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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썩 같이 믿었던 건강상식 알고 보니…

빙글빙글 세상 이야기

  • (2019-09-06 10:30)


사람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건강관리에 예민해지기 마련이다. 나이는 속일 수 없다는 말처럼 12월의 달력을 넘길 때마다 또렷이 나타나는 신체의 변화를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그토록 믿어 왔던 건강에 대한 상식들 중에는 상식이 아니라 잘못된 속설에 그치는 것들도 있다.


탈모에 대한 잘못된 상식
탈모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머리를 자주 감지 말라는 말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여러 번 감을수록 머리털이 쉽게 빠진다는 말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속설이다.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은 수명을 다해서 탈락하는 현상이므로 머리를 감는 횟수와 탈모는 상관이 없다. 오히려 머리를 자주 감지 않아서 먼지와 땀으로 범벅이 된 지저분한 노폐물이 모공을 막고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정상적인 모발 성장에 방해가 된다.

빗으로 머리를 두드리면 머리카락이 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 역시 근거 없는 이야기다. 오히려 뾰족한 모서리로 인하여 두피나 모근이 상처를 입어서 염증 반응이 생길 수 있으므로 탈모를 조장한다.

손톱을 사용하지 않고 손가락 끝의 무지를 사용하여 가볍게 머리 전체를 마사지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또한 검은 콩이나 깨, 쌀 등 소위 ‘블랙푸드’는 탈모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탈모를 ‘예방’하는 것에서는 어느 정도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지만 탈모를 ‘치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머리카락은 하루에 보통 50∼60개 정도가 빠지지만, 100개 이상 빠진다면 탈모증을 의심해야 한다. 탈모관리는 원상회복이 아니라 탈모의 진행을 막는 것이 주요 목적인만큼, 초기에 탈모 증상을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가장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관리시기를 놓친다면 나이가 들수록 탈모 속도가 빠르게 가속화 될 수 있다.


TV와 책을 보는 것에 대한 오해
TV를 가까이서 보면 근시를 유발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물론 1950년대나 1960년대에는 맞는 말이지만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 당시 TV에서는 요즘 제품보다 훨씬 많은 양의 방사선이 나왔다. 하지만 요즘 TV 제품에는 방사사선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TV를 가까이서 봐서 눈이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근시이기 때문에 가까이서 보는 것이다. 멀리서 TV를 본다고 해도 안구의 길이 때문에 발생한 근시는 성장과 함께 계속 진행될 수밖에 없다. 

책을 어두운 곳에서 읽는다고 시력이 나빠지는 이야기도 사실이 아니다. 눈 근육이 피곤해져서 눈이 일시적으로 뻑뻑하고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이 눈에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하지만, 쉬면 곧바로 회복된다.

‘당신을 죽이는 잘못된 의학 신화’의 저자 낸시 신더만 박사는 “침침한 조명은 눈을 긴장시키고 두통을 가져오지만 일시적일 뿐이다. 하룻밤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나면 회복된다”고 말했고, 오레곤 퍼시픽 대학 시각 과학과의 짐 시디 박사는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는다고 해서 눈에 장기적으로 손상을 주거나 생리학적으로 눈에 변화가 생긴다는 것을 믿을 만한 이유도 없고 증명된 것도 없다”면서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으면 눈을 피로하게 만드는 것은 확실하고, 빛이 부족하면 동공이 팽창하면서 초점을 맞추는데 추가적인 힘이 들어감으로써 눈물이 나오게 한다. 그렇다고 이런 현상이 장기적으로 심각한 손상을 초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눈치 보며 넣는 MSG 정말 해로울까?
몸에 해롭다는 오해를 받고 있는 대표적인 식품첨가물 중 하나가 MSG로 많이 불리는 화학조미료 ‘L-글루타민산나트륨(monosodium L - glutamate)’이다. MSG는 라면 스프나 조미료, 과자 등에 들어있는 식품첨가물로, 식품에 감칠맛과 향을 더하는 작용을 한다. 그런데 1960년대 말, 다량의 MSG를 섭취하면 두통, 근육경련,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는 보고가 나왔다. 주로 중국음식을 먹고 나서 이러한 증상이 생긴다고 해서 ‘중국음식점 증후군’으로도 불렸다.

당시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은 MSG의 하루 섭취량을 제한했고 신생아용 음식에는 첨가 자체를 금지했다. 하지만 이후의 연구에서 MSG와 이런 증상이 전혀 관련 없다고 증명되면서 이런 제한은 모두 해제됐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2010년에 MSG를 평생 먹어도 무해하다는 발표를 한 바 있다.

MSG를 섭취한 후 발생하는 일시적인 메스꺼움, 두통 등의 과민 반응에 대해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2시간 이내에 사라지는 일시적인 반응이라고 발표했다. 우리나라 식약처는 오히려 일반 소금과 함께 사용하면 전체 나트륨 섭취를 20∼4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MSG는 글루타민산의 나트륨 염이다. 글루타민산은 단백질의 구성 성분인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일반적으로 단백질 식품에 구성 성분으로 존재한다. 이 때문에 식품 성분에도 들어있다. 유제품, 육류, 어류, 채소류 등 동•식물성 단백질에 함유돼 있으며 식품에 천연 구성성분으로도 존재한다.


술 마시면 정말 잠을 잘 잘까?
술을 마시면 잠이 잘 온다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술을 마신 후에는 몇 시간이 안 지나서 자주 잠에서 깨거나 얕은 잠을 자게 된다. 이는 알코올이 램 수면(REM sleep)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즉 술을 마시게 되면 잠에 드는 시간은 빨라지나 깊은 잠에 이를 수는 없다. 술의 힘으로 잠을 청하는 사람들은 나중에는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을 잘 수가 없게 되고 잠을 자기 위해 술을 또 마시게 되면 알코올 중독으로 가기가 쉽다. 이처럼 술은 심각한 불면증의 원인이 될 수가 있다.


잘못된 흡연상식…담배 피우면 살 빠진다?
담배를 피우면 피우지 않는 사람들보다 기초 신진대사율이 높아 칼로리 소비를 쉽게 해준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것은 흡연으로 인한 담배 속의 많은 독성물질을 처리하기위해 우리 몸의 세포들이 많은 일을 하면서 많은 양의 에너지를 사용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담배속의 니코틴은 식욕을 억제시키고, 담배로 인해 소화기계의 기능이 약화되어 식욕이 저하되어 살이 빠지는 것이다.

하지만 세포들의 불필요한 활동으로 세포의 수명이 단축되고, 에너지 생산과정에서 생성되는 많은 유해산소는 노화를 촉진시킨다. 따라서 흡연으로 인한 체중감소는 지방이 아닌 단백질이 감소돼 나타나는 현상이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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