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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진정국면에도 업계 “조심조심”

비즈니스 센터 최소 기능으로 운영 재개…단체행사는 아직

  • (2020-04-24 08:59)

코로나19 사태가 진정국면으로 들어서면서, 한국이 가장 먼저 경제 회복기를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5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기한을 연장했으나 종교, 유흥, 공공시설 등의 운영중단 권고를 해제하는 등 일부 조치를 완화했다.

이 같은 정부의 조치와 잦아든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일부 다단계판매업체는 잠정 폐쇄했던 비즈니스 센터를 최소한의 기능으로 다시 운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세미나, 단체행사 등의 진행 여부에 대해서는 추이를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감염 위험도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데다, 밀집이 잦은 업계의 특성과 직원·판매원들의 안전을 고려해 당분간은 재확산 방지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 암웨이-드라이브 스루
   뉴스킨-홈쇼핑 등 대안

현재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해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미국의 경우 사상 처음으로 50개주 전역이 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미국에 본사를 둔 암웨이, 뉴스킨, 허벌라이프 등의 외국계업체는 본사와 수시로 정보 공유를 하며 정부와 관계 당국의 지침 준수에 의견을 모으고 있다.

한국암웨이는 최근 전 직원 재택근무에서 격일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세미나, 미팅 등 단체행사는 모두 잠정 연기하거나 취소했으며, 정부가 연장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인 5월 5일까지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규모 미팅 등을 연기·취소해달라고 안내를 했고, 현재 ABO(사업자)들은 온라인으로 미팅을 하고 있다”며 “일주일에 한 번 화상통화를 통해 미국 본사와 소통하고 있는데, 미국이 제일 심각한 상황에 놓인 것으로 안다. 본사에서는 직원과 ABO 건강이 최우선이라며 관련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암웨이는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방지 대응책으로 시행했던 전국 ABC 매장 단축운영을 지난 4월 22일부터 정상 운영하기로 했다. 다만 교육룸, 비즈룸 등 다수가 밀집할 수 있는 장소의 사용을 모두 중단하고, 마스크 착용 및 손소독제 세정 후에 매장 입장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 한국암웨이의 대구매장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사진: 한국암웨이)

대구 매장에서 지난 4월 8일 시작됐던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는 4월 25일까지 진행키로 했고, 27일부터는 정상 운영하기로 했다. 대구 매장은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가 도입되기 전인 지난 2월 말부터 휴점 상태였다.

이 밖에도 소비자들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카카오로 회원가입 할 수 있는 서비스도 도입했다.

최근 정상 근무 체제로 전환한 뉴스킨 코리아는 세계적 재난 상황에서 허위·과대광고를 하지 말라는 미국 본사의 지침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을 활용하고 라이브 홈쇼핑을 진행하는 등 온라인 채널 활용에 적극적이다.

뉴스킨 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본사에서 허위·과대광고 금지 등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도록 하라는 당부에 따라 기존에 사용했던 면역력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다”며 “카카오플러스 채널을 통해 라이브로 홈쇼핑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업자들의 반응도 좋다”고 설명했다.
▷ 뉴스킨 코리아가 진행한 홈쇼핑 방송(사진: 유튜브 갈무리)

뉴스킨 코리아는 코로나19 확산이 잦아듦에 따라 4월 22일부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정된 대구‧경북 센터의 운영을 두 달여 만에 재개했다. 지난 4월 13일에도 서울·부천 라이브 센터의 운영을 다시 시작했다. 다만 센터의 영업시간을 단축하고 주문, 픽업, 반품 등 최소 업무만 하기로 했다.

지난 2월부터 모든 오프라인 행사를 취소한 한국허벌라이프는 온라인을 통해 전문가의 건강관리법, 영양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허벌라이프 측은 “미국 본사와 코로나19 관련 시장 현황 및 정부 정책 등을 공유하며 각국의 상황에 따라 대처하고 있다”며 “현재 한국허벌라이프의 제품 판매 및 멤버 교육 등은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오프라인 모임의 정상화 시점은 멤버와 소비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면밀히 검토 후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화상회의 플랫폼 적극 활용
애터미는 5월 5일까지 전 직원 재택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으며, 5월 31일까지 예정된 모든 행사를 공식적으로 취소했다. 애터미는 5월 31일 이후의 행사도 취소하는 방향으로 내부 회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터미 관계자는 “정부에서 단체 행사 등을 해도 괜찮다고 하더라도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방향으로 의논하고 있다”며 “줌(Zoom 화상회의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화상교육을 진행하는데, 회원들 입장에서는 해외 파트너들이 참석해 오히려 정보 교류가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 역시 줌에 기반한 세미나, 강연 등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특히 삼성동 사옥 안에 방송 스튜디오를 개설하고 사내 교육팀 트레이너들이 주기적으로 라이브 제품 교육을 실시해 사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는 전 제품을 대상으로 점차 콘텐츠를 확대할 방침이다.
▷ 줌 온라인 라이브 교육을 진행한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 교육팀 소속 트레이너(사진: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

이 밖에도 시너지월드와이드코리아는 지난 4월 20일 비즈니스 센터 운영을 다시 시작했으며, 그룹별로 요일 또는 시차를 두고 방문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교육은 온라인으로 진행 중이다. 아이사제닉스코리아는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제작해 5월 초 공개할 예정이다.


◇ 판매원들 고충 여전
코로나19로 사업 분위기가 다소 위축된 판매원들은 회사에서 안내한 온라인 플랫폼을 사업에 활용해 마지막까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긴장을 놓지 않고 있다. 이들 중에는 판매원그룹 자체 동영상 플랫폼을 개설해 과거 촬영했던 강의 영상 등을 올려 사업 독려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또 마스크를 착용하고, 소독을 마친 후 10명 안팎의 소규모 미팅을 진행하는 판매원들도 있었다.

코로나19 확산 시기 바로 직전에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한 판매원은 “코로나19 확산 전에는 월 150만 원 정도의 수입이 발생했지만, 이후에는 거의 수입이 없었다”며 “얼마 전까지는 인터넷 부업을 알아보다가 최근에는 카페에서 간간이 미팅하는 정도”라고 전했다.

대구와 서울센터를 오가고 있다는 한 판매원은 “아직은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여서 센터에 가도 사람 보기가 쉽지 않고, 다른 회사 리더들하고 통화해도 다들 신규회원이 유입이 줄어 힘들어한다”며 “전반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 소비가 줄었다. 당장에 없으면 안 되는 생필품 외에는 매출이 거의 다 떨어졌다”고 고백했다.

이 밖에도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 정책에서 다단계판매업이 불건전 업종과 같이 분류돼 지원받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다단계판매는 정책적으로 고립됐다. 어려운 시기에 있다 보니 후원수당 35% 제한 등이 사업을 더 힘들게 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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