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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세계 경제 대공황 시작되나? (2020-03-27 10:57)

소비위축, 실업자 급증, 금융 위기 악순환의 연속

신종코로나바이러스-19(이하 코로나19)로 인해 주요 국가의 주식시장에서 주가지수가 급락을 이어가고 있고 국가별 이동이 제한되면서 국가별 경제위기가 연속되고 있다.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최근 두 달 사이 이러한 흐름에 1929년 시작된 사상 최대의 공황인 ‘대공황’의 재발을우려했다. 



WHO의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지난해 12월 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빠르게 확산됐다. 우리나라도 2월 중순을 기점으로 급속도로 확진자 수가 증가했으며, 3월 초부터는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급기야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는 WHO는 지난 3월 11일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으며, 전 세계 국가들은 국경 봉쇄를 통해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는데 노력했다. 하지만 유럽과 미국, 남미 등 걷잡을 수 없이 번진 코로나19는 각국의 수많은 확진자를 양산했고, 의료체계를 마비시키는 것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코로나19는 가장 먼저 소비위축을 가져왔다. 생활필수품을 판매하는 마트를 제외한 일반 음식점, 극장, 공연장, 전시회 등 사람들이 밀집할 수 있는 공간의 대부분 상점이나 시설이 폐쇄되거나 영업 중단이 길어지게 됐고 감염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사람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은 최대한 집에만 머물게 해 소비지수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

소비가 위축되자 파트타임으로 고용하는 일반 자영업 중심 상점이 파트타임 근로자를 줄이거나 아예 없애는 형태가 늘고 있으며, 상점 자체의 폐업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국경 봉쇄…전 산업으로 번지는 실직
국가 간 국경 봉쇄는 제일 먼저 항공업과 여행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이어 도미노 현상처럼 전 산업 분야에 걸쳐 이어졌다. 

노선이 중단된 항공사는 스튜어디스 등의 인력에 대해 대대적인 무급휴가를 권장하거나 일부 외국계 항공사에서는 구조조정에 들어가기도 했다. 국가 간 입출국 통제로 노선이 급격히 줄어든 항공업계는 파산으로 인해 대량실직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저가항공사 플라이비는 법정관리로 넘어가 2,000명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노르웨이항공은 직원 7,300명을 해고했다. 미국 델타항공도 직원 1만 명이 휴직에 들어갔고, 호주 콴타스항공도 직원 2만 명에게 무급휴가를 권고했다. 

지난 3월 20일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호텔체인 매리엇호텔은 전 세계 수만 명에 이르는 직원들에게 무급 휴가를 떠나도록 했다. 미국의 페블브룩호텔도 전체 직원의 절반인 4,000명 이상을 감원했고 3월 말까지 2,000명을 더 해고하기로 발표했다. 미국은 여행업 관련 일자리가 460만 개가 사라지고 업계 실업률도 현재보다 2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카페와 식당을 운영하는 미국 유니언스퀘어그룹도 근로자의 8 0%에 달하는 2,000명에게 일시 해고를 통지했다. 또 다른 식당 체인점도 직원의 약 90%를 강제로 휴가를 보냈다. 미국의 한 컨설팅사의 보고에 따르면 미국 요식업계에서만 올해 74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도 사정은 여의치 않다. 대한항공은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실시하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희망퇴직 및 전 직원 10일 무급휴직에 돌입했다. 대우조선해양, 현대로템, 두산중공업 등도 희망퇴직을 시행했으며, 두산중공업은 휴업을 검토하고 있기도 하다. 이밖에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희망퇴직, 주 3일 단축근무제, 점포 정리 등의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악화되는 경제, 대공황 때와 유사
문제는 이러한 국제적 상황이 단기간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높다는 것이다. 영국 옥스퍼드대 산하 경제조사기관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급증했고, 휴직자와 실직자가 대량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이보다 더 훨씬 더 많은 실업이 쏟아지며 세계 경제 회복을 더디게 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일자리 감소 속도는 대공황에 준하는 속도이며, 특히 서비스업 저임금 노동자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경제 대공황은 1929년에 시작되어 1939년까지 세계적으로 지속된 디플레이션을 말한다. 대공황은 산업화된 서방국가들이 경험한 가장 길고 심한 공황이다. 발단은 미국이었으나 지구상의 모든 국가들이 생산의 위축과 가혹한 실업, 그리고 심각한 수준의 디플레이션을 경험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각 국가에서는 속속들이 긴급재정정책을 발표하고 나섰다. 미국은 최근 기준금리를 0~0.25%, 사실상 제로 수준으로 낮췄고, 7,000억 달러 규모의 양정 완화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이어 캐나다, 뉴질랜드, 홍콩 등도 기준금리를 0.25~0.75%로 낮췄다. 우리나라도 지난 3월 16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0.5% 내렸다. 

각 국가들이 앞다퉈 기준금리를 조정하고 양적 완화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이유는 대공황으로의 발전을 사전에 막기 위해서다. 일례로 지난 2008년 세계 경제 불황 때도 유사한 정책을 펼쳤다. 

이와 같은 정책은 한시적으로는 작용할 수 있으나 일부 관측대로 코로나19가 올해 중순 이후까지 지속된다면 기업의 연쇄부도 등으로 인한 금융위기와 국가부도도 현실화할 수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2008년 때와 달리 글로벌 부품 공급망이 무너졌고, 국가 간 봉쇄로 인적 교류마저 중단됐기 때문에 1929년 대공황 때보다 더 극심한 대공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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