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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카이’세대 일본 내수시장 주도 (2019-05-31 10:30)

보건·의료 소비지출 다른 연령 1.39배


일본 시니어 시장 현황과 우리의 미래 ❶

고령화사회, 고령사회, 초고령사회 구분은 65세 이상 고령자를 기준으로 한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비중이 7%가 넘으면 고령화사회, 14%가 넘으면 고령사회, 20%가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구분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고령화사회로 진입했으며, 지난해 18년 만에 고령사회가 되었다. 현재와 같은 속도라면 2023년에 초고령사회가 되고 2060년에는 65세 인구가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시니어 소비자’의 급속한 증가로 인해 ‘시니어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전체 소비시장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일본 시니어 시장의 현황을 살펴보고 앞으로 다가올 초고령사회에 국내 업계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일본 시니어 시장 현황

일본은 2006년에 세계 최초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으며, 2016년에 65세 이상 인구는 3,396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6.6%를 차지하고 있다. 인구 규모 3,000만 명 이상인 전 세계 37개국 중 일본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은 가장 높다. 2015년은 ‘단카이 세대’(1947-1949년에 태어나 일본의 고도성장을 이끈 베이비붐 세대)가 65세 이상이 된 해이며, 2035년에는 고령인구가 3,700만 명이 되어 일본인 3명 중 1명은 노인인 사회가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고령 인구 증가로 인해 2014년 일본 시니어 시장 규모는 60세 이상 인구의 연간 소비 금액인 115조 엔(약 1,150조 원)으로 추산되며, 지난 5년 동안 16.2%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고령 인구는 우리나라와 달리 현역 세대와 비슷한 소득을 얻고 있으며, 고저축•저부채인 경우가 많아 경제적인 여유를 갖고 있다. 세대주가 60세 이상인 가구의 경우 타 가구 대비 저축액이 평균 2,468만 엔으로 가장 높고, 부채액은 145.5만 엔으로 가장 낮다. 심지어 60세 이상 가구는 자가 주택 소유율도 94% 가량으로 현재 일하고 있는 현역 세대보다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일본 고령인구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단카이 세대는 ‘액티브 시니어’의 면모를 보이며 시니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기존 고령층처럼 자신들이 돌봄과 부양의 대상이 아니라 새로운 소비를 주도하고 문화를 창조하고 있는 것이다. 단카이 세대는 현재 675만 명으로 일본 전체 인구의 5%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1960~1970년대 청바지와 미니스커트, 학생운동 등으로 대표되는 ‘청년문화’를 만들어 냈다는 자부심이 강하다. 이런 자부심은 윗세대 시니어들과 같은 노인으로 분류되기를 거부하고 내수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윤택한 고령층 시니어 시장 키워

그동안 일본의 시니어 마케팅 대상은 크게 간병이 필요한 고령자와 간병이 필요하지 않은 고령자로 양분됐다. 하지만 일본의 리서치 회사 ‘사람연구소’가 시니어 소비자를 행동•지향에 따라 6가지 타입으로 분류하며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필요해 졌다.

시니어 소비자의 6가지 타입은 ▲세컨드 라이프 모라토리움 ▲담담한 보수주의자 ▲안분지족하는 리얼리스트 ▲액티브한 트래디셔널 ▲러브 마이 라이프 ▲사회파 인디펜던트로 나눠진다. 이중 가장 높은 비중(26.8%)을 차지하고 있는 ‘세컨드 라이프 모라토리움’ 타입은 잠재적 소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시니어 소비자의 가장 큰 특징은 경제적 윤택함에 있다. 60세 이상의 일본 시니어 소비자 중 ‘경제적인 생활에 있어서 걱정이 없다’고 느끼는 비중은 7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보유하고 있는 저축 등 자산을 조금씩 소비하는 형태의 경제활동을 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 정책 등으로 인해 고령자 취업률도 높아지는 추세다.

주식 보험 연금준비금 등을 포함한 일본의 개인 금융자산총 1,700조 엔 중 80% 이상을 50대 이상의 시니어 소비자가 보유하고 있다. 일본 내각부에 의하면, 세대주가 65세 이상인 가구의 평균 저축액은 2,499만 엔으로 전체 가구의 평균 저축액 대비 1.4배나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4,000만 엔 이상의 저축액을 보유하고 있는 가구가 일본 전체 가구의 11.4%인데, 세대주가 65세 이상인 가구 중에는 18.3%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일본은 노동인구 감소로 인해 심각한 사회문제를 겪고 있다. 결국 일본 정부는 노동력 부족을 타계하기 위해 ‘고령자 고용 확보 조치’를 내놨다. 일본 정부의 고령자 고용 확보 조치는 종업원 수 31명 이상의 기업의 경우, 65세까지 안정적인 고용 확보를 위해 ▲정년제 폐지 ▲정년 연장 ▲계속고용제도 도입 중 한 가지 이상을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이에 종업원 수 31명 이상의 일본기업 약 15만 개 중 고령자 고용 확보 조치를 실시한 기업은 99.2%에 달하며, 희망자 전원이 65세 이상까지 일할 수 있는 기업도 72.5%에 육박하고 있다. 이런 일본 정부의 노력으로 인해 2015년 기준으로 정년이 60세인 기업에서 정년에 도달한 근로자 중 82.1%에 대해 계속 고용이 이뤄졌으며, 이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안정된 자산과 재취업으로 인한 꾸준한 소득은 시니어 시장을 키우는 중요한 요인이다. 이들의 보건•의료 분야 소비지출은 타 연령대의 1.39배에 달한다.

출처 : KOTRA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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