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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오후> 또라이에게 우아하게 반격해 봅시다 (2019-07-26)

모든 직장인에게 출근부터 퇴근하는 순간까지 직장생활은 쉽지가 않습니다. 하물며 종일 다른 사람을 억압하고 비하하며 경멸하고 힘 빠지게 만드는 인간과 같은 공간에서 부딪히며 일해야 한다면? 그야말로 ‘헬 게이트’가 열리는 셈이겠죠. 국내 한 구인구직 플랫폼에서 실시한 ‘직장인의 일과 직장 내 인간관계’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71.8%가 업무 스트레스보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더 심하다고 합니다. 또, 인간관계의 갈등으로 실제 퇴사나 이직을 해봤다는 비율도 54.4%로 나왔습니다. 진짜 힘든 건 ‘일이 아니라 사람’이라고 봐야 하는 대목이죠.

무례함의 행태 또한 너무나 다양합니다. 앞에서는 비위를 맞추고 아첨하다가 뒤로는 거짓말을 퍼뜨리며 뒤통수치는 ‘이중인격’ 동료, 호통과 막말로 모욕감을 주는 꼰대 상사, 남의 공을 가로채는 양아치 같은 인간, 무리한 부탁을 당당하게 요구하는 진상 고객, 교묘하게 사람을 호구로 부려먹는 관련부서 짜증 유발자들, 주변인들 모두 욕하는 ‘개매너’ 인성 쓰레기들까지, 예의가 없는 정도를 떠나 상대방에게 정신적, 물리적 피해를 입히는 이런 유형이 어느 조직에나 꼭 있기 마련입니다.

이렇다 보니 정부는 지난 7월 16일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을 시행했습니다. 한 매체에 따르면,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법 시행일인 16일 이후 22일까지 일주일 동안 카카오톡 오픈채팅방과 이메일, 밴드를 통해 들어온 제보가 총 565건이라고 밝혔습니다. 평일 평균 110건의 제보가 들어온 것으로 법 시행 이전 평일 평균 제보 건수 65건과 비교해 무려 70%나 증가한 것입니다. 제보 내용도 법 시행 이전에는 임금체불, 해고, 징계 등 기존 근로기준법 위반 제보가 72%였고, 직장 내 괴롭힘이 28.3%였지만, 법 시행 이후로는 직장 내 괴롭힘 제보 비율이 61.8%로 올라갔습니다.

포털사이트에는 많은 사람들이 본인이 겪은 직장내 괴롭힘의 사례가 올라와 있고 자신의 경우가 이에 해당하는지 등을 묻는 질문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법으로부터 보호받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경우를 법으로만 해결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것입니다.

이 대목에서 유용한 도움이 될 만한 책이 있어 소개를 하고자 합니다. 미국 스탠퍼드 공과대학 경영학과 교수인 로버트 서튼이 쓴 <참아주는 건 그만하겠습니다>라는 책입니다. 이 책이 전해주고자 하는 내용은 ‘나를 막 대하는 인간들에게 우아하게 반격하는 법’입니다. 이 책의 한 추천사에도 “참다가 병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내 주변의 또라이를 퇴치하는 기술이 담겨있는 책입니다.

직장이나 사회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고 혹사당하며 인정받지 못하고 괴롭힘을 당하거나 감정적 학대를 당한다는 자각이 계속된다면, 이제는 막 대하는 유해한 인간들을 효과적으로 물리치는 방법을 배워둘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이 책에서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은 ‘낙인은 신중하게, 인정은 신속하게’라는 조언입니다. 이 조언을 마음속으로 되뇌면,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반응을 미리 방지할 수 있습니다. 즉, 또라이로 의심되는 사람에 대한 첫 판단을 늦추고, 자제하며, 이미 내린 판단도 바꿀 수 있습니다. 또한 이를 늘 되뇌고 삶에 적용하면, 약자를 괴롭히고 다른 사람을 모함하는 또라이들이 추악한 모습을 드러내는 시기와 그런 악행을 저지르는 이유, 그리고 이들을 상대하는 방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또라이를 대하는 여러 가지 기술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벗어나는 건 번거롭지만 도움이 되는 도망의 기술, 아예 안 보고 살 수 없다면 덜 보고 사는 회피의 기술, 버티기가 능사는 아니지만 버티기 기술, 그리고 언젠가 한 번은 갚아줄 때를 위한 반격의 기술 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중 반격의 기술이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책은 또라이 짓이 점점 더 추악해지면 피해자는 그 또라이를 당장에 무너뜨리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히는데 그러한 욕구를 억제하고 마음을 진정시킨 뒤, 계획을 차분히 준비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라고 서술합니다. 즉흥적으로 내린 판단은 완벽하지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지요. 서튼 교수는 어리석은 실수를 막기 위해 ‘권력, 증거, 연대’라는 중요한 세 가지 요소를 놓고 현재 자신이 이 요소들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합니다. 즉, 또라이들과 비교해 자신이 가진 권력의 크기, 명백한 증거, 다른 사람들과의 연대가 준비되어 있을 때 완벽한 반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법으로 해결해야 하는 것은 법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꼭 그렇지 않다고 느껴진다면 이 책에서 알려주는 것과 같이 다양한 방법들을 습득해 또라이들로부터 오는 스트레스에서 해방되는 것도 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스트레스 없는 직장생활을 응원합니다.


 
김선호 기자ezang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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