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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水多)’스러워야 건강해진다 (2020-03-27 10:11)

빙글빙글 세상 이야기


기름이 자동차 엔진을 가동해주는 것처럼, 물은 사람이 움직일 수 있는 연료의 역할을 한다. 사람의 몸은 70% 이상이 수분으로 이뤄져 있으며, 개인의 체중, 질병 등에 따라 적정량의 물을 섭취해야 한다. 물만 잘 마셔도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고, 피부관리, 다이어트 등에도 효과적이다.



놀라운 물의 효능
물은 우리 몸속에서 생산 작용, 조절 작용, 순환 작용, 동화 작용, 배설 작용, 체온 조절 작용 등을 수행하며 건강에 관여한다. 건강하다는 것은 체내에서 물이 잘 순환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물 섭취 권고량은 1.5∼2L이지만 이는 ‘보통 체격의 건강한 성인’을 기준으로 한다. 따라서 체중이 적게 나가거나 많이 가는 경우, 또는 어린이의 경우 마셔야 하는 물의 양이 다르다. 자신에게 맞는 섭취량 계산 방법은 체중에 30mL를 곱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50kg인 사람은 1.5L, 70kg인 사람은 2.1L가 하루 섭취 권장량이다.


또 한순간에 벌컥벌컥 많은 물을 마시기보다는 한 시간에 한 잔을 한두 모금씩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다. 특히 찬물을 갑자기 들이키면 차가워진 위를 따뜻하게 하려고 혈액이 위로 몰려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물은 우리 몸의 독소를 제거해 줄 뿐만 아니라 암 예방, 다이어트, 생리통 완화에도 좋다.

물을 많이 마시면 체내에서 순환하면서 몸속에 있는 독소와 노폐물을 제거해서 깨끗하게 해주고, 체내 노폐물과 독소들이 깨끗하게 제거되면 순환이 더욱 원활해져서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고 면역력이 높아진다. 또 식사 중 따뜻한 물을 마시면 소화에 도움을 주고, 장에 부담을 주지 않아 암을 예방하는데 좋은 효과가 있다.


건강 생각한다면 ‘얼죽아’는 피하자 
‘얼어 죽어도 아이스만 마시는 사람(신조어 얼죽아의 뜻)’들은 한겨울에도 차가운 물과 음료를 고집한다. 하지만 물이나 음료 모두 따뜻하게 마셔야 건강에 좋다.

기름을 차가운 곳에 두면 굳는 것처럼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 찬물이나 차가운 음료 등을 마시면 기름을 응고시켜 소화를 느리게 한다. 단단해진 기름은 지방 조직에 흡수되거나 장에 부담을 주기도 한다. 장이 약하면 배탈이 날 수도 있고, 체질에 따라 변비가 생길 수 있는 것.

찬물, 찬 음료는 치아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찬물로 입을 헹구면 큰 온도 변화 때문에 법랑질과 상아질 사이가 팽창하여 치아에 균열을 만들고, 신경에 자극을 줘 단단하거나 찬 음식을 먹을 때 시린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 치약 속에 담긴 계면활성제 등의 화학성분은 찬물보다 따뜻한 물로 헹궈야 더 잘 씻겨 내려간다.

반대로 따뜻한 물은 음식물을 원활하게 분해하고 장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해 소화 기능을 개선하고, 변비를 해소해 준다. 또 따뜻한 물을 식사 전에 마시면 평소보다 식사량을 줄일 수 있고, 신진대사까지 높여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된다.

실제로 2003년 독일 프란츠 볼하드 임상 연구센터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식사 전 500mL의 물을 마셨더니 신진대사를 30%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2∼37도의 따뜻한 물을 마셨더니 신진대사가 40% 증가했다.

신진대사가 높아지면 신체의 지방을 파괴하는 데 영향을 준다. 따뜻한 물은 체온을 올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혈류량을 늘려 노폐물 배출을 돕는다. 흔히 말하는 ‘디톡스’를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만으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반대로 다이어트 중에 수분을 적절하게 섭취하지 않으면 변비가 생길 수 있다. 다이어트를 할 때 식사량을 줄이게 되면 자연스레 수분 섭취 역시 줄어들게 되고, 변이 단단해지게 되는 것이다. 


깜빡깜빡하는 습관, 수분 부족의 증거
물을 많이 마시면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지만, 수분 섭취가 부족하면 화장실을 잘 가지 않게 되고, 소변이 방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 이때 소변 속 세균이 증가하거나 방광 내 염증을 일으켜 방광염에 걸릴 수 있다.

심할 경우 발암물질 농도가 높아져 방광암의 발병 위험이 커진다. 방광이나 신장 등의 비뇨계통의 질병은 물을 마시는 것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체내 수분 부족 또는 여름철 땀을 많이 흘려 탈수가 진행될 경우, 방광염이나 방광암은 물론 요로결석, 신장결석 등 비뇨계통에 문제가 생길 위험이 커진다.

깜빡깜빡하는 습관 역시 수분 섭취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땀을 많이 흘리면 탈수로 인해 체내 수분 부족과 함께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한다. 전해질은 신체에서 중요한 기능을 조절하며, 대표적인 예로 나트륨,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이 있다. 가벼운 탈수는 집중력이나 단기기억과 같은 다양한 인지 기능에 변화를 유발하지만, 탈수가 지속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농도가 높아져 기억력 등 장기적인 인지능력이 저하되거나 무기력증을 느끼기도 한다. 


여름철에 과도한 땀 배출로 극심한 탈수가 발생하면 전해질 결핍으로 뇌 손상이나 심장마비와 같은 심각한 결과를 불러오기도 한다. 갈증을 느낀다는 것은 탈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므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고, 운동하거나 더운 날 야외 작업 시 땀을 많이 흘리면 물과 함께 수분이 많은 채소나 과일을 섭취하여 탈수를 예방할 수 있다.


많이 마셔야 하는 사람, 적게 마셔야 하는 사람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하는 경우는 고혈압·협심증, 염증성 비뇨기 질환, 폐렴·기관지염 등의 질병에 걸렸을 때이다. 이 같은 질병을 앓는 경우 물을 많이 마셔야 질병의 상태가 완화되거나 혹은 더 악화되는 것을 막아준다.

반대로 물을 적게 마셔야 하는 사람은 간경화, 갑상선기능저하증, 신부전증 등의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이다. 이와 같은 질병이 있는 경우 물을 많이 마실 때 질병이 악화될 가능성이 커진다.

<참고자료: 한국수자원공사>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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