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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수 없어도 닿을 수 있는 곳

  • (2020-06-19 10:15)

여행길을 나서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뚝 끊겼다. 코로나19의 여파로 한국 땅을 벗어나기가 좀 부담스러운 게 아니어서다. 여행(travel)의 어원은 ‘travail(고통, 고난)’에서 왔다고 한다.

하지만 시대가 흘러 자동차, 배, 비행기 등 교통수단이 발달하면서 여행은 고난이 아니라 즐거운 유람을 뜻하게 됐다. 현재는 교통수단이 마땅치 않으므로 여행은 곧 고통이나 마찬가지다. 떠날 수 없는 이들에게 사진으로나마 위로의 말을 건네본다.


세계에서 가장 꾸불꾸불한 거리
샌프란시스코의 러시안힐이라는 마을에 위치한 롬바르드 거리는 세계에서 가장 꾸불꾸불한 거리로 알려져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명물로 꼽힌다.

▷ 롬바르드 거리

고급주거지역이기도 한 이 거리는 언덕을 따라 가파른 경사가 나 있고 도로 양옆으로는 주택이 들어서 있다. 밑에서 바라보면 가파른 경사와 꾸불거리는 거리의 조화가 묘하게 잘 맞는다.

거리 곳곳에는 수려한 수국과 꽃들을 품은 주택들이 가지런히 줄지어 서 있다. 아기자기한 집들은 꽃을 휘감고 있어서인지 자꾸만 눈길이 간다. 연인과 함께 그윽한 꽃내음을 맡으며 함께 걷고 싶은 거리다.

롬바르드 거리의 표지판에는 시속 8km/h로 속도를 제한하고 있다. 경사가 27도에 이르기 때문에 위에서부터 내려오는 자동차들은 엉금엉금 기어 내려오는 모습이 가히 익살스럽다.

거리의 끝, 고지에 다다르면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인 금문교와 악마의 섬이라 불리는 알카트라즈 섬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위에서 보면 나란히 정렬돼 있는 건물과 미세하게 보이는 금문교 사이로 삐져나온 바다가 청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알카트라즈 섬은 흉악범들이 수감되었던 교도소였지만 지금은 관광장소로 바뀌었다고 한다. 섬 주위에는 상어들이 득실댄다는 소문과 수온이 매우 낮아 이 섬을 탈출한 전설적인 인물들에 대해 회자되고는 한다.

금문교는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적인 건축물로 여겨진다. 시간에 따라 금문교를 감상하는 위치가 다르고 안개도 자욱한 날이 많다고 한다.


죽기 전 꼭 가봐야 할 여행지, 아말피
이탈리아 남부에 위치한 아말피 해변은 국내 모 항공사에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 ‘Top10’으로 선정된 곳이다. 더위에 지쳐 시원한 휴양지를 찾는 피서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우리나라에서도 언덕에서 바라볼 수 있는 빼어난 전경을 배경으로 밥 한 끼 할 수 있어 수많은 인플루언서들이 사진을 찍고 간 곳이기도 하다.
▷ 아말피 해변

이 해변은 전형적인 지중해 풍경으로 아름다운 해변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서쪽 포지타노(Positano)부터 동쪽 비에트리 술 마레(Vietri sul Mare)까지 뻗어있다.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해안도로에서는 지중해와 흰색 집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이 지역은 중세부터 사람들이 정착하여 살았다고 한다. 이들은 척박한 지형을 가꾸어 건축학적‧예술적으로 뛰어난 건물들을 탄생시켰다.

1920년대에서 30년대까지 아말피는 영국의 상류층과 귀족들에게 인기 있는 휴양지였다. 오늘날에도 아말피 해변에 위치한 포지타노, 라벨로를 비롯한 다른 도시들과 함께 인기 있는 관광지다. 1997년에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에 선정되기도 했다.

절벽에 위치한 마을들은 밑에서 바라보면 제각기 일사분란하게 흩어진 것 같지만, 위에서 바라보면 계단을 이룬 지형에서 질서 있게 정돈되어 있다. 이탈리아의 두오모(성당)로 잘 알려진 성안드레아 대성당도 이 근처에 있다.


바르셀로나 인기명소 람블라 거리
람블라 거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로의 여행을 갈망하는 사람들이라면 십중팔구 가보고 싶은 지역으로 손꼽힌다. 이탈리아나 스위스, 프랑스에서 비교적 가깝기 때문에 수도인 마드리드는 가지 않더라도 바르셀로나만 가는 여행자가 많다.

바르셀로나의 북쪽 카탈루냐 광장에서 남쪽 항구의 포르탈 데 라 파우 광장까지 1㎞에 이르는 이 거리에는 도로변에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빽빽하게 수놓아져 있어 도심의 삭막함을 덜어 준다.
▷ 람블라 거리

특히 바르셀로나는 지중해 연안에 위치해 있어 따뜻하고 온난한 기후에 신선하고 풍부한 식재료가 많아 스페인 각지의 음식을 수준급으로 내놓는 곳이 많다. 겨울철에는 우리나라 보다 추위가 덜해 야외에서 식사나 티타임을 갖기 부담이 없다. 스페인 거리 곳곳에는 야외 테이블이 즐비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람블라 거리는 인기명소가 모여 있는 지역이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고 불리는 카탈루냐 광장을 시작으로 바르셀로나 최대의 재래시장인 보케리아 시장, 나아가 구엘 저택과 레이알 광장이 나란히 존재하고 계속 발걸음을 재촉하면 콜럼버스 동상이 지중해를 바라보는 곳에서 거리는 끝난다.


“오∼샹젤리제, 오∼샹젤리제”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는 개선문에서 콩코르드 광장까지 일직선으로 뻗어 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에펠탑과 함께 파리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명소 개선문이다. 개선문의 정상에 도달하면 샹젤리제 거리는 물론 시내의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다고 한다.

개선문에서 콩코르드 광장 방면으로 걷다보면 프랑스 최대 번화가답게 명품숍과 카페, 음식점이 즐비하고 여기에 수많은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다.

게다가 파리지앵에게 빠질 수 없는 음식이자, 프랑스의 식문화를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빵을 파는 가게들이 지천에 널려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많은 프랑스 고급과자 마카롱은 현지에서 먹어야 그 맛이 더욱 일품이라고.
▷ 콩코르드 광장

또 샹젤리제 거리는 프랑스 혁명기념일(매년 7월 14일)이 되면 프랑스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이날은 온 국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프랑스 전역의 모든 거리가 축제의 장으로 바뀐다.

샹젤리제 거리의 종착지이자 출발지인 콩코르드 광장은 사방이 시원하게 트여 있어 파리 시내 주요 볼거리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서쪽으로는 샹젤리제 거리에서 개선문에 이르는 광대한 전망이 펼쳐지고, 그 반대 방향으로는 튈르리 정원과 루브르 궁전의 우아한 경관이 보인다. 북쪽으로 마들렌 교회, 남쪽으로 앵발리드 방면의 전망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콩코르드 광장 중앙에는 이집트에서 기증받은 오벨리스크가 우뚝 서있고 오벨리스크의 좌우에는 로마의 산 피에트로 광장을 본뜬 분수가 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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