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돋보기

함께 출근, 함께 퇴근 '우린 영원한 연인'

부부사업자들 어려움은 절반으로 사업실적은 3배로

  • (2006-09-16 00:00)
이 세상에 부부보다 더 가까운 사이는 없다. 서로의 허물까지도 전부 감싸줄 수 있는, 또 자신을 들여보는 거울과도 같은 것이 부부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렇다면 부부가 함께 다단계사업을 꾸려나간다면 어떨까? 부부가 함께 다단계사업을 하게 되면 가정은 누가 돌보냐는 등의 반대의견도 있지만 실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부부사업자들에 따르면 함께 사업을 함으로써 나타나는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다고 한다. 최근 지인의 소개로 다단계사업을 시작한 윤 모씨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자신을 대하는 주위 사람들의 태도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는 고등학교 때부터 늘 같이 다녔던 친구도 왠지 자신을 대하길 꺼려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데다가 다른 친구들은 아예 연락하기도 힘들 정도로 관계가 멀어졌다는 것이다. 또한 자기 주장이 강한 아내마저 윤 씨가 하는 사업이 다단계판매업이라는 이유로 적극 만류에 나서니 점점 사업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진다고. 내성적인 윤 씨는 조용한 사람들 앞에서는 자신의 뜻을 잘 표현하는 편이다. 하지만 성격이 밝고 명랑한 사람들 앞에서는 지레 주눅이 들어 대화에 동참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윤 씨는 요즘 다단계사업이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다는 생각을 했고 조망간 사업을 접을 예정이라고 한다. 윤 씨와 같은 사례는 많은 초보 판매원들이 겪는 부분이다. 이는 보통 사업을 한지 6개월이 안 되는 판매원들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현상인데,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일부 사업자들은 '배우자의 설득과 사업에의 동참'을 해결책으로 내놓는다. 외향적인 성격의 아내에게 다단계사업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설명하고 사업의 동참으로 이어지게 된다면 결국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것이다. 부부라는 이유만으로 신뢰 높아져 대부분의 부부사업자들이 동감하는 부분중 한 가지는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다단계사업이지만 부부가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미리 밝히고 나면 가망고객의 호감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15년 전 결혼을 한 박 모씨 부부는 12년 전부터 함께 다단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처음에는 아내인 안 모씨가 다단계사업에 관심을 가졌고 박 씨에게 비전을 설명한 결과 함께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사업을 실질적으로 시작하게 된 동기는 12년 전 한 사업자부부로부터 사업을 소개받았기 때문. 박 씨 부부는 사업설명을 하는 사업자들이 부부였기 때문에 믿고 신뢰할 수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박 씨 부부는 늘 서로에게 의지하고 힘이 돼 주면서 사업을 진행했고 현재는 상위직급까지 올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뿐만 아니라 이들 부부는 함께 사업을 진행한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사람들보다 리크루팅이나 파트너관리에 있어 훨씬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상대방 성향에 따른 역할 분담 부부사업자들이 사업 진행함으로써 누릴 수 있는 장점은 역할분담이다. 서로의 성격을 잘만 이용한다면 리크루팅이나 파트너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6년전 다단계사업을 하다 만나 결혼한 이 모씨 부부에 따르면 부부란 서로 다른 사람끼리 만나 서로의 단점을 커버해주는 것이고 다단계사업 진행에 있어 서로의 개성을 활용, 가망고객에게 접근한다면 사업진행이 보다 원활하게 이뤄진다. 이 부부의 경우 남편인 이 씨는 외향적인 성격을, 아내인 황 씨는 내성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는데 이들 부부는 각자 자신의 성격을 활용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가망고객의 성격이 내성적일 경우 조용한 성격의 황 씨가 리크루팅을 하고 가망고객의 성격이 외향적일 경우 매사에 활동적인 황 씨가 앞에 서서 사업을 설명한다는 것이다. 이들 부부는 "결혼을 하기 전에는 내 자신과 성격이 틀린 사람을 대함에 있어 부담을 안고 리크루팅을 했다"며 "결혼 후에는 배우자와 역할을 분담해 사업설명을 했더니 리크루팅에 있어 성공을 거두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는 성격을 이용해 접근을 하게되면 리크루팅 성공률은 더욱 높아지게 마련이다. 때문에 이들은 부부라는 점을 이용, 좀더 합리적인 리크루팅 노하우를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배우자의 격려, 무엇보다 큰 힘 많은 부부가 결혼생활에 있어 문제점으로 제기하고 있는 부분은 결혼을 하기 전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대화시간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이는 종종 배우자의 외도로 이어져 이혼이라는 극단적인 결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최근 이러한 문제점으로 인해 이혼율이 상승하고 있어 사회적으로 지적이 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부부사업자들은 함께 다단계사업을 하게 되면 서로를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고 말한다. 다단계사업이란 서로간의 대화가 불가피한 사업이기 때문에 부부가 함께 사업을 진행한다면 서로의 관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또 부부사업자들은 서로에 대한 격려와 위로를 할 경우 그 어떤 것보다 큰 힘이 된다고 말한다. 5년째 사업을 하고 있는 권 모씨 부부는 "사업이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 서로에게 위로를 해준다"며 "물론 상위파트너들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아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위로해 주긴 하지만 아무래도 배우자가 위로하는 것 만 못하다"고 말했다. 또한 어떤 판매원들은 어린 자녀를 두고 있는 부부가 사업을 하게 되면 자녀 교육에 있어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겪은 부부사업자들의 대답은 다르다. 자녀들에게 악영향을 끼치기보다는 오히려 자립심을 심어줄 수 있어 훨씬 좋은 교육이 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 부부사업자는 "어떤 집 자녀들은 대학생인데도 자기 손으로 밥 한 끼 차려먹지 않는다. 이것이 올바른 교육인가?"라며 반문했다.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을 완전히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다단계업계. 부부가 힘을 모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 사업자는 "부부사업이야말로 서로의 관계뿐만 아니라 시간적·경제적인 여유까지 누릴 수 있는 사업"이라며 "진정한 행복과 가족의 의미를 다단계사업을 하면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박성필 기자feel@mknews.co.kr

※ 저작권자 ⓒ 한국마케팅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목록으로

포토뉴스 더보기

해외뉴스 더보기

식약신문

사설/칼럼 더보기

다이렉트셀링

만평 더보기

업계동정 더보기

세모다 스튜디오

세모다 스튜디오 이곳을 클릭하면 더 많은 영상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의 날씨

booked.net
+27
°
C
+27°
+22°
서울특별시
목요일, 10
7일 예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