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들보들 아기 발 만들기

(2019-04-05 10:58)

발은 신체의 2%에 불과하지만 우리 몸을 지탱해준다. 혈액순환의 펌프기능을 하는 종아리와 전신의 혈이 집중되어 신체 건강을 책임지기 때문에 제2의 심장이라 부른다. 또한 한의학에서는 12개의 경락이 시작되는 곳이며, 오장육부와 반응하는 36개의 혈이 존재해 ‘인체의 축소판’이라 부르기도 한다. 따라서 발관리를 잘해야 신체가 건강할 수 있다.

발에는 왜 각질이 잘 생길까

발 각질층의 두께는 2mm로, 0.02mm인 얼굴에 비해 약 100배 정도 두껍다. 우리가 활동하는 동안 발에 가해지는 압력과 마찰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야하기 때문이다. 만약 발의 각질층이 얼굴처럼 얇다면 발 피부는 극심한 손상을 받을 것이다.

또 발은 피지선이 거의 없어 피부 건조에 취약하다. 건조와 압력, 마찰로 인해 각질이 쉽게 일어나고, 각질층이 두꺼운 탓에 한 번 일어난 각질이 잘 사라지지 않는다. 얼굴 피부가 재생되는 데는 약 14일이 소요되지만, 발바닥은 120일이 필요하다.

여기에 건조하거나 과도한 자극이 가해지면 각질층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각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발꿈치의 피부가 각화하면 균열이 생기고 심해지면 출혈과 통증을 수반하기도 한다.

따라서 우선 발바닥의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 보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 각질을 완화하는 것은 한 번에 큰 효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인내를 갖고 꾸준하게 관리해야 한다.

풋 케어의 중요성

풋 케어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보기에도 흉할 뿐만 아니라 냄새가 나거나, 심한 경우 피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땀 발생이 많고 밀폐되어 있어 세균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발을 씻을 때 물 온도는 약간 시원한 정도가 좋다. 바디 브러시에 바디 워시를 묻힌 후 발톱 주변과 발가락 사이사이의 노폐물을 꼼꼼하게 닦아 줘야 한다. 이후 각질이 불어 있는 상태에서 순한 스크럽 제품을 사용하면 부드럽게 각질 제거를 할 수 있다.

스크럽 제품은 마른 피부보다 젖은 피부에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딱딱한 발 각질을 어느 정도 불린 뒤 스크럽 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각질이 물을 머금어 부드러워지면 강한 힘을 가하지 않아도 손쉽게 떨어진다.

또한 발톱 큐티클은 발톱과 피부 사이에 세균 침투를 막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남겨두는 것이 좋다. 스크럽 할 때 가볍게 문질러 관리하고, 무리하게 제거하지 않도록 한다. 발꿈치를 딱딱한 돌 등으로 문지르는 것은 자극에 대한 방어 반응으로 각질층을 오히려 두껍게 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각질을 좋아하는 세균이 번식하면 냄새의 원인이 되므로 발을 씻을 때는 각질이나 먼지가 쌓이기 쉬운 발톱과 발가락 사이사이도 꼼꼼하게 씻어야 한다. 목욕 후에는 물기 잘 닦아내고 각질 연화 작용이 있는 크림 등을 발라 준다.

발바닥의 갈라진 정도가 심하다면 보습 효과가 좋은 바셀린을 바른 후 양말을 신고자면 효과적이다.

발에는 피지선이 거의 없기 때문에 더욱 풍부한 보습이 필요하다. 이때 풋 전용 크림을 사용하면 좋다. 발에 보습 제품을 바를 때는 가벼운 발 마사지를 더하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근육을 이완해 피부에는 물론, 피로 회복에도 좋다.

발 각질, 이제 밀지 말고 바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