을 뻗치고 있는 엠비아이는 현직 경찰관을 유인해 ‘얼굴마담’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조직은 강릉경찰서 소속 모 경위가 지난해부터 엠비아이 조직에 가입했다며, ‘현직 경찰관도 참여한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해당 간부는 엠비아이 조직에 가입해 일정 금액을 투자하고, 수익까지 거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공교롭게도 그가 이 사업에 참여한 직후 강릉대박 클럽의 우두머리로 활동하다 입건 돼 수사를 받던 모 씨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후 무죄로 풀려났다. 그러나 검찰이 재조사를 지시하면서 경찰권 남용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엠비아이에 가담한 경찰 간부는 “지인으로부터 돈만 투자하면 엠비아이에서 수익을 내 회원들에게 나눠준다고 들었고, 가입을 한 뒤 돈을 투자해서 수익도 봤다”고 시인했다. 하지만 현직 경찰관이 불법 금융피라미드에 가담한 부분에 대해서는 “엠비아이가 범죄 집단이라면 현직 경찰관인데 가입을 했겠느냐”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경찰청 감사관실은 현직 경찰관이 불법 금융피라미드에 가담했다면 수사가 필요한 중대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감사관실 관계자는 모 경위에 대해 “수사를 거쳐 혐의가 인정되면 감찰 조사를 통해 징계를 할 수 있다”면서 “형사법 상 범죄가 아니라면 영리업을 겸업한 부분에 대해 지침을 위반한 사항이 있는지 확인을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엠비아이 조직은 최근 제주컨벤션센터에서 회합을 갖고 제4차 산업혁명의 일원으로 포장하는 작업도 지속하고 있다. 약 3,000여 명의 엠비아이 회원이 참석한 이 행사에는 한때 원희룡 제주지사가 참석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으나, 약 한 달 전부터 쇄도한 제보를 받고 불참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초창기 SNS 광고권을 미끼로 조직원을 끌어들였던 엠비아이는 주식분할과 코인을 거쳐 최근에는 페이를 도입하는 등 끊임없는 ‘숫자놀음’으로 잠재적 피해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수원지방검찰의 집중적인 수사로 일부 조직원들이 구속되는 사태를 겪으면서, 최근 들어서는 수사의 증거가 될 만한 어떠한 자료도 문서로 남기지 않고, 인터넷에도 활용하지 않는 등 제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기업이라면서 오히려 문자가 없던 시대로 돌아가는 행태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들 조직에 대해 정통한 한 시민은 “엠비아이 조직원에 대한 법원의 온정적인 판결이 잇따르면서 이 사업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엠페이스의 모그룹 엠비아이는 말레이시아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 2012년 한국으로 유입돼 일부 사업자들을 중심으로 미등록 다단계조직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6월 28일 대법원은 미등록 다단계판매조직을 운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엠페이스 1번 사업자 김 모 씨와 유 모 씨에 대해 징역 4년의 실형을 확정한 바 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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