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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아듀 2019년 (2019-12-13)

2019년 기해년(己亥年)이 저물어간다. 새로운 희망으로 가득 차서 새해를 맞이하던 날을 생각하면서 세월은 유수와도 같고 쏜 살과도 같다는 옛사람들의 말을 되뇌지 않을 수 없다. 

한국마케팅신문이 뽑은 올해의 ‘9대 뉴스’를 돌아보면 기해년에도 즐거운 일보다는 씁쓸한 사건들이 더 많았다는 걸 알 수 있다. ‘리웨이’가 1위로 뽑혔다는 사실만 봐도 업계 관계자들의 고민을 읽을 수 있다. 또 이것은 대한민국의 법률이 외국인들에게 얼마나 관대한 것인지 알 게 하며, 공정거래위원회도 공제조합도 자발적으로 법의 테두리 안으로 들어온 업체들에게만 가혹하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메리케이와 롱리치가 철수했다는 사실도 눈에 띈다. 메리케이가 전격 철수를 결정한 데는 보스턴컨설팅그룹의 한국의 화장품과는 경쟁이 되지 않는다는 보고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K뷰티’라는 이름으로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문이 메리케이가 철수함으로써 보다 선명하게 피부에 와닿는 사건이었다. 

중국업체로는 제법 끈질기게 버텨왔던 롱리치도 영욕을 뒤로 하고 한국을 떠났다. 이들이 철수를 결정한 배경에는 표면적으로 영업부진이 꼽히지만, 실제로는 수년 전 일부 회원을 제명했던 것이 대법원에서 무효판결을 받음에 따라 그간의 수당을 지급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한다. 이 사건은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회원을 제명하는 것이 결국 회사의 발목을 잡아 폐업에까지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중개판매와 관련해서도 설왕설래 말들이 많았다. ‘더오름’의 상조연계 사업으로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중개판매는 그동안 불법 다단계업체로 오인돼 왔던 ‘씨즐’이 대구지방법원으로부터 무죄판결을 받아내면서 새해에는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은 또 다단계판매를 관장하는 방문판매법이 얼마나 조악하고 허술하며 급조된 것인지 확인해줬다. 

카야니의 커크 핸슨 일가 중 3대 아홉 명이 비행기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는 소식도 하반기 다단계판매 시장에서는 제법 큰 뉴스로 다뤄졌다. 커크 핸슨은 카야니코리아 설립 당시 한국의 장애인 판매원들과 매출의 20%를 공유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음으로써 한국에서 유명해진 사람이다. 그는 후원수당 우회지급과 관련해서도 이렇다 할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으며, 한국의 법이 자신에게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지속적으로 우회지급을 고수해오던 차였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업’ 대표에게 징역 16년이 선고된 것도 안타까우면서도 후련한 소식 중의 하나였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대표이사 이외에 이사급에게는 징역 11년을, 최고 직급자에게도 징역 6년~9년을 선고했다. 이러한 와중에 기분 좋은 소식도 날아들었다. 지쿱이 2년여 각고의 노력 끝에 베트남에서 다단계판매 라이선스를 획득한 것이다. 베트남은 한국 최고라고 자부하는 애터미조차도 수년째 공을 들이고 있으나 정식으로 진입하지 못한 시장이다. 

비교적 어두운 뉴스가 한 해 동안 업계를 지배했다. 새해에는 좀 더 밝고 활기찬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기자 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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