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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안 갖고 왔어” 이제 안 통하는 시대

빙글빙글 세상 이야기

  • (2020-02-21 10:50)

결제는 물건을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 사이의 거래 관계를 끝맺는 일을 말한다. 과거에는 물물교환으로, 그리고 시대가 흘러 현금과 신용카드를 사용해 물건을 사고팔았다. 현재는 스마트폰에 신용카드, 체크카드 등을 내장시킨 삼성, LG, 네이버 등의 ‘페이’ 서비스가 활성화돼 있으며, 인공지능(AI) 기술이 도입된 결제 시스템 등도 상용화되기 시작했다.


간편결제 시장 2년 새 7배 이상 성장
한국은행에 따르면 결제액 기준 국내 간편결제시장 규모는 2016년 11조 7,810억 원에서 2018년 80조 1,453억 원으로 약 7배 이상 성장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디바이스 사업자, 네이버·카카오·NHN엔터·SK플래닛 등 플랫폼 사업자, PG사, 신세계·롯데 등 유통사들이 페이 서비스를 하고 있다.

페이 서비스 경쟁이 치열한 이유는 결제 기능이 갖는 중요성 때문이다. 일단 한 번이라도 결제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은 다음번에도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확률이 높다.

특히 O2O(온&오프 연계사업) 사업 확대에 있어 페이 서비스는 필수적이다. 이 뿐만 아니라 간편결제와 소셜 커머스 서비스에 돈을 맡기면 은행 이자보다 큰 수익을 벌 수 있는 시대를 열기도 했다.

한편 지난 2월 17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19개 간편결제 브랜드평판을 알기 위해 빅데이터 평판 분석을 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2020년 2월 국내 간편결제 브랜드평판 순위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삼성페이, 제로페이, LG페이, 페이코, SK페이, 페이팔, 알리페이, SSG페이, 스마일페이, T페이, 엘페이, 쿠페이, 페이나우, 케이페이, 티몬페이, 뱅크월렛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에서 주도하는 제로페이도 있다. 제로페이란 소상공인의 가맹점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 서울시와 지자체, 금융회사, 민간 간편결제 사업자가 협력하여 도입한 공동QR코드 방식의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이다.

민관이 협력하여 간편결제와 계좌이체 수수료는 대폭 낮추고 QR코드를 사용하여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가맹점은 제로페이 결제를 이용해 가맹점수수료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으며(전년도 매출 8억 원 이하 0%), 제로페이 웹사이트와 전용 앱을 사용하여 결제내역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소비자는 기존에 사용하던 간편결제 앱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제로페이를 이용하여 소득공제(30%) 혜택과 각종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말로 주문하고, 안면인식으로 결제하고
유통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도입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추세다.

일례로 롯데쇼핑은 지난 1월 AI 스피커 ‘샬롯홈’을 선보였다. 이는 스마트폰을 터치하는 방식이 아닌 AI 스피커에 고객이 사고 싶은 상품을 말하면 알아서 주문·결제해주는 보이스 커머스 방식이다. 롯데백화점·슈퍼·홈쇼핑, 롯데리아가 판매하고 있는 상품과 서비스 모두 주문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샬롯홈에 핑퐁빌더의 일상대화 기능을 적용하기도 했다.

▷ 롯데쇼핑은 지난 1월 대화로 주문을 할 수 있는 AI 스피커 ‘샬롯홈’을 선보였다(사진: 롯데)

신세계면세점에서는 현금, 카드, 휴대폰이 없어도 결제가 가능하다. 지난 10월 위챗페이(Wechat Pay) 안면인식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것.

결제 시 99.99%의 정확도를 자랑하는 안면인식 스캐너를 바라보고 서 있으면 약 10초만에 모든 결제가 완료된다. 안면결제 시스템은 카드나 휴대전화와 같은 별도의 결제 수단 없이도 결제가 가능해 편리할 뿐 아니라, 빠른 거래가 승인과 결제 속도로 대기 시간을 단축시켜 고객들의 쇼핑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 신세계면세점은 위챗페이(Wechat Pay) 안면인식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사진: 신세계)

위챗(Wechat)은 이용자 11억 명을 보유한 중국의 대표 메신저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기능까지 제공하고 있다. 안면결제는 최근 중국 내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결제수단으로, 소매 업계는 물론 의료, 식음, 업계로 점차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도 ‘손바닥’으로 결제할 수 있는 단말기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 등에 따르면 아마존이 손바닥을 대면 바로 신용카드 정보를 연동해 결제가 이뤄지는 단말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해당 결제 시스템이 커피숍, 레스토랑, 패스트푸드 식당 등을 중심으로 시작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손바닥만 대도 결제가 가능한 단말기 개발에 돌입했다(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편의점에서 모바일 간편결제 이용 급증
편의점에서도 모바일 간편결제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관련 업계는 올해 편의점에서 모바일 간편결제 이용 비중이 전체 고객의 1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지에프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모바일 간편결제 이용 비중을 분석한 결과, 전체 결제 건수에서 간편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1.9%, 2018년 4.1%, 2019년 7.5%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CU의 간편결제 이용 건수는 2017년 대비 지난해 불과 3년 만에 5.8배나 크게 뛰었다. 전년 대비 신장률은 2017년 81.4%, 2018년 122.8%, 2019년 158.2%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 CU의 지난해 간편결제 이용 건수는 3년 만에 5.8배나 크게 뛰었다(사진: 비지에프리테일)

이러한 추세라면 소액결제가 많은 편의점에서 간편결제 이용 비중은 올해 거뜬히 10%를 돌파할 전망이다. 편의점 고객 10명 중 1명은 모바일을 활용한 간편결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모바일 결제가 편의점에 처음 도입된 건 2011년이지만 간편결제의 본격적인 확대는 3년 전부터 시작됐다.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폰 보급률과 함께 간편결제 서비스의 도입 역시 급속도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CU에서 현재 이용 가능한 간편결제(앱카드 포함)는 총 20여 가지로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LG페이, 페이코, 비자페이웨이브 순의 이용률을 나타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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