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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리뉴얼로 ‘즐거운 비명’ (2019-07-12 10:40)

빙글빙글 세상 이야기


유통가는 지금 리뉴얼 열풍을 맞고 있다. 리뉴얼이란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제품을 새롭게 꾸며 내놓는 것을 말한다. 인기를 누렸던 제품이 더 큰 특수를 누리거나, 외면 받았던 것이 리뉴얼 되면서 반전의 인기를 몰고 오는 등 그것의 효과는 무궁무진하다.


“나 때는 이 술만 마셨어” Jinro is back!
하이트진로는 소주 원조 브랜드 ‘진로’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진로(眞露)’를 지난 4월 18일 새롭게 선보였다.

다양해진 소비자 입맛과 ‘뉴트로(New+Retro) 트렌드’를 반영해, 소주 No.1 브랜드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더욱 다양한 소비자층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다. 특히 옛 감성을 새롭고 흥미로운 것으로 받아들이는 20대 공략을 통해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뉴트로 제품 진로는 브랜드의 정통성을 반영하되 젊은층에게 새로움을 전달하는데 중점을 두고, 라벨 사이즈, 병 모양, 병 색깔 등 과거 디자인을 복원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수 차례의 소비자 및 내/외부 전문가 조사를 통해 소비자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7080년대 블루 톤의 진로 라벨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을 최종 선택, 적용했다.
▷ 하이트진로, 진로 팝업스토어 ‘두꺼비집’

‘진로’는 기존 제품과 달리 투명한 스카이블루 색상의 소주병으로 새롭고 순한 느낌이며, 파란색의 라벨은 한자로 표기된 진로(眞露)와 브랜드를 상징하는 두꺼비 디자인을 재현하여 세련된 느낌이다. 다만, 진로를 한글도 함께 표기해 가독성을 높였으며, 뚜껑 역시 과거 병뚜껑과 동일한 색상을 사용하되, 트위스트 캡으로 편의성을 강화했다. 도수는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저도수의 편한 음용감을 위해 16.9도로 개발, 완성했다.

하이트진로는 젊은 세대들이 경험과 가치를 중요시하는 만큼, 차별화되고 세분화된 마케팅 활동을 기획했다. ‘진로=두꺼비’ 인식이 강한 만큼,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해 다각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다.

뉴트로 풍의 포스터, 캐릭터 이야기를 담은 SNS 콘텐츠, 다양한 판촉 홍보물을 제작, 배포하는 등 소비자 접점에서의 홍보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진로 전성기의 주점을 완벽히 재현한 팝업 스토어를 통해 제품의 직접 경험은 물론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 오성택 마케팅실 상무는 “뉴트로 제품은 95년 전통의 하이트진로만이 선보일 수 있는 제품으로, 20대에게 신선함과 새로운 주류문화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대표 주류 기업으로서 소비자와 시장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통해 발전하는 주류 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무슨 말이지? ‘괄도네넴띤’
한 번도 안 먹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는 팔도비빔면. 이 제품은 ‘괄도네넴띤’이라는 이름으로 새 옷을 입은 뒤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괄도네넴띤은 종합식품기업 팔도가 지난 2월 비빔면 출시 35주년을 맞아 비빔면의 매운맛 버전으로 한정 출시한 제품이다.

괄도네넴띤은 SNS 등에서 젊은 층이 많이 사용하는 신조어로 팔도비빔면을 의미한다. 멍멍이를 ‘댕댕이’로 표기하는 것과 같이 기존에 있던 단어를 비슷한 모양의 글자로 변형하는 방식이다. 온라인 상에서 소비자들 사이에 재미로 쓰였던 단어와 팔도의 색다른 즐거움이란 슬로건이 부합해 실제 상품화를 추진했다.
▷ 오프라인 판매 1개월 만에 500만 개 완판된 ‘괄도네넴띤’

괄도네넴띤은 기존 비빔면 대비 5배가량 매운맛이 특징이다. 할라피뇨 분말과 홍고추를 넣어 비빔면 특유의 감칠맛에 매운맛을 더했다. 매운 정도를 표현하는 스코빌 지수는 2,652SHU에 이른다. 뉴멕시코 칠리, 포블라노 고추와 비슷한 정도다.

