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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 위해 사는 인생 살기 위해 먹는 인생 (2019-03-15)


먹어야 산다. 사람뿐만이 아니라 동물이든 식물이든 영양 공급이 차단되면 오래 버틸 수가 없다. 그렇다면 살기 위해 먹는 것과 먹기 위해 사는 인생은 어떻게 다를까? 살기 위해 먹는다는 말에서는 일말의 처절함이 느껴진다. 입에 풀칠하는 느낌이랄까? 대신 먹기 위해 사는 인생에는 게걸스러움이 확 풍긴다. 인간은 빵만으로 살 수 없다는 외침이 들려오는 듯하다.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먹을 것인가?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밀가루 똥배  윌리엄 데이비스 지음 | 인윤희 옮김 | 에코리브르  

밀가루를 많이 먹으면 살이 찔 수 있다는 이야기를 강력하게 압축해놓았다. 특히 좋아하는 콩국수라든가 빵이 건강을 위협한다는 이야기는 별로 믿고 싶지만 현직 의사인 저자가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해 놓아서 믿지 않을 수도 없구나.

밀에 함유된 아밀로펙틴A는 소화가 빠른 만큼 혈당 증가도 맹렬하다면서 주의를 환기한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건강식으로 알고 있는 통밀빵 역시 밀은 밀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는 또 밀이 있는 곳에 당뇨병이 있고, 당뇨병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밀이 있다고 주장한다. 결국 당뇨병은 고혈압과 신장질환을 불러오게 마련이라는 것도.

밀가루를 적게 먹는 걸로는 건강을 확신할 수 없다며 완전히 끊어 버리길 권한다. 그는 밀가루의 주성분인 글루텐 섭취가 증가할수록 소변을 통해 배출되는 칼슘 손실률도 비례해서 증가한다고 경고한다.

뿐만 아니라 고기에 대해서도 동물성 식품은 신선하든 발효되었든, 덜 익혔든 잘 익혔든, 특별한 소스를 곁들였든 아니든 상관없이 공격적인 산(酸)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산성을 띤 신체는 PH를 7.4로 유지하기 위해 뼈에서 탄산칼슘과 인산칼슘을 빼내기 때문에 골 밀도가 낮아져 골다공증 등을 불러올 수 있다고. 식물성 단백질을 동물성 단백질보다 많이 섭취할수록 엉덩이 골절 발생이 줄어든다고 말한다. 밀가루 빼고 고기 빼고 뭘 먹을 수 있을까?



채식의 배신  리어 키스 지음 | 김희정 옮김 | 부키

『채식의 배신』은 약 20년 간 채식주의자, 철저한 비건으로 살아온 리어키스라는 여성이 쓴 책이다. 비건이라는 것은 육류는 물론이고 생선과 알까지 거부하는 완전한 초식동물로서의 인간을 말한다. 그러나 그녀는 결국 고기 앞에서 무릎을 꿇고 만다. 채식주의자로 살아오는 동안 영양 결핍으로 인한 각종 질병에 시달리다가 과연 인간이 초식동물이 맞는가에 대한 의문을 갖고 온갖 서적을 탐독한 끝에 ‘인간은 육식동물’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그리고 채식으로부터 배신당한 그녀는 채식이 인간에게 그리고 지구에게 얼마나 못할 짓인가에 대해 온갖 증거를 들이대며 역설한다. 그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알 수 없는 자부심에 시달리는 채식주의자들의 우월감에도 얼마간 상처가 불가피하다.

『채식의 배신』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지만 원제목은 『The Vegetarian Myth』로 ‘채식 신화’ 정도로 번역할 수 있지만 ‘채식 환상’ 정도가 좀 더 합당하지 않을까 한다. 

