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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해외시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2019-03-29)

한국에 본거지를 둔 다단계판매 기업들의 해외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먼 훗날에나 이루어질 비전으로서의 해외 사업이 실제로 가능해진 것이다. 이것은 한편으로는 인구대비 지나치게 많은 업체들이 난립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등 떠밀린 감이 있기는 해도 충분히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한국의 다단계판매 시장에서 엄혹한 규제와 살벌한 경쟁을 거치는 동안 알게 모르게 맷집도 세지고 다양한 요령을 체득한 것이 원동력이 됐을 것으로 짐작된다. 무엇보다 ‘K뷰티’라는 말로 집약되는 한국의 화장품 제조기술이 세계의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으면서 다단계판매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관건은 이러한 기회를 어떻게 살려내느냐에 달려 있다. 

초창기 일부 업체들이 해외 유통업계의 문을 두드렸지만 참패했던 것은 전 세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기술적으로 부족했고, 한국이라는 나라의 지명도나 경영진의 수준 또한 글로벌스탠다드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이라고 경영진의 수준이 현저하게 높아졌다고는 할 수 없으나 그 당시보다는 세계시장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루트가 다양해졌고, 무엇보다 한국이라는 나라의 국력이 신장됐다는 점 또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짐작하기에 해외시장에서의 성공 역시 품질과 가격에 달려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가장 선도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애터미나 그 뒤를 이어 타이완 시장을 두드리는 에이필드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칠 수 있는 것도 품질과 가격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과거에 해외 진출을 시도했던 기업들이 실패했던 원인 중에는 품질도 문제였지만 한국에서 해오던 방식대로 묶음판매를 고수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해외에서의 한국 기업의 활약상은 일개 기업뿐만이 아니라 한국기업 전반의 실력과 문화 그리고 도덕성을 한꺼번에 읽을 수 있는 바로미터로 작용한다. 한국의 판매원들이 미국기업이라고 하면 무턱대고 신뢰하는 습성이 붙은 것도 암웨이나 뉴스킨 등의 글로벌 기업이 보여준 제품과 경영의 수준이 원인이 됐을 것이다.

해외진출은 언제든 환영할 일이지만 만의 하나 한국에서와 같은 피라미드 방식으로 사업을 벌이기라도 한다면 한국기업 전체에 역풍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가 특정 인종이나 문화권에 대해 직접적인 관련 없이도 거부감을 갖는 것처럼, 세계의 소비자 역시 직접 겪지 않고도 소문만으로 한국기업을 배척할 수도 있다.

보다 냉정한 눈으로 보자면 다단계판매 기업의 해외진출은 아모레퍼시픽이나 엘지생활건강 등 화장품 전문 기업들이 선전해온 역사에 편승하는 경향도 없지 않다. 이 말은 자칫 다단계판매 기업들이 분탕질을 하게 된다면 애꿎은 다른 기업들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말이다.

베트남이나 태국 등 일부 국가는 한국보다 더 세밀하고 엄정하게 다단계판매에 관한 정책을 수정하는 과정에 있다고 한다. 얼마나 더 많은 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하게 될 것인지는 미지수이지만, 해당 국가의 법률을 준수하고 도덕이나 관습에도 위배되지 않도록 사전에 충분히 공부를 해야 한다. 일부 국가에서는 법을 어기는 것보다 관습을 어기고 그들의 종교가 무시될 때 훨씬 더 큰 화를 불러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해외 시장을 향하는 모든 기업들의 발걸음에 신의 가호가 함께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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