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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시장 판도 바꾼다

암웨이, 허벌라이프 시범사업 참여로 선점 효과 기대

  • (2020-05-08 09:27)

소비자에게 필요한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하고 먹기 쉽게 1회분을 소분해 맞춤형으로 판매하는 행위가 가능해진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 이하 산자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이하 식약처)는 한국암웨이, 한국허벌라이프, 풀무원건강생활,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엔비티, 빅썸, 모노랩스가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추천‧판매’ 규제특례 대상으로 선정됨에 따라 향후 2년간 규제샌드박스 시범사업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을 소분 판매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산자부는 지난 4월 27일 ‘2020년도 제1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소비자에게 필요한 건강기능식품을 추천, 소분·판매하는 서비스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방법·기준 등을 정립하기 위해 소분·포장 관련 품질·안전성 확보 조건으로 실증특례를 의결했다.

이번 실증특례는 설문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소비자의 식습관·생활습관을 분석, 보충이 필요한 건강기능식품을 추천, 소분 판매하는 서비스를 주요내용으로 한다.

산자부 관계자는 “앞으로 소비자에게 필요한 성분을 개인맞춤형으로 소분 판매하는 것이 건강기능식품 과다섭취 및 오남용 방지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최초 1회 오프라인 판매업소에서 구매한 이후 동일 제품은 온라인으로 정기 구매가 가능하게 돼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보건의료계 반대에도 온라인 판매 추진
그동안 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소분 판매를 꾸준히 추진해왔다. 지난해 7월 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 소분 판매를 허용하는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을 추진했으나, 법제처에서 통과되지 않아 계류돼 있다.

건강기능식품 소분 판매 허용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보건의료단체들의 반발 때문이다. 실제로 보건의료단체들은 지난해 소분 판매를 허용하는 개정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식약처에 제출했다. 특히 이들은 온라인 판매에 대해 ‘절대 불가’ 방침을 고수했다.

하지만 이번 시범사업은 소분 판매와 더불어 온라인 판매까지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보건의료단체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약사회 관계자는 “국민 건강이냐 산업 발전이냐라는 측면에서 볼 때 이번 시범사업은 산업적 측면으로만 접근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건강기능식품의 포장을 뜯어 소분 혼합할 경우 유통기한을 제대로 알 수도 없고 안전성 등 우려되는 점이 상당히 많다”고 주장했다.

보건의료단체들의 반발로 인해 당초 온라인 판매를 허용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던 식약처 역시 산자부의 규제특례로 인해 상당히 전향적인 입장으로 선회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소분 판매를 허용하는 시행규칙 개정을 추진했지만, 아직 법제처에서 통과가 되지 않았다”며 “이번 시범사업은 5월 중에 참여한 7개 업체와 논의를 거쳐 본격적으로 시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와 관련해서는 산자부와 더 논의를 해봐야 할 것”이라며 “1차적으로 소분 판매는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온라인 판매는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방향으로 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업계 마케팅 새로운 변화 전망
건강기능식품 소분 판매 온라인 확대는 앞으로 업계 마케팅에도 큰 변화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업체들은 건강기능식품 소분 판매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오프라인에서 소분 판매는 시장성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온라인 판매가 허용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앞으로 ‘비대면 서비스’ 시장이 활성화되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한 한국암웨이 관계자는 “소비자 요구에 기반한 제품 전달 방식을 고민하던 중 관련 규제 완화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확인하여 6개의 회사와 공동으로 이번 시범 사업을 신청하게 됐다”며 “식약처에서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는 대로 구체적인 서비스 실행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꾸준한 건기식 섭취 습관 형성을 통해 소비자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1:1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는 한국허벌라이프는 이번 시범사업 참여로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확실히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한국허벌라이프는 유전체 분석기업 테라젠이텍스와 함께 유전자 검사 서비스 ‘젠스타트(Gene Start)’를 통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한국허벌라이프 관계자는 “이번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추천·판매 시범사업을 통해 한국허벌라이프만의 소비자 맞춤형 건강 솔루션 제공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건강기능식품 시장 역시 외연의 성장뿐 아니라 소비자 개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춰 가장 효과적인 건강기능식품을 제공할 수 있는 질적인 성장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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