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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비대면 사회’ 준비하자 (2020-05-29)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창궐하면서 ‘비대면 사회’로의 이행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전부터 택배의 경우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으로 인해 비대면 배달이 일상화됐으나 최근 들어서는 음식배달이나 관공서의 각종 민원업무도 얼굴을 마주하지 않고 처리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잠시 주춤했던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태원 클럽과 쿠팡 물류센터에서 대규모로 전파된 것이 알려지면서 국민들은 재차 신경을 곤두세우게 됐다. 특히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들 중의 일부가 대전에서 열린 다단계판매업체 A사의 행사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업계의 이미지에도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다단계판매업체의 이 같은 도덕적 해이는 비단 A사만의 일이 아니다. 신생 업체 B사는 지난 주 500여 명이 참석한 행사를 개최했고, C사 역시 150명 규모의 행사를 개최했다가 강남구청에 적발되는 소동을 겪기도 했다.

이들 업체들이 정부의 지침을 어기고 위험한 행사를 강행하는 것은 매출 부진에 대한 압박에 시달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는 해도 기저 질환을 앓고 있는 회원들을 위험한 상황으로 몰고 갈 수도 있는 행사를 개최한다는 것은 도덕적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잖아도 다단계판매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현실에서 코로나19의 온상으로까지 여겨진다면, 한동안 전 국민으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됐던 신천지교회와도 다를 바 없는 집단으로 전락하게 된다.

이제 다단계판매업계에서도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시대적 요청에 직면하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비록 코로나19에 작용하는 백신과 치료약이 개발되더라도 머지않은 장래에 새로운 바이러스들이 잇따라 출현할 가능성이 높다며 인류가 본격적인 감염병 시대에 들어왔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 말은 과거처럼 대규모 집회를 통해 선동하고 고무하는 방식의 다단계판매의 종말이 다가왔다는 말이기도 하다. 본격적인 바이러스 시대를 겪으면서 우리가 목도하는 것은 그동안 없어서는 안 되는 줄 알았던 학교와 교회까지도 그렇게까지 중요한 시설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학교와 종교가 이러하다면 면대면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는 다단계판매는 당연히 소비자들의 고려대상에서 제외될 것이 뻔하다.

바이러스가 아니더라도 SNS 등 온라인은 필수불가결한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온라인이 마케팅 수단이 됐다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소비자들이 그것을 원해왔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금 업계가 겪는 어려움은 비록 타의이기는 하지만 체질 개선의 당위성을 가장 분명하게 알려주는 메신저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 IT가 가장 발달한 나라 중의 하나다. 그런 나라에서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가운데서도 오프라인 집회를 고집한다는 것은 해당 기업의 후진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오해받기 십상이다.

지금은 누가 뭐라고 해도 비대면 사회를 향해 가는 중이다. 네트워크 마케팅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일이라는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지만 그것이 꼭 얼굴과 얼굴을 마주봐야 한다는 뜻은 아니라는 걸 먼저 깨닫는 기업이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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