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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 버디~ 교육은 받았어?”

스쿠버 다이빙, 안전수칙 지키면 사고확률 ‘제로’

  • (2019-08-09 10:53)

▷ 말레이시아 시파단에서 바라쿠다(Barracuda) 무리와 나

평생 취미도 되고, 직업으로 삼기에도 충분한 스쿠버다이빙

스쿠버다이빙은 남녀노소 누구나 적합한 교육을 받고 안전을 준수하면서 여유롭게 즐긴다면, 나이가 들어서도 할 수 있는 평생 취미가 되기에 충분하다. 그뿐인가. 스쿠버다이빙을 평생직업으로 갖는 사람도 많아지는 요즘, 바다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새로운 버디(Buddy)’들을 바다로 이끄는 지도자, 즉, 강사가 될 수도 있다.

최근엔 국내에 양질의 스쿠버다이빙센터도 많이 생겼고, 심해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다이빙 전용풀장(K26, 가평소재)도 인기가 많다. 또한 외국의 다이브센터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다이브마스터, 다이브 인스트럭터들도 많아진 만큼, 전반적인 스쿠버다이빙 저변 확대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는 추세다.한국에서도 매년 스쿠버다이빙 박람회가 열리는 만큼, 관심이 있다면 친구나 가족, 연인과 함께 들러 보아도 좋겠다.

 

 

지금, 스쿠버다이빙에 입문하고 싶다면?

스쿠버다이빙을 처음 시작하려면, 반드시 다이버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한다. 스쿠버다이빙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한다는 것은 마치 ‘운전면허증’을 소지한 사람만이 도로 위에서 합법적으로 주행을 할 수 있는 것과 같다.

▷ 안전하고 잘 정비된 환경에서 오픈 워터 다이버들이 숙련된 강사에게 교육을 받는 모습

충분히 교육받고, 훈련을 받은 사람만이 드넓은 바다를 도로 삼아, 합법적으로 ‘유영’을 할 수 있게 되는 자격을 얻는다는 말이다. 따라서 이런 ‘합법적 유영’을 하기 위한 기본 교육이 필수인데, 이를 위한 인증된 교육기관 및 훌륭한 다이브센터를 먼저 찾아야 한다.

필자의 경우, 스쿠버다이빙을 아주 좋아하는 대학 후배에게 추천을 받아 다이빙을 시작하게 됐다. 바쁜 회사생활과 여유 없는 삶에 치여 그야말로 숨 쉴 틈도 없이 살던 어느 날 자신을 들여다 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거라며 ‘강력추천’했다. 과연 무엇이 그 후배를 그렇게 다이빙에 푹 빠지게 했는지, 물속 세상이란 어떤 느낌인지 무척이나 궁금해졌다.
▷ 필리핀 모알보알에서 만난 수만 마리의 정어리떼

여기서 문제는 하나, 물을 무서워하는 사람이었다는 것. 물 가까이 가는 데에도 큰 결심이 필요한 내가, 수영도 잘 못하면서 과연 심해로 몸을 내던질 수 있을까.

“근데 말이야…… 사실 수영도 잘 못하고, 물도 너무 무서워하는데 할 수 있을까?” 후배는 단호했다.

“사전에 제대로 교육받고, 충분히 훈련만 한다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스쿠버다이빙은 올바른 지식을 갖추고 안전수칙만 잘 지키면, 사고 확률도 거의 0%에 가깝게 줄일 수 있어요. 사실 스쿠버다이빙중 일어나는 대부분의 사고는 항상 규칙을 어기거나 무리해서 생기는 거예요.”
▷ 첫 바다 입수에 나서기 전, 스스로의 안전을 위한 체계회된 수영장 교육은 필수다.

이 친구의 말을 한번 믿어보기로 했다. 그리고 믿을만한 다이빙 교육기관과 다이브센터를 찾던 중,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다이버 등록자수를 가지고 있다는 PADI에서 교육을 시작하게 되었다.


체계적이고 엄격한 교육이 중요한 오픈 워터 다이버코스(OW)

드넓은 바닷 속을 유유히 누비는 색다른 경험을 즐기기 위해 스쿠버다이버가 되려면, 오픈 워터 다이버코스 교육에 등록해야 한다. 흔히 체험 다이빙이라고 부르는 디스커버리(Discovery)  다이버 코스도 있지만, 이는 30-40분 내외로, 숙련된 가이드들의 도움을 받으며 잠깐 동안 바닷속을 구경하고 나오는 것과 다름 없기 때문에, 체험 다이빙은 사실 ‘맛있는 음식을 제대로 먹기 전의 간보기’ 정도에 불과하다.

