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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국내외 경제전망 어떨까?-ⓛ (2020-01-10 10:43)

빙글빙글 세상 이야기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경제 성장률은 2018년 3.6%, 2019년 3.1%에서 올해 2.9%로 둔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독일, 중국 등 제조업 중심국의 경기위축이 심했다면 올해에는 미국과 프랑스, 스페인 등 소비비중이 높은 국가들도 하향세가 뚜렷해질 것이란 설명이다. 


미·중 무역갈등…제조업 경기둔화 지속
지난 2018년 하반기 이후 시작된 세계 경제의 하향흐름은 2019년 더욱 가속되는 모습이었다. 2017년 이후 반등했던 투자수요가 일단락된 상황에서 미·중 무역갈등 확산으로 세계교역이 급격하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교역은 마이너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부터 전자부품, 원자재, 화학제품 등의 가격이 크게 낮아진 데 이어 2019년에는 교역물량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투자와 교역의 위축에 따른 제조업 경기 부진이 세계경기의 하향 흐름을 주도하는 상황이다. 지역별로 보더라도 독일, 체코·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 중국·한국·대만 등 아시아 공업국 등 수출 중심 국가들의 성장세가 큰 폭으로 낮아졌다.

LG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에도 세계경기의 하향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향후 경기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변수로 미·중간 무역갈등의 향방을 들 수 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트럼프 정부는 경기에 미치는 충격을 고려해 지난해와 같이 강경일변도의 전략보다는 대중 압박의 강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투자, 수출에서 소비로 수요부진 확산

그동안 제조업 부진에도 소비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세계경기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소비 중심국가인 미국과 유럽 중에서 제조업 비중이 낮은 프랑스, 스페인 등이 소비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유지해 왔지만 향후 이들 국가 역시 성장의 힘이 점차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고용확대에 따른 소비증가가 다시 고용을 늘리는 선순환 흐름이 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50년 만에 최저수준의 실업률을 기록했으며 서유럽에서도 글로벌 금융위기와 재정위기로 크게 높아진 실업률이 다시 위기 이전 수준까지 낮아지면서 양 지역에서 신규 취업자 증가세가 계속 약해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소비와 생산패턴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수요를 이끌 새로운 제품이 등장하지 못한다는 점도 경기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령화와 공유경제의 확산으로 기존의 재화에 대한 소비는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자동차를 들 수 있다. 전 세계 자동차 판매 대수는 2017년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에 있는데 이는 고령화로 운전가능 연령층이 줄어드는 데다 공유경제의 확산으로 젊은층도 수요를 줄이기 때문이다. 2000년대 소비 확대를 이끌었던 스마트폰 수요 역시 둔화되고 있지만 글로벌 수요를 견인할만한 제품은 별로 없는 상황이다.

생산 측면에서도 과거와 같이 대규모 설비와 자재를 필요로 하는 장치산업보다는 인공지능과 데이터 등으로 무장해 실물자본을 최소화하는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이 부상하고 있다. 이는 원자재와 자본재 수요를 줄이고 교역을 위축시킬 뿐 아니라 금융산업의 성장도 떨어뜨려 전반적인 수요부진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이다.


미국, 경기침체 리스크 확대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은 투자와 수출 위축에도 소비가 호조를 보이면서 그동안 경기확장 국면을 지속해 왔다. 고용확대가 꾸준히 이루어진 데다 정부의 사회보장 및 의료보험 지원 등 이전지출이 크게 늘면서 가계소득 증가율이 유지된 점이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유럽, 중국 등 주변국 경기가 뚜렷하게 꺾이는 상황에서 미국 혼자 상승세를 유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수출과 투자부진으로 인해 주요 기업들의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향후 고용 둔화와 임금상승 저하로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대선에도 불구하고 대중 무역제재는 계속되면서 가계와 기업의 어려움을 누적시킬 것이란 분석이다. 지금까지 부과된 관세가 미국 가계에 연평균 460달러 정도의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계되는데, 지난 12월로 유예된 품목까지 관세가 부과되면 가계에 미치는 충격은 더욱 확대될 것이란 설명이다.

트럼프 정부가 금리인하 압박의 강도를 높이면서 미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정책금리가 이미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인하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랜 기간의 양적 완화로 중앙은행 자산이 크게 늘어나 있어 추가적인 대응 여력도 많지 않다. 재정지출 역시 지난해만큼 크게 확대되지 못할 것이란 지적이다.

2017년 말부터 진행된 감세 정책의 여파로 2020년 재정적자가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선거를 앞두고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부각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경 미국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2021년까지 미국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을 7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유로존 0%대 성장 전망
유로존의 경우 독일을 중심으로 나타난 경기하향 흐름이 점차 다른 유럽 국가로 확산할 전망이다.

수출 비중이 GDP 대비 50%에 육박해 무역갈등에 따른 세계교역 위축의 영향을 크게 받는 독일은 자동차 경기 부진까지 겹치면서 올해에도 제로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스페인 등 상대적으로 호조를 유지하고 있는 기타 유럽국가 역시 독일 수요부진의 영향으로 경제활력이 점차 낮아질 전망이다. 특히 유로존의 실업률이 역사적 저점인 7.3%에 근접한 7.5%까지 낮아지면서 점차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어 고용·소득·소비로 이어지는 경기 선순환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적,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유럽경제를 제약하는 요인이다. 영국의 브렉시트는 오는 1월 말로 예정돼 있으나 보리스 존슨 총리가 브렉시트 지지론자들을 등에 업고 총리직에 오른 만큼 노딜 브렉시트의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다만 그동안 엄격한 재정준칙을 지켜온 독일이 경기 부양을 위해 균형 예산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유럽중앙은행도 추가 양적 완화에 나서면서 경기하향 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은 올해 0.7% 수준의 성장률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출처: LG경제연구원>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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