저자는 지구와 인간을 함께 망치는 것은 바로 농업이라면서 포문을 연다. 농업의 발견이 전쟁의 기원으로 이어졌고 당뇨와 고혈압과 관절염 암 등 각종 난치병의 기원이 됐다고 한다. 논문화 된 온갖 증거를 들이대는 바람에 섣불리 반격을 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처럼 청소년기에 채식주의자가 된 소녀들이 겪는 각종 질병에 대해서도 적나라하게 털어놓는다. 리어키스의 주장의 요지는 농업이란 삼림과 표토를 벗겨내면서 시작되기 때문에 지구를 망치는 것이라고.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 조너선 사프란 포어 지음 | 송은주 옮김 | 민음사

이 책은 제목부터 좀 섬뜩하다. 고기를 언급한 것이 아니라 동물을 언급했기 때문일 것이다.『잘 먹고 잘 사는 법』이나『육식의 종말』등에서 거론한 육식으로 말미암은 폐해를 다루고 있지만, 전작들보다는 동물의 사육환경이나 동물의 권리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A4 용지 한 장 정도의 공간에서 일생을 보내는 닭과 칠면조 등의 가금류에서부터 그보다 나을 것 없는 생활 끝에 죽음에 이르는 돼지, 소 그리고 물고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동물들의 현실과 권리를 적나라하게 거론한다.

평균 수명보다 훨씬 짧은 일생을 지옥 같은 공간에서 보내는 동물들과, 그 열악한 환경에서 비롯되는 각종 질병을 막기 위해 다량으로 투여되는 항생제 등의 약물이 결국은 동물을 먹는 인간의 건강까지 위협한다고. 그리고 치명적인 감기로 유명한 스페인 독감이나 홍콩 독감, 사스, 신종플루 등 인간과 동물이 동시에 걸리기 쉬운 많은 질병들이 조류에서 발생했다고 한다. 유대인이면서 채식주의자인 조너선 사프란 포어라는 이 책의 저자는 3년여에 걸쳐 미국의 많은 목장과 도축장을 방문하고 또 그곳의 노동자들을 만나 동물들이 살해당하는 현장에서 얼마나 많은 비인도적인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고발하고 있다.

읽는 동안 자주 인상이 찌푸려질 정도로 그의 글은 거침없이 이어진다. 그가 주장하는 요지는 결국 많은 사람들이 공장식 축산업을 거부하고 채식을 선택할 때 동물의 권리도 온전하게 지켜질 수 있고, 우리의 아이들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는 것이다.


잘 먹고 잘 사는 법 박정훈 지음 | 김영사

인류의 영원한 숙제 중의 하나가 ‘잘 먹고 잘 사는 법’이 아닐까? 명문 대학을 꿈꾸고, 일류 직장을 염원하는 것도 결국은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것일 터다. 그런데 잘 먹고 잘 사는 것에 대한 정의는 시대에 따라 다르게 내려졌다.

흰 쌀밥에 고깃국이 잘 먹고 잘 사는 것의 최상이었던 시절이 있었으나, 지금은 흰 쌀밥도 고기도 건강의 적으로 간주되고 있으니 격세지감이라고 아니 할 수 없다. 어떤 면에서 이 책은 기존의 상식과 학설을 거부한다. 맨 마지막에 언급되는 유제품과 관련된 이야기는 충격적이다.

굳이 이 책이 아니더라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과 해가 되는 음식은 수시로 신문 지상을 통해 보도되고 있으니 음식의 중요성을 더 이상 강조하는 것도 잔소리가 될 게 뻔하다. 그렇지만 육식은 인간의 잘 먹고 잘 사는 방법과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한다. 꽃등심을 만들기 위해서 소들은 채 1m가 되지 않는 줄에 묶인 채로 일생을 보낸다고 한다. 운동은 고사하고 제대로 움직이기도 힘들 지경이니 그 소가 받는 스트레스가 오죽할까? 소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필연적으로 체내에서 독소가 분비될 것이고 꽃등심에도 역시 측정되지 않는 원망과 독소가 포함돼 있을 것이다.

결국 인간은 세 치 혀를 만족시키기 위해 자신의 건강을 헤치는 것에 더해 소들로 하여금 지옥을 겪게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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