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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다단계판매 새바람 분다

영리빙 영업 임박·아이사제닉스 20억 원 돌파

매나테크, 메리케이 회원 영입·퍼플유는 중국 쇼핑몰 입점 초읽기

  • (2019-09-27 09:39)

비교적 조용한 가운데 추석명절을 보낸 다단계판매시장이 달아오를 조짐이 엿보인다. 초대형업체 영리빙이 늦어도 11월초에는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한동안 저조했던 아이사제닉스 역시 새로운 리더를 영입하면서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상화폐 다단계가 잇따라 사기극으로 막을 내리면서 그래도 믿을 것은 ‘물류’밖에 없다는 인식도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또 세계 직접판매의 강자 중의 하나인 메리케이가 한국시장에서 전격 철수함에 따라 메리케이 출신 회원 모시기도 과열 양상을 띠는 것도 업계에는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 아니라 독일에 본사를 둔 힐러라는 회사가 영업 준비중에 있고, A사의 리더 사업자가 주축이 된 새로운 회사의 설립설도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여기에 웰런스의 박용문 대표이사와 애릭스코리아의 함현철 지사장 등 젊은 경영인의 한 판 대결도 시장 활성화에 한 몫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리빙, 2019년 하반기 내 영업 개시 예정 

직접판매공제조합에 가입한 영리빙이 본격적으로 움직인다. 브랜드 체험 센터 실내공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고 한국 판매될 제품들도 속속 통관절차를 밟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에센셜오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이 한국에서도 이어질지에 대한 관심과 함께, 기대 이상 선전할 것이라는 분석이 높다. 현재 지사장을 제외한 모든 임직원의 세팅이 끝났으며 10 26 영리빙 브랜드 익스피어런스 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공식 비지니스 오픈 일정은 공지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사제닉스 한국시장 적응 완료
아이사제닉스코리아는 최근 김현수 지사장과 함께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의 영광을 창조했던 리더를 새로 맞아들였다. 세계적인 지명도와는 달리 한국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이 회사에는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 리더는 이외에도 전국 보디빌더 협회원들이 속속 가입하면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여기에다 파격적인 프로모션이 더해지면서 서서히 침체의 터널을 벗어나는 모양새다. 9월 매출만 약 20억 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관계자는 “특별한 이슈가 있다기보다는 기존 사업자들이 제품과 시스템에 적응하면서 실력이 나타나는 것”이라면서도 “본사의 명성을 생각한다면 20억 원 매출로는 드러내놓고 얘기 할 형편이 안 된다”며 조심스러워했다.

그는 또 “불법업체들이 난립하는 등 신생회사가 자리 잡기 힘든 시장상황을 감안한다면 선방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매나테크, 철수한 메리케이 회원 다수 합류
매나테크코리아와 루안코리아는 메리케이코리아가 철수하는 바람에 뜻밖의 호재를 만났다. 메리케이코리아 지사장을 지낸 노재홍 대표이사가 부임하자마자 메리케이코리아의 철수가 결정되면서 ‘노재홍 시절’을 그리워하던 회원들이 대거 매나테크코리아로 옮겨간 것이다.

노재홍 대표이사는 “그렇게 많은 인원은 아니지만 중간 직급자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분들이 와주셔서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특히 메리케이에서 건강식품을 전문적으로 다루던 분들이 많아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노 대표이사는 또 “화장품 판매에도 일가견이 있는 분들이라 매나테크코리아의 화장품 라인을 강화해 사업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루안코리아는 메리케이 최고 직급자 출신인 조선화 회원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화장품이 주력제품이라는 점이 영입에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블록체인을 활용해 피부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화장품 전문회사로서의 정체성이 회사 선택에 결정적인 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퍼플유, 화장품 중국 수출 길 터
퍼플유는 중국의 고품격 인터넷쇼핑몰과 공급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대륙 진출을 노리고 있다. 지난 2017년 회사 설립과 동시에 중국 정부의 화장품 위생허가를 획득한 것이 효자 역할을 한 것이다. 이미 중국내 유력 텔레비전의 전파를 타는 등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어 오는 10월경으로 예정된 출시 행사에는 한국의 임직원이 대거 중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중국시장에서의 화장품 위생허가는 웬만한 중견기업도 따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퍼플유의 제품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송기석 대표는 전했다.

여기에 올해 초 합류한 온라인 팀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우호적인 시그널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는 게 회사 측의 이야기다.


