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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남성, 뷰티에 관심 보이기 시작

남성 겨냥한 제품도 속속 등장

  • (2019-05-31 10:35)


러시아 男, 뷰티에 눈 뜨다

글로벌 시장조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 러시아 남성용 화장품 시장은 러시아 전체 화장품 시장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서방 국가의 경제 제재, 국제 유가 하락 등에서 기인한 러시아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2016년까지 시장 규모가 감소세를 보였지만 2017년을 기점으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또한 러시아 화장품 시장은 유럽 국가 중 프랑스, 독일, 영국에 이은 4위 규모의 큰 시장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남성용 화장품 시장의 전망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남성들의 스킨케어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늘고 있으나 메이크업 분야에서는 아직까지 보수적인 분위기가 남아 있다. 2019년 초 메이크업 브랜드 NYX의 홍보 이미지에 화장한 남성이 등장했다는 이유로 NYX 러시아 본사가 이 남성모델을 삭제한 이미지를 배포해 논란이 된 바가 있을 정도로, 남성용 화장품에 대한 인식은 아직까지 샴푸, 샤워제품, 면도용품 정도로 국한되어 있는 상황이다. 



스킨케어, 바디케어 성장 전망

러시아의 소비자조사 기업 미디어스코프가 2017년 화장품 및 향수 사용과 관련해 16세 이상 러시아 남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소비자조사 결과, 대다수 남성들이 헤어케어, 바디케어 제품 위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남성들의 경우 바디워시, 세안제 기능을 겸하는 샴푸(2-in-1, 3-in-1)를 선호해 샴푸 사용률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러한 경향에 맞춰 많은 기업들이 다기능성 샴푸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2017년 턱수염 관련 제품이 남성용 화장품 트렌드를 이끌면서 면도용품 시장이 크게 증가했고 질레트 그룹이 면도용품 시장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등 현재 해외 기업들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지금까지 남성용 화장품 중 주 소비 제품이 향수, 쉐이빙폼, 탈취제, 샴푸였다면, 향후에는 남성용 수분크림과 로션, 자외선 차단제 등의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스코프의 조사 결과 하위 그룹에 속한 바디케어, 스킨케어, 헤어케어 제품의 사용률이 전년대비 3∼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성용 스킨케어의 경우 안티에이징 기능성, 천연성분 등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남성전용 미용실

여성들이 주로 방문하던 ‘뷰티살롱’을 이용하는 러시아 남성들이 증가하고 있다. 뷰티 살롱에서 남성용 프로그램을 추가해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는데 이곳을 찾는 러시아 남성들은 주로 평균소득 이상의 젊은 층이며 직업군은 외모가 늘 정돈되어 있어야 하는 기자나 앵커, 정치인, 사업가, 영업담당자 등이다.

이에 남성용 미용실(이발소)에서도 헤어스타일과 수염 관리뿐만 아니라 뷰티살롱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관리 프로그램(반영구 시술, 왁싱 등)을 도입하고 남성용 화장품을 숍 내에서 판매하는 등 토털 뷰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러시아 주요 도시에 지점을 가지고 있는 남성전용 미용실 피델(Fidel)에서는 눈썹 및 헤어라인 문신과 왁싱 등 간단한 뷰티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고, 알래스카맨(Alaskaman)은 이발하는 동안 얼굴에 블랙 마스크팩을 올리는 관리프로그램을 추가로 구성하고 있다. 또한 모스크바에 위치한 BBC NewMwn 이발소는 2018년부터 얼굴 및 바디관리를 추가해 제공하기 시작했다.


남성들이 주로 화장품을 구매하는 유통경로가 대형마트, 미용실이었으며, 특히 미용실에서는 담당 미용사의 추천으로 헤어용품 위주로 제품을 구매해왔다. 최근 저가 미용실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는 포마더스(Pomades)는 스킨케어, 바디케어, 면도용품 등 다양한 품목의 남성 전용 제품들을 온/오프라인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남성용 화장품 브랜드 및 제품을 한 눈에 비교, 구매할 수 있는 통로가 없었던 러시아에서 이러한 시도는 매우 획기적으로 볼 수 있다. 아직까지 러시아에서는 남성 미용업계가 발달 초기 단계에 있으며 향후 몇 년 동안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성 겨냥한 뷰티제품 속속 등장

러시아 남성들이 피부케어를 비롯해 자기관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들이 러시아 시장에 남성용 화장품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기존에는 주로 건조한 입술에 바를 수 있는 립밤, 주름관리와 수분보충을 위한 화장수 정도의 제품이 판매되었다면, 최근에는 컬렉션 형태로 토너부터 크림까지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는 추세다.


지난해 12월, 러시아 패션브랜드 헨더슨(Henderson)이 초본 성분을 바탕으로 제조한 천연 남성화장품 컬렉션을 선보였는데, 전 제품에 파라벤, 황산염, 합성향료 및 인공색소를 넣지 않고 에센셜 오일과 식물 추출물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내추라 시베리카(Natura Siberica)는 남성용 크림 4종을 출시했다. 고대 시베리아의 희귀한 식물들을 토대로 러시아의 혹독한 겨울날씨에 맞설 수 있는 4가지 크림을 개발했으며, 16가지 피부고민을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는 콘셉트를 잡고 있다.

한편, 2018년 11월 러시아 향수화장품협회가 주최한 최대 미용전시회 In¬terCHARM과 함께 동시 개최된 ‘러시아 최고 향수 및 미용제품’ 시상에서 남성 화장품 부문은 페메질(FEMEGYL)의 남성용 크림인 ‘에너지와 탄력’, RTHLab의 남성용 샴푸 ‘RTH MEN ЕЖЕДНЕВНЫЙУХОД(DailyCare)’가 수상했다. 두 브랜드 모두 러시아 로컬 브랜드로, 수입 브랜드가 대부분인 러시아 남성용 화장품 시장에서 대중에게 알려지기까지 수년의 기간이 소요됐다.

출처: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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