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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와 함께 살기

  • (2019-04-05 10:01)


이제 미세먼지는 생활의 일부가 됐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봄철이면 잠깐 한반도를 찾아왔던 황사의 시대는 가고 여름에서 가을에 이르는 짧은 기간을 제외하면서 먼지는 일상이 됐다. 그뿐만 아니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라는 말로 세분화 되면서 우리의 기관지와 폐와 눈과 피부와 모발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부작용 전혀 없는 천연 공기청정기 ‘식물’

미세먼지가 우리의 일상이 된 데에는 급속하게 공업국가로 탈바꿈한 중국의 영향이 가장 크지만 대한민국 자체에서 생산되는 그것들도 만만치 않은 양이라는 것이 환경단체의 주장이다. 5,000만 명의 인구가 난방을 위해 가동하는 보일러, 계절을 가리지 않고 엄청나게 소모되는 전력과 그 전력을 좀 더 싼값에 공급하기 위해서 태워대는 발전소의 화석연료. 그리고 1인당 2대 수준으로 보유한 자동차 등등이 어우러져 이제는 더 이상 금수강산이라는 말을 갖다 붙이기도 낯 뜨거운 지경이다.

문제는 이러한 미세먼지의 공습에서 벗어날 방도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중국이 모든 산업지대에 사용되는 연료를 태양열 등의 청정원료로 바꿀 거라는 걸 기대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다. 그렇다고 대한민국의 난방연료나 자동차연료들이 청정에너지로 바뀌자면 적어도 10년 이상의 시간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 발전, 깨끗하지만 대를 물리는 재앙 될 수 있어

그렇다고 일본 후쿠시마의 재앙을 목격하고도 원자력 발전을 늘릴 수도 없는 일이다. 눈에 뻔히 보이는, 미세먼지보다 훨씬 더 위험한 모험을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몇 가지 되지 않는다. 사람의 몸에 자연적인 치유 능력이 숨어 있듯이, 자연이 간직한 자연치유 능력에 우리를 의탁하는 것이다.

아무리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라도 울창한 숲 속에서는 상쾌한 기분을 느끼게 마련이다. 숲이라는 말 자체에도 치유 능력이 있기 때문이겠지만 나무와 풀 등의 식물들이 내뿜는 신선한 산소와 피톤치드 등의 물질이 인간을 대신해 유해한 공기와 싸워주는 까닭이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숲속의 공기를 재현했다는 공기청정기가 등장하는 등 공기관련 시장은 뜻밖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뛰어난 공기청정기라고 해도 어쩔 수 없이 부정적인 측면 또한 함께 가지고 있다.

우선 공기를 정화하는 만큼의 오존이 발생하는 사례가 많아 건강에는 더 큰 해를 줄 수도 있다. 대기중의 자연 발생적인 오존은 인체에 큰 피해를 주지 않지만 공기청정기나 헤어드라이어 등 인간의 생활공간에서 발생하는 오존은 가슴 통증, 기침, 인후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오존 발생을 최소화한 제품이 출시되기도 했지만 어떠한 공기청정기도 100% 안전을 보장할 수는 없다.

반면 자연은 오존 발생은 물론이고 어떠한 부작용도 없이 오염된 공기를 맑은 공기로 바꾸어 준다. 그렇다면 공기청정기 대신 또는 공기청정기와 함께 주거공간이나 사무공간을 식물들로 채워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원예학박사 김광진이 추천하는 공기청정 식물 5가지

농업진흥청과 행정안전부가 추천한 김광진 원예학박사의 화분을 이용한 미세먼지 저감 방법에 귀를 기울여 보자. 김광진 박사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나쁨’을 기준으로 20평방미터(약 6평)의 공간에 잎 면전 1제곱미터의 화분 3~5개를 4시간 이상 놓아 두면 20% 정도의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다.

다음은 김광진 박사가 추천하는 공기청정 효과가 뛰어난 식물들이다. 기계문명에서 탈출해 자연으로 돌아가, 식물들이 쏟아내는 산소를 마셔보자.


파키라

실내에서 키울 수 있는 식물들 중에 공기청정 기능이 가장 뛰어난 식물이다. 습도 조절은 물론이고 음이온을 다량 방출함으로써 공해와 먼지에 찌든 현대인들의 몸과 마음을 함께 어루만져 준다.

잎이 커질수록 공기정화 효과도 커지며 빛이 적어도 잘 자란다.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곳에 두고 가습과 공기정화 효과를 함께 누려보자. 물은 겉으로 드러난 흙이 말랐을 때 충분하게 준다. 가을 이후에는 물의 양을 줄인다. 건조한 날에는 분무기를 사용해 자주 잎 등에 뿌려준다.


백량금
광택나는 잎과 새빨간 열매로 인해 관상용으로 많이 선택되는 식물이다. 미세머지뿐만 아니라 포름알데히 등의 발암물질 제거에도 탁월한 능력을 나타낸다. 햇빛을 좋아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햇빛이 잘 드는 창가나 거실에 두는 것이 좋다.

겉흙이 마르지 않도록 충분히 물을 줘야 한다. 건조해지면 진딧물이나 깍지벌레가 낄 수가 있으므로 분무기를 사용해 충분히 잎을 적셔준다. 건조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포인트.

멕시코소철
열대식물인 멕시코소철은 물을 좋아해서 자주 충분히 물을 줘야 한다. 베란다나 거실 등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두어야 잘 자란다. 잎 표면의 갈색 잔털은 곰팡이나 병원균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나는 것이다. 닦아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햇빛을 충분히 받게 하고 겉흙이 마르면 물을 충분히 준다. 잎은 절대로 닦지 않는다. 열대식물인 만큼 겨울철에도 10℃ 이상의 실내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박쥐란

잎 모양이 박쥐의 날개를 닮아서 박쥐란이라고 불린다. 생김새가 독특해 원예가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식물이다. 습한 환경을 좋아하며 잎은 자라면서 사슴의 뿔처럼 갈라진다. 이때 잎은 갈색으로 변하면서 늘어진다.

잎이 마르지 않도록 충분히 물을 줘야 한다. 자칫 주의를 소홀히 할 경우 깍지벌레가 끼어 식물도 사람도 성가시게 된다. 겨울철에는 13℃ 이상의 실내 기온을 유지해야 월동이 가능하다.


율마

특유의 향이 있어 에센셜오일의 원료로도 사용되며 원예치료에도 긴요하게 쓰이는 식물이다. 향나무나 삼나무와 같은 종류이지만 실내에서도 키울 수 있어 최근 들어 인기를 얻고 있다. 바늘처럼 뾰족한 연녹색 잎은 가을에 겨울에 걸쳐 햇볕에 두면 황금색으로 변한다.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어야 한다. 흙이나 잎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충분히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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