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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약→건기식 전환, 업계 예의주시 (2019-07-19)

인지도 앞세워 기존 제품보다 경쟁 우위

제약사들이 일반의약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를 변경해 새로운 유통망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어 업계가 시장변화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최근 혈액순환 개선제로 유명한 ‘써큐란’의 일반의약품 품목허가를 자진 취하했다. 지난 1994년 출시된 써큐란은 은행잎과 선양산사, 멜리사엽, 마늘유 등 식물성 생약성분으로 구성된 혈액순환 개선제다.

우리나라 대표 혈액순환 개선제로 명성을 날리며 한때 100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최근 10억 원대로 매출이 하락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동아제약은 써큐란 브랜드 가치를 되살리고 유통망을 다변화하기 위해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를 변경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하반기에 써큐란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로 출시할 예정”이라며 “어떤 방식으로 마케팅을 펼칠지 논의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써큐란처럼 제약사들이 일반의약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최근 몇 년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화이자제약의 종합비타민 ‘센트룸’과 바이엘코리아의 발포형 종합비타민 ‘베로카’는 이미 건강기능식품으로 전환하고 제품을 판매 중에 있다.

제약사들이 일반의약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전환하는 이유는 간명하다. 다양한 유통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반의약품으로 묶여있던 다양한 규제가 전부 풀린다는 장점도 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건강기능식품으로 전환한 센트룸은 당시 우리나라와 멕시코만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국내 유통시장에서 상당한 혼란을 초래한 바 있다.

한국화이자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전환 이후에 글로벌 시장에 있는 화이자의 다양한 센트룸 제품군을 소비자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센트룸의 경우 약국뿐만 아니라 다양한 판매 채널에서 선보일 수 있어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일반의약품으로 인지도를 쌓은 제품들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등장할 경우 기존 업체들과 경쟁에서 손쉽게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하반기 써큐란이 건강기능식품으로 출시될 경우 혈액순환 개선 효과를 표방하는 오메가3 등의 매출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2018 건강기능식품 시장 현황 및 소비자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오메가3 매출액은 1,914억 원에 이른다. 

건강기능식품 업계 관계자는 “화이자 센트룸도 워낙 유명하니까 건강기능식품으로 전환한 이후에 매출이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써큐란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할 경우 콜레스테롤 개선, 혈중 중성지방 개선 등 혈액순환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표방한 기존 제품시장을 상당 부분 잠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제약사들이 일반의약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전환하는 사례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매출이 저조한 일반의약품의 경우 품목허가를 재평가 받기 위한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의 건강기능식품 규제 완화도 제약사들이 품목을 전환하는데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매출이 나오지 않는 일반의약품은 회사 입장에서 계륵 같은 존재”라며 “건강기능식품으로 전환하면 약국 외에 다양한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써큐란처럼 품목을 자진 취하하는 제품들이 계속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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