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돋보기

“I will be back”…다시 살아 돌아온 제품들

빙글빙글 세상 이야기

  • (2020-04-24 10:38)


“사람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나? 심장이 총알에 뚫렸을 때? 불치병에 걸렸을 때? 아니, 사람들에게서 잊혀졌을 때다.” 어느 만화 영화에 나온 대사다. 유통업계에서 사라져가는 제품들을 생각해 보면 저 대사가 꼭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닌 듯하다.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식품 등의 제품도 소비자들에게 잊힐 때쯤 사라진다. 그런데 최근 뉴트로 열풍 등으로 다시금 부활하는 제품이 있어 눈길을 끈다


누런 봉투에 담긴 옛날 통닭 기억나세요?
‘뉴트로(newtro)’란 ‘복고(Retro)’를 ‘새롭게(new)’ 재해석해 즐기는 트렌드를 뜻하는 신조어다. 과거를 경험한 중‧장년층에게는 그 시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그 시기를 경험하지 못한 밀레니얼 세대나 Z 세대 등 젊은층에게는 ‘색다른 재미’와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재로 ‘뉴트로(newtro)’ 상품이 SNS 등에서 유행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이마트는 지난 4월 16일부터 4월 29일까지 2주간 추억의 먹거리와 장수 브랜드의 한정판 레트로 기획상품, 추억의 문구용품 등을 한데 모은 ‘뉴트로(Newtro)’ 기획전 연다.

▷ 이마트의 뉴트로 기획전(사진: 이마트)

옛날 방식 그대로 매장에서 바로 튀겨낸 ‘옛날 통닭’도 추억의 모습 그대로 별도 제작한 노란 종이봉투에 담아 선보였고, ‘맥심’, ‘델몬트’, ‘칠성사이다’ 등 한정판으로 재출시한 후 SNS상에서 인증샷 열풍에 품절대란까지 이어지고 있는 ‘레트로 기획상품’들도 행사상품으로 총출동 했다. 과거에 사용하던 브랜드 로고와 패키지 디자인을 재현하거나 과거의 맞춤법과 예스러운 느낌의 디자인을 적용해 복고풍의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새롭게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상무는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일상 생활 속 소소한 즐거움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연령층에게 흥미를 유발 할 수 있는 ‘뉴트로’ 관련 상품으로 기획전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관점에서 오프라인 쇼핑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마케팅 실험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재출시 요구 빗발…‘별난바’ 부활
단종 후 소비자들의 꾸준한 재출시 요구가 이어졌던 추억의 별난바가 ‘별난바 톡톡’으로 돌아왔다. 롯데푸드는 단종된 별난바에 탄산캔디를 적용해 더 현대적으로 맛을 업그레이드한 ‘별난바 톡톡’을 지난해 다시 선보였다.

1993년 출시된 별난바는 커피 아이스크림과 초콜릿, 사탕까지 다양한 맛을 한번에 맛볼 수 있어 큰 인기를 끌었던 제품이다. 서경석, 이윤석 콤비의 ‘별난바 말씀’ CF가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한때 한 해 약 2,000만 개 판매되며 인기제품으로 자리잡았지만,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는 제품 특성상 원가부담과 제조 효율이 떨어져 2011년 생산을 중단했다.
▷ 한때 2,000만 개 판매될 만큼 인기를 끌었던 별난바(사진: 롯데푸드)

그러나 제품 단종 후 소비자들의 꾸준한 재출시 요구가 이어졌다. 롯데푸드 고객 상담실로 접수되는 민원의 10%가량이 별난바 재출시를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온라인상에도 별난바 재출시를 원한다는 글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별난바 재출시에 대한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많은 연구ㆍ개발 끝에 재미있고 현대적 감각으로 업그레이드 된 별난바를 선보이게 됐다”며 “다시 태어난 별난바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소주의 원조, 진로가 돌아왔다
하이트진로 역시 지난해 소주 원조 브랜드 ‘진로’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진로(眞露)’를 출시했다.

‘진로’는 기존 제품과 달리 투명한 스카이블루 색상의 소주병으로 새롭고 순한 느낌이며, 파란색의 라벨은 한자로 표기된 진로(眞露)와 브랜드를 상징하는 두꺼비 디자인을 재현하여 세련된 느낌이다.

다만, 진로를 한글도 함께 표기해 가독성을 높였으며, 뚜껑 역시 과거 병뚜껑과 동일한 색상을 사용하되, 트위스트 캡으로 편의성을 강화했다. 도수는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저도수의 편한 음용감을 위해 16.9도로 개발, 완성했다.

진로이즈백은 1월 130만, 2월 100만, 3월 100만 상자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하이트진로의 시장 점유율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인기가 많을 줄 몰랐지”
단발성, 이벤트성으로 출시했다가 소비자들의 큰 인기를 얻어 출시된 제품도 있다.

2020년 초 설맞이 한정판 선물세트로 정기품 천연 해물 다시팩 선물세트를 공개한 바 있는 한국암웨이는 간편함과 웰빙을 모두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와 더불어 제품에 대한 꾸준한 재출시 요청을 수용해 상시 판매용 제품을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 한국암웨이가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청에 선보인 천연 해물 다시팩(사진: 한국암웨이)

이 제품은 각 지역 대표 해산물을 한국암웨이의 독자적인 배합비로 조합해 차별화된 맛을 제공한다. 빛깔 고운 통영 멸치와 푸르고 기름져 고소한 맛을 내는 남해안 디포리(밴댕이), 임금님 진상품이자 청와대가 선정한 먹을거리 강화 홍새우, 맑고 진한 바다의 향을 간직한 완도산 다시마를 담고 이와 동시에 각종 국산 야채로 한층 풍미를 더했다.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생분해성 다시팩 주머니를 사용해 안심하고 조리 할 수 있으며 국물을 우려낸 후 다시팩 속 내용물을 제외한 다시팩 주머니는 일반 쓰레기로 버려도 환경에 부담을 주지 않아 마음 편히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 저작권자 ⓒ 한국마케팅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목록으로

포토뉴스 더보기

해외뉴스 더보기

식약신문

사설/칼럼 더보기

다이렉트셀링

만평 더보기

업계동정 더보기

세모다 스튜디오

세모다 스튜디오 이곳을 클릭하면 더 많은 영상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의 날씨

booked.net
+27
°
C
+27°
+22°
서울특별시
목요일, 10
7일 예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