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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건강기능식품은 없다” (2019-07-12 10:25)

국내 기능성 인정 사례 없어…소비자 혼동 주의해야

줄기세포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건강기능식품이 줄기세포 개별인증을 받은 것처럼 소비자를 기만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리웨이(REWAY)는 사슴태반줄기세포가 주원료인 ‘Putier Placenta’(퍼티어 플라센타)라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문제는 이 회사가 표방하는 사슴태반줄기세포는 우리나라에서 기능성을 인정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사람이 섭취하는 식품에 줄기세포가 포함되면 무조건 기능성 인증을 받아야 한다. 줄기세포가 포함돼 있으면 일반식품으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줄기세포 관련 제품은 대부분 의약품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줄기세포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다. 이런 이유로 ‘줄기세포’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건강기능식품 혹은 건강식품이 등장하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현재 줄기세포를 이용한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성공한 국내 업체는 없다. 개발 자체를 시도하고 있는 업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줄기세포 관련 연구가 가장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바이오업계는 건강기능식품 혹은 원료 개발에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 반면 화장품 관련 제품은 활발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이는 경제적인 이유가 크다.

사실 줄기세포 연구에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 의약품으로 개발된 줄기세포치료제의 경우를 봐도 연구개발(R&D) 비용을 자체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기업은 많지 않다.

이런 이유에서 줄기세포 관련 제품은 대부분 화장품이 차지하고 있다. 화장품의 경우 줄기세포 배양액으로 충분히 제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성도 건강기능식품에 비해 훨씬 높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산삼, 인삼 관련 줄기세포 제품도 대부분 배양액이다. 줄기세포 배양액에는 줄기세포가 분비하는 각종 성장인자 등이 포함돼 있지만, 이를 줄기세포로 만든 제품이라 부르기에는 어폐가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반재복 이사는 “현재 국내 바이오기업들은 줄기세포 관련 건강기능식품이나 원료 개발 자체를 하고 있지 않다”며 “효능성, 안전성, 경제성 측면에서 기업들이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슴태반줄기세포를 이용한 제품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어떤 나라에서도 판매허가를 받은 곳이 없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우리 몸과 건강에 유용할 것이라고 여겨지는 성분들에 대해 동물실험이나 인체시험 등을 통해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을 때 기능성을 인정해 준다. 현재 줄기세포로 기능성을 인정받은 사례는 전무하다는 것이 식약처의 입장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줄기세포 생성 기능성을 인증 받은 적이 없으며, 수입식품이나 수입원료도 단 한 건의 인증도 받지 못했다”며 “건강기능식품을 마치 줄기세포치료제처럼 광고하는 행위에 소비자들이 현혹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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