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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케팅신문이 선정한 10대 뉴스 (2019-01-04 15:02)

다사다난했던 2018년 다단계판매업계

여러 가지로 일도 많고 어려움도 많았던 2018년 한 해가 저물었다. 지난 한 해 동안 국내 내수 침체의 여파 속에서도 다단계판매업계는 2년간 경색된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많은 이들이 안간힘을 썼다. 특히 중소•중견기업 업체들이 상위권으로의 진입에 속도를 내면서, 수년 째 5조 원대에서 정체된 업계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밝은 전망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들의 두드러진 활약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체들은 이러한 노력에 반하는 잘못된 경영의 길을 걸으며, 업계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1. 모데어코리아,한국 철수

모데어코리아(주)가 2018년 1월 22일부로 한국시장에서 철수했다. 모데어는 전신인 뉴웨이즈인터내셔널에 이어 한국 시장에서 두 번의 고배를 마시며, 국내 소비자 및 판매원들로부터 이미지 실추를 겪게 됐다. 당시 모데어는 한국뿐만 아니라 태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서 동시에 철수한다고 밝혔다. 


2. ‘대학생다단계’ 부실수사 논란

서울동부지방법원 형사 3단독 재판부는 지난해 2월 7일 무등록 다단계판매조직을 운영하며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로 형사입건 됐던 박 모 씨와 최 모 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2017년 3월 서울 민생사법경찰단 특별사법경찰은 이들 조직에 대해 무등록다단계판매조직을 운영한 혐의로 형사입건 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4개월 뒤인 7월, 이들에 대해 무등록다단계판매조직을 운영한 혐의로 공소장을 제출할 때까지 이들 조직이 등록된 다단계판매업체에서 활동한 사실조차 확인하지 않았으며, 애초부터 검찰의 혐의 적용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3. 부정적 인식 개선 절실

국민 중 대부분은 다단계판매에 대해 불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마케팅신문은 서울•경기도에 거주하는 20∼70대 남녀 200명을 대상으로 ‘다단계판매의 인식’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10명 중 7명이 다단계판매를 불법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다단계판매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68.15%가 불법이라고 답했다. ‘좋은 것은 아니다’, ‘강매’ 등의 의견(3.48%)도 있었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24.37%였으며, ‘건전한 유통산업’이라는 의견은 3.98%에 불과했다.


4. 대형 ‘신인’ 줄 섰다
세계 각국의 규제로 인해 가상화폐의 인기가 시들해진 가운데 다수의 다단계판매업체들이 잇따라 출격준비에 나섰다.

선두 주자는 지난 2016년 세계직접판매 33위에 오른 잇웍스였다. 잇웍스는 ‘아이더블유코리아’라는 상호로 등록을 마치고 3월 13일 서울시 서초동 본사에서 그랜드 오픈 행사를 가졌다.

프랜차이즈로 전환했다 다단계판매로 다시 돌아온 썬라이더도 관심 대상이었다. 썬라이더는 유니시티코리아와 도테라코리아의 지사장을 역임한 김세헌 씨를 영입, 이어 4월 6일 오프닝 행사를 열었다.

‘핵산’ 전문기업인 일본 직접판매업체 포데이즈 역시 3월 21일 오픈하며 한국시장 진출을 알렸다.

아이사제닉스는 김현수 지사장을 선임한 데 이어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에서 김 지사장과 호흡을 맞췄던 임원을 영입해 빠르게 조직을 갖춰나갔다. 아이사제닉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국내 업체로는 ‘황성주 생식’으로 잘 알려진 ‘이롬’이 방문판매업에서 다단계판매업으로 방향을 바꿨다. 이롬은 ‘이롬플러스’라는 상호명으로 지난 5월 18일 직접판매공제조합과 공제계약을 체결했다.


5. 아프로존, 탈루 세금 소명 중 방판법 위반 소지
(주)아프로존이 지난 2016년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탈루해 오다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막대한 금액의 세금 등을 추징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탈세 과정을 소명하는 과정에서 매출누락, 우회지급을 통한 후원수당 과지급 등을 털어놓으면서 공제조합과 공정거래위원회의 감시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아프로존은 ‘후원수당 초과 지급’ 부분은 인정했으나, 매출누락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아프로존 김봉준 회장이 지난 2014년 8월부터 12월까지 판매원 자격으로 후원수당 약 2억 4,473만 원을 수령한 것으로 드러나 방문판매법 위반이 의심됐다.


6. 다단계업계 2년간 정체
2017년 다단계판매업계의 매출액이 1.1% 소폭 하락하면서 보합세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7월 19일 125개 다단계판매업체의 매출액, 판매원 수, 후원수당 지급 현황 등을 담은 ‘2017 다단계판매업체 주요 정보’를 공개했다. 다단계업계의 매출액은 2007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다 2016년 이후 2년 연속 소폭 감소했다.


7. 무늬만 방판 업체 맘 놓고 활개
방문판매업으로 등록하고 실상은 다단계판매 방식으로 영업하는 ‘무늬만 방판’ 업체들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가상화폐의 위세에 밀려 잠잠했던 이들 업체들이 가상화폐가 주춤하는 사이 가상화폐를 포함한 물류 및 온라인 플랫폼 등을 결합해 회원 모집에 나섰던 것이다. 당시 거론된 업체들에는 비츠몰(클래식샵), 퓨처넷 등이 있었다. 특히 퓨처넷은 전격 회사 정책을 바꾸고 출금을 거부하는 등의 행태로 ‘먹튀’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8. ‘더리코 사태’, 점입가경
지난 10월말 더리코의 김창수 前대표 측이 중국인들의 연쇄적인 고소•고발에 대응해 맞고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잡음이 시간이 갈수록 심각해졌다. 이 사태는 중국에 거주하던 김창수 前대표가 코인을 판매하면서 가격 상승이 더딘 리플보다는 다른 코인이 낫다고 소개하는 과정이 발단이 됐다. 중국교포 피해자들은 “김창수 前대표가 리플코인 5개와 PR코인 1개를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판매했다” 주장했고, 김 前대표 측은 “리플과 PR 코인을 5:1로 교환한 적도 없고, PR 코인을 소개하면서 중간 마진을 챙기지도 않았다”고 일축했다.


9. 제이준코스메틱 “다단계 관심 없어”

코스피 상장사 제이준코스메틱(주)이 다단계판매업체 (주)예스인포를 인수한다며 사업자를 모집하는 홍보물이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다. 그러나 제이준코스메틱이 관련 내용을 전면 부인하며, 예스인포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예스인포는 12월 6일 공제거래계약이 해지됐다.


10. 현직 경찰관 금융피라미드 MBI 가담

현직 경찰관이 불법 금융피라미드 조직 엠비아이에 가담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적지 않은 사회적 파장이 예상됐다. 강릉을 비롯한 강원도 일대로 세력을 뻗치고 있던 엠비아이는 현직 경찰관을 유인해 ‘얼굴마담’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해당 간부는 엠비아이 조직에 가입해 일정 금액을 투자하고, 수익까지 거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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