▷ 필리핀 릴로안에서 했던 월 다이빙(Wall Diving)

자율적이고, 적극적인 다이빙을 해보고 싶다면, 공인기관 및 숙련된 강사를 통한 체계적 교육을 시작하는 것이 필수다. 그 첫 단계가 바로 오픈 워터 다이버코스다. 어떤 기관을 통해 교육을 받는지, 어떤 장소에서, 어떤 센터에서 교육을 받는지에 따라 퀄리티와 교육내용, 비용도 천차만별 일 수 있지만, 생명과 직결된 중요한 교육인 만큼 이왕이면 비용을 너무 아끼지 말고 검증된 센터를 찾아 교육을 받길 추천한다.

최근에는 위급 상황에서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수영을 할 수 있는 실력이 되는지도 체크 하므로 강사에게 교육 프로그램 진행이 어떻게 되는지를 꼼꼼히 따져보고 시작하길 바란다. 그렇게 이론교육, 수영장교육, 바다에서 진행되는 개방 수역교육까지 마치고 나면, 바다를 탐험할 기본 준비는 끝난다.


좀 더 만족스럽고 깊은 경험을 원한다면, 어드밴드스 오픈 워터 다이버코스(AOW)

오픈 워터 다이버로 바다에 처음으로 몸을 담그고 나면, 이제 더 넓은 바다를 살펴볼 욕구가 슬슬 피어오른다. 그도그럴것이 지구의 70%는 바다고, 한국의 산, 일본의 산, 중국의 평야, 미국의 사막이 다르듯, 바닷속도 그렇게 모두 다르다.

인도의 동물, 브라질의 동물, 남극의 동물이 모두 다르듯, 다이브포인트마다 볼 수 있는 피조물도 모두 다르다. 얕은 바다에 흔히 잘 알려져 있는 니모(Nemo, 아네모네피시)가 살고 있다면, 깊은 바닷속에는 환도상어(Thresher shark), 개복치(Mola Mola)가 살고 있다.

▷ 친절하기로 유명한 다이브마스터들과 강사진이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마련한 바닷속 이 벤트. 미소가 절로 나온다

▷ 인도네시아 발리의 크리스탈베이(Crystal Bay) 포인 트에서 만난 개복치

오픈 워터 다이버로서 다이빙 규정에 맞추어 하강할 수 있는 최대 수심은 18m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더레크리에이셔널 다이버로서 깊은 바닷속을 무한히 즐기기 위해서는 어드밴스드 오픈 워터 다이버(이하, 어드밴스드다이버) 자격증을 추가로 취득해야 한다. 어드밴스드 다이버에게만 최대 한계 수심인 40m까지 하강해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어드밴스드 다이버가 되고 나면 전 세계 어떤 다이브센터를 가더라도, 정해진 규정내에서 자유로운 다이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비로소 ‘걸음마’에서 ‘걷고 뛰기’ 시작한 다이버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본인의 목표와 선호에 따라, 레스큐 다이버(Rescue Diver), 다이브마스터(Dive Master), 다이브 인스트럭터(Dive Instructor), 즉 강사까지도 도전해 볼 수 있음은 물론이다.


좀 더 색다른 여행을 꿈 꾼다면
▷ 말레이시아 다이빙에서 만난 13명의 싱가포르 다이버 친구들과 함께

해외여행이 일상화 되면서, 단순히 새로운 곳을 보고 느끼고 오는 여행에서, 무언가 남들과는 다른 이색적인 체험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필리핀의 어느 곳에서, 태국의 어느 섬에서 따사로운 햇살아래, 저 멀리서 들려오는 파도소리, 시원한 칵테일 한잔과 함께 선베드에 누워 망중한을 즐기는 여유도 충분히 만족스럽지만, 바닷속을 체험하는 경험은 독특한 추억을 만들어준다. 그뿐인가. 바닷속 체험도 체험이지만, 다이빙 후에 이어지는 시원한 마사지, 상다리가 부러질 만큼 푸짐한 식사, 함께한 버디들과 나누는 현지 여행 등, 다이빙 여행이 주는 만족감은 평범함을 넘어서는 즐거움이 된다.<계속>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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