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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아닌데?”…출렁대는 재계인사들

빙글빙글 세상 이야기

  • (2019-07-19 09:49)

기업 총수일가의 ‘갑질’ 논란 그리고 기업의 성장을 꽤 하기 위한 추진 전략들이 참담한 결과를 낳으면서 재계인사들이 연일 입길에 오르고 있다. 최근 발생한 인보사 사태, 유니클로 임원의 막말 논란,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의 폴더폰 실패 등 재계인사들의 동향을 살펴봤다.  


日유니클로 임원 “불매운동 얼마 못 간다”
일본 제품의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소비자를 무시하는 발언을 해 입길에 오른 유니클로가 결국 고개를 숙였다.

유니클로와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은 지난 7월 17일 사과문을 내고 “그룹 결산 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회사가 당시 전하고자 했던 바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고객님들께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또 “서툰 표현으로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많은 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최근 패스트리테일링 결산 설명회에서 오카자키 다케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한국 소비자들의 유니클로를 비롯한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질문에 대해 오카자키 다케시 CFO가 “장기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줄 만큼 (불매운동이)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한편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이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7월 17일 전국 성인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 실태를 조사한 결과, '현재 참여하고 있다'는 응답이 54.6%에 달했다. 이는 전 주보다 6.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현재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응답은 전 주 대비 6.2% 포인트 감소한 39.4%로 집계됐다. 향후 참여 의사를 나타낸 응답자는 10명 중 7명에 달하는 66.0%로 나타났다. 향후 불참하겠다는 응답자는 28.0%였다.

일본이 한국 수출규제 강화조치로 국내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점점 더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상품 정보를 알려주고 대체상품 정보까지 제공하는 ‘노노재팬’이라는 사이트가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고동진 사장 “준비되기 전 밀어 붙였다”
지난 2월 20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 삼성전자는 이날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접히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공개했다.

당시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자체의 가능성을 변화시키며 차세대 모바일 혁신의 역사를 열어가는 중”이라며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폴드는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으로 기존 스마트폰의 한계를 뛰어 넘어 프리미엄 폴더블(Foldable: 접는) 기기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

국내는 물론 해외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는 당초 올해 2분기에 미국을 시작으로 한국, 유럽 등지에 출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국 매체를 통해 화면 깜빡임 등 제품 결함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고, 4월 23일 갤럭시 폴드 출시를 연기했다. 지난 7월 1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고동진 사장은 “갤럭시 폴드가 준비되기 전에 밀어붙였다”며 “폴더블폰에서 무언가를 놓쳤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진에어 노조 “조현민 경영복귀 철회하라”
광고대행사 직원들과의 회의 도중 물컵을 던져 논란이 된 조현민 전 대항한공 전무. 조 전무는 최근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한진그룹 경영에 복귀하면서 또 한 차례 구설에 올랐다.

고 조양호 전 회장은 지난해 4월 조 전무의 ‘물컵 갑질’ 사건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며 조 전무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도록 조치한 바 있다.
▷ 조현민 전 대항한공 전무

조 전무의 경영 일선 복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진그룹은 조 전무가 수사를 받은 각종 혐의에 대해 검찰로부터 무혐의 및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아 법적으로 복귀에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진에어 노동조합은 경영복귀 철회를 촉구했다. 지난 6월 11일 진에어 노동조합은 성명을 통해 “조현민의 한진칼 경영복귀가 확인됐다. 진에어 노동조합은 하늘이 무너지는 참단한 심정”이라며 “진에어 지분의 60%를 보유한 1대 주주 한진칼 전무로의 복귀는 곧 진에어를 사실적으로 지배하겠다는 뜻과 다름없다”고 밝히며, 조현민 전무에 대한 경영복귀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인보사 사태’ 미리 예견된 일이었나?
1996년 불혹의 나이에 아버지 고 이동찬 회장의 뒤를 이어 총수에 오른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회장. 그리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인보사 사태’.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는 지난 1994년 초기 물질을 개발해 연구가 시작됐다.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은 1999년 미국에 티슈진(현 코오롱티슈진)을 설립하고, 이듬해 티슈진아시아(현 코오롱생명과학)를 설립해 본격적인 인보사 개발에 나섰다. 그리고 2017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보사 판매 허가를 받고,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됐다.
▷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회장

인보사는 코오롱티슈진이 개발하고, 코오롱생명과학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은 약품이다. 하지만 주성분 가운데 세포 1개가 허가 당시 제출한 내용과 달리 종양 유발 가능성이 높은 ‘신장세포’였음이 밝혀지며 논란이 됐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28일 식약처는 인보사 판매 허가를 취소하고, 사흘 뒤 약사법 위반혐의로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인보사 사태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세포 변경 사실을 알고서도 인보사 허가를 받고 이를 통해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전 회장은 인보사 사태가 터지기 전인 지난해 11월 이 전 회장이 돌연 회장직에서 사임한 바 있다. 


마윈 ‘996’ 발언, 1달러 받는 마크 저커버그 
말 한마디로 대중의 공분을 산 CEO들도 있다. 일례로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회사 내부 행사에서 “당신이 젊었을 때 ‘996’을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느냐”며 “편하게 8시간을 일하려는 직원은 필요 없다”고 발언하면서 비판을 받았다. ‘996’은 오전 9시∼밤 9시 일주일 6일을 일하는 중국 IT(정보기술) 기업 문화를 의미한다.

한편 지난 2013년 “연봉을 1달러만 받겠다”고 선언하면서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 하지만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와 그의 가족에 대한 경호비용으로 페이스북이 2,260만 달러(약 257억 원)를 지출했다. 로이터 통신은 “사실상 연봉 외에 다른 보상을 얻은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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