웰런스, 착한 화장품 콘셉트로 출발
지난 7월 문을 연 웰런스는 하이리빙 출신의 젊은 경영인 박용문 대표가 이끈다. 네리움 시절 첫달 매출 200억 원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함께 세웠던 암웨이 출신의 김윤기 회원을 리더로 영입해 최고 경영자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테헤란로를 벗어나 2호선 뚝섬역 인근에 둥지를 튼 이 회사는 임직원을 최소화해 고정비 지출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장기전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18일부터 영업을 시작했으며 ‘착한 화장품’이라는 콘셉트로 미백과 주름개선 등 이중기능성 원료를 함유한 화장품 4종 세트가 주력상품이다. 박용문 대표이사는 “웰런스와 함께 하는 회원들은 다단계판매시장에서 이렇다 할 지명도가 없는 분들”이라면서 “가성비 좋은 제품을 중심으로 착실하게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웰런스의 4종 세트는 17만 4,000원으로 유해한 성분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그린 등급’의 제품이어서 기존 업체와도 충분히 경쟁할 만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전망이다.


애릭스, 젊은 피 긴급 수혈
애릭스코리아도 지사장을 교체하고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설립됐으나 지금까지 이렇다 할 실적을 보이지 못했다. 한국 진출 당시 유사나코리아의 대항마가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기도 했지만 유사나코리아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동안 제자리걸음에 그치면서 기존 회원들까지 피로감을 호소해왔다.

함현철 지사장은 ‘심플 앤 펀’을 기치로 내걸고 젊고 새로운 회원 영입에 사활을 걸었다. 함 지사장은 “지금까지 했던 대로 한다면 똑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새롭고 즐겁게 사업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애릭스는 지금까지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뉴세리티 등 10여 개의 회사를 인수하면서 외형을 키워오고 있다. 애릭스코리아가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실망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으나 한국 시장의 역동성과 애릭스코리아의 잠재력을 끝까지 믿고 있다고.

함현철 지사장은 내년 3월 컨벤션을 기점으로 분위기 전환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컨벤션 이후 론칭될 획기적인 제품과 현재 합류를 타진 중인 젊고 유능한 회원들이 보강된다면 지금까지의 보합세를 딛고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제이엠글로벌, 산화질소 충전 매출 청신호
중국계 제이엠글로벌도 오랜 저조기를 딛고 성장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업계 리더 출신의 사업자를 영입하는 동시에 산화질소 제품을 추가하면서 단시일에 15억 원 매출을 찍었다. 회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제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바람에 공제조합으로부터 시정요구 조치를 받는 등 소동을 겪기도 했다.


독일계 힐러, ‘디지털 뉴트리션’ 신개념 건강시장 개척 준비

독일에 본사를 둔 힐러(healer)는 한국시장에서는 생소한 ‘디지털 뉴트리션’을 마케팅 포인트로 정했다. 이 회사는 소형 기기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연동해 건강식품이 아닌 ‘주파수’를 통해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지난 9월 19일 내한한 본사 경영진이 서울시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털파르나스에서 10여 명의 예비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이들은 주파수 치료를 통해 여러 가지 신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면서 다단계판매의 신기원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힐러의 기기는 과거 한국에서 공제조합 가입을 시도하다 좌절한 월드지엔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이 회사의 대표이사는 “월드지엔이 폴크스바겐이라면 힐러는 포르쉐”라면서 비교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현재 모 법무법인을 통해 공제조합 가입 작업을 하고 있으며 한국지사장 후보군도 4명으로 좁혀서 최종심사 중이라고 밝혔다.

다단계판매에 대한 제약이 거의 없는 일본에서는 이미 영업을 시작했으며 37개국에 지점을 두고 있다고.


포바디, 엘이디마스크로 ‘반짝반짝’
새롭게 출사표를 준비하는 기업으로는 ‘포바디’가 있다. 회사명에 잘 나타나 있듯이 인체 전반을 위한 제품으로 구성하겠다는 게 이 회사의 전략이다. 엘이디 마스크에 앰플과 리프팅 밴드를 추가해 신개념 피부관리를 구현할 계획을 갖고 있다. 포바디의 모체는 건강식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바이오 업체로 건강식품으로는 장(腸) 관련 제품을 우선적으로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A사는 리더 이탈로 비상등이 ‘반짝반짝’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A사의 최고 리더가 직접 창업한다는 사실이 구체화되면서 A사에는 비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력 상품의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궁여지책으로 마련한 한국산 건강식품의 판매가 여의치 않자 창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최고 리더를 따라갈 생각은 없지만 A사의 사업에 한계를 느낀 판매원들이 이탈하면서 탈퇴 도미노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오션에비뉴, 가상화폐 들고 돌아온다

한편 수년 전 한국의 다단계판매시장에 한바탕 소동을 몰고 왔던 오션에비뉴는 화장품에 가상화폐를 접목한 프로그램으로 재차 한국시장을 두드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으로 건너가 이 회사의 회장을 직접 만났다는 한 관계자는 “이르면 하반기 중에, 늦어도 신년 초에는 사업이 시작될 것”이라면서 “물류시장과 가상화폐시장을 동시에 석권할 것”이라며 기대했다.



권영오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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