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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저무는 가상화폐, 하루라도 빨리 손 떼야 손해 줄인다 (2019-11-15)

징역 35년이 구형됐던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업 대표에게 징역 16년이 선고 됐다. 통념에 비추어 비교적 중형이기는 하나 거래가치가 없는 코인을 만들어 투자자를 유인하는 등 사기의사가 분명했던 죄질을 감안한다면 재판부에서 선처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다만 상위 사업자를 공범으로 인정해 징역 9년에서 6년을 선고한 점은 환영할 만하다. 그동안 상위의 사업자들은 범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서도 사법처리를 모면하는 바람에 법적으로도 도덕적으로도 착각해온 경향이 있다.

가상화폐 열풍이 꺾이면서 다단계판매를 떠났던 많은 판매원들이 돌아오고 있지만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여기저기 기웃대면서 범죄에 동조하는 판매원 또한 적지 않은 형편이다. 그들은 가상화폐를 통해 돈을 벌어서 다단계를 하겠다는 다소 엉뚱한 생각으로 옮겨 갔으나 돈을 벌기는커녕 오히려 빚더미에 앉거나 지인들에게 피해를 입힘으로써 잠적한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상화폐를 좇아 떠났던 사람들은 대부분 다단계판매는 단시일에 돈이 되지 않는다는 걸 이유로 들었다. 실제로 2~3개월 간 반짝 돈맛을 본 사람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 좋던 시절에 돈을 만졌던 사람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여기저기에 투자를 했다가 결국을 쪽박을 차고 빈손이 되고 말았다. 결국 어떤 사업이든 단 시일 내에 돈이 되는 것은 없다는 사실만 거듭거듭 확인하고 만 것이다.

지금까지 가상화폐 시장. 특히 다단계방식으로 이루어지는 페이나 토큰, 월렛을 이용한 사업 중에서 성공한 것은 단 한 건도 없다. 많은 사람들이 다단계판매에 관심을 갖는 것은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손이라도 잡아볼 수 있는 성공자들이 실재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가상화폐 다단계로 성공한 사람들은 그저 소문으로만 떠돌 뿐 실체를 확인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모두가 실패하는 시장에서 자신만은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심각한 과대망상이다. 모든 돈벌이는 노력에 운이 더해지는 일이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옛말처럼 최선을 다해 사람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한 다음에 하늘의 뜻을 기다리는 일이다.

그러나 가상화폐는 사람의 노력이 미칠 수 있는 거라고는 투자자를 모집하는 일밖에는 없다.  가상화폐, 특히 다단계방식으로 전개되는 금융사기는 전적으로 운에 맡기는 일이다. 또 이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은 최초에 사기를 기획한 사람과 그 기획을 전파하기 위해 자리 잡은 임직원 상위 사업자뿐이다.

이러한 공식은 이번 코인업 재판에서도 잘 나타난다. 16년 형을 선고받은 대표이사 아래로 11년씩을 선고받은 임원이 있고, 그 아래 상위 판매원들은 9년에서 6년의 형을 받았다. 가상화페 다단계를 통해 돈을 벌었더라도 그 금액에 상응하는 징역을 살아야 한다는 말이다.

누차 그래왔던 것처럼 아직도 돈 되는 가상화폐를 찾아 전전하는 판매원들에게 당부한다. 가상화폐로 돈을 벌겠다는 가상현실에서 돌아와 한 걸음 한 걸음 자신의 힘을 들이고 공을 들여 현재에 매진하기를 바란다.

투자한 돈을 되찾겠다는 의지는 가상하지만 그 돈을 찾은 확률은 희박할뿐더러 오히려 더 많은 돈과 시간을 허비할 뿐이다. 하루라도 빨리 손을 떼야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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