디자인 역시 젊은 층과 보다 효과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유행하는 뉴트로(newtro) 스타일을 적용했다. 제품 패키지 자체가 35년 비빔면 역사를 상징하는 엠블럼처럼 보이도록 했으며, 팔도비빔면을 상징하는 파란색이 아닌 흰색 바탕의 포장지로 재미를 더 했다.

이 제품은 출시 당시 500만 개 한정으로 판매했는데, 본격적인 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한 지 1개월이 채 안 된 시점에서 모두 완판됐다.

특히 괄도네넴띤에 대한 관심은 원조 제품인 비빔면의 판매 증가로도 이어졌다. 비빔면의 월별 판매량은 출시 이후 최고치를 경신 중이며, 특히 지난 3월의 경우 월 판매량 1.000만개를 훌쩍 넘어서기도 했다고.

손방수 팔도 마케팅 상무는 “괄도네넴띤은 색다른 즐거움이란 팔도의 슬로건에 가장 부합하는 제품으로 비빔면 브랜드 가치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까지 제품을 경험하지 못한 소비자들의 재판매 요청이 늘어나고 있어 추가 생산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소풍갈 때 필수품, ‘네버스탑’ 기억하세요?
LG생활건강의 자회사인 해태htb는 지난 5월 저삼투압 설계로 수분이 빠르게 흡수되는 스포츠 음료 ‘썬키스트 네버스탑’을 새롭게 출시했다.

썬키스트 네버스탑은 1998년 첫 출시된 스포츠 음료로 당시 ‘난 멈추지 않는다’는 광고 문구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해태htb는 최근 ‘뉴트로(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에 발맞춰 네버스탑의 옛 디자인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한층 새로워진 맛을 선보였다.

네버스탑은 저삼투압 설계로 수분과 전해질의 빠른 체내 흡수를 돕는다. 네버스탑이 체액보다 삼투압이 낮아 체내에 빠르게 흡수되는 원리다. 운동으로 땀을 흘려 수분과 전해질 보충이 필요할 때나 일상 생활에서 갈증을 해소할 때 네버스탑을 마시면 도움이 된다.
▷ ‘난 멈추지 않는다’는 광고 문구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썬키스트 네버스탑’

썬키스트 네버스탑은 깔끔한 자몽 향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또 운동할 때 편리하게 마실 수 있도록 스포츠 캡을 장착해 네버스탑을 기억하는 30∼40대는 물론 스포츠 캡에 익숙한 10∼20대도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LG생활건강 홍보팀 관계자는 “썬키스트 네버스탑은 갈증 해소에 적합한 깔끔한 맛과 향으로 스포츠•이온 음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21년 전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하면서 뉴트로의 감성까지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42살 ‘롯데샌드’의 도전
롯데제과도 최장수 비스킷 ‘롯데샌드’를 전면 리뉴얼하며 ‘롯샌’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롯데샌드’는 지난 1978년 출시한 이후 42년 동안 사랑받은 국내 대표 장수 비스킷으로 잘 알려져 있다. 상큼하고 달콤한 파인애플 맛이 특징이다.
▷ 롯데제과의 최장수 비스킷 롯데샌드의 리뉴얼 버전, ‘롯샌’

이번 리뉴얼을 통해 제품명과 함께 슬로건, 패키지 디자인 등에 대대적인 변화를 줬고 맛과 식감 등의 품질도 업그레이드했다. 시대에 맞는 세련된 이미지를 적용하고 요즘 입맛에 맞게 맛을 바꿔 젊은층 수요를 확대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함이다.

롯샌이라는 제품명은 요즘 10대들이 ‘롯데샌드’를 줄여 표현하는 데에서 착안했으며, 젊은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 네온사인을 연상시키는 로고도 삽입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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