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돋보기

건기식 변천사⑤ - 건강기능식품산업 성장과 발전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으로 지원 목소리 높아져

  • (2020-07-31 10:47)


건강증진 시대로 진입 업계 성장 주도
2000년대 들어서면서 우리사회는 모든 부문에서 빠르게 서구화가 진행됐다. 톱니바퀴처럼 반복적으로 빠르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대부분 현대인은 건강을 지키며 제대로 된 생활패턴을 유지하며 생활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건강문제 전문가들은 현대인들의 질병과 사망 원인에 대해 50% 이상을 불규칙적이고 영양 불균형적인 식사와 운동부족, 스트레스 및 수면부족 등에서 기인한다고 판단했다.

이런 요인들로 인해 현대인들은 뇌졸중, 동맥경화, 고혈압, 암, 만성간질환, 위장병, 신장병, 퇴행성질환 등 잘못된 생활방식으로 인한 질병들이 주요 사망원인이 됐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런 잘못된 생활방식들이 현대인의 몸을 망치는 주범으로 이 가운데 잘못된 식사패턴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런 점을 반영하듯 2000년대 초반 연구조사에 따르면 당시 사람들은 인생의 가장 중요할 가치를 경제적 부유함이나 출세 등 보다는 ‘건강’으로 꼽기 시작했다. 하지만 식사조절, 영양제·건강보조식품 등을 통해 관리한다는 사람은 전체의 18%, 정기적인 운동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는 사람은 12%에 불과한 실정이었다.

식생활은 이전 시대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변화를 보였으나, 대부분 사람이 제대로 이상적인 식생활을 영위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여기에 생활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경향에 따라 등장한 가공식품은 우리 생활방식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았으며 완전히 멀리하기는 힘든 상황이기도 했다.

이런 사회적 현실 속에서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요구와 특성에 맞는 새로운 식품들을 개발해 시장에 출시하면서 건강보조식품 시장은 필연적으로 확대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우리사회는 2000년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단순한 영양 섭취의 단계를 지나 특정기능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건강기능식품들이 해마다 늘어나기 시작했다. 휴식과 운동보다는 먹는 것으로 손쉽게 건강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체중관리, 면역력 강화, 피로회복 등 특정한 기능을 가진 식품 소비자 급증하게 됐다.

여기에 2000년대 후반으로 올수록 건강과 웰빙(Well-being)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과 투자가 더욱 커지면서 식품을 선택할 때 건강과 기능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기 시작했다. 따라서 건강기능식품의 인기는 점차 커졌고 이에 비례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상대적으로 확대될 수 밖에 없었다.

이를 반영하듯 2008년 건강기능식품 규모는 1조 원대를 돌파했고, 2011년 2조 원을 돌파하면서 급속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처럼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산업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사업으로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당시 건강기능식품의 시장확대는 국제적인 추세여서 경쟁력 있는 수출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할 필요가 있었다.

우리나라 농산물 가운데 인삼과 같은 면역기능 강화 등 기능성이 인정된 품목이 많아 관련 산업의 발전은 대한민국 농장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컸다.

그러나 당시 건강기능식품산업의 해외진출은 거의 걸음마 수준이었다. 2010년 당시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건강기능식품 관련 업체 수는 380여 개 수준이었지만, 수입업체는 2,500여 개, 판매업체는 6만여 개로 대다수 업체가 직접 제조에 나서기보다는 수입제품이나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판매에만 치중하는 시스템이었다.

더욱이 2000년대 중반까지도 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는 약 4,000억 원에 불과했다. 이는 당시 우리나라와 경제 규모가 비슷했던 캐나다의 10% 수준이었다.

▷ 출처: 하나증권


산업 성장과 규모의 확대
2004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건강기능식품산업의 지원 및 육성방안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당시 우리나라의 건강기능식품산업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상태였다. 건강기능식품의 출하량은 일반식품의 0.38%에 그쳤지만, 출하액은 3.85%를 차지했다.

이는 일반식품의 10배에 달하는 부가가치를 갖는 것이었다. 다만 건강기능식품산업에 대한 범국민적 인식이 아직은 충분치 않았다. 결국, 건강기능식품의 우수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산업육성 차원에서 세제혜택, 연구 개발 등에 대한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또한, 방문판매법 개정으로 방문판매 시장이 침체되는 반면 대기업들의 본격적인 시장 진출로 인해 신뢰성을 갖춘 상품 출시와 더불어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이 중저가 제품 위주의 전환이 예견되기도 했다.

2001년 건강기능식품의 유통구조를 보면 방문판매 및 다단계판매 등의 직접 판매가 전체의 70%를 차지했고 이어 약국판매가 12%, 전문 점포판매가 8%였다. 백화점, 대형할인마트, 홈쇼핑, 온라인판매 등 기타판매는 모두 10% 규모에 불과했다.

한편 2001년부터 식품위생법 개정을 통해 식품의 위탁생산 요건을 완화하면서 향후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에서는 별도의 신규투자 제조시설이 없어도 자신의 브랜드로 다양한 유형의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했으며, 수탁생산기업들에게 위탁생산 주문이 이어지는 등 OEM 제품생산 관련 영업도 활발히 전개되기 시작했다.

건강기능식품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국가의 재정적 지원확대와 함께 외국의 기능성식품 시장 및 소재 등의 데이터베이스와 동물, 인체실험 등 안전성, 유효성 평가를 위한 모델 개발, 관련 연구회 지원 등도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했다.

무엇보다 가장 시급했던 것은 건강기능식품만을 규정하는 독립된 법령의 제정이었다. 즉, 건강기능식품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식품위생법을 대체할 독립 법안의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됐다.

기존의 식품위생법은 건강기능식품, 특수영양식품, 인삼제품에 한해 그 유용성을 인정하고 있었지만, 사용 가능한 식품 원료가 극히 제한적이었다. 이런 이유로 제품개발에 걸림돌로 작용하는가 하면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릴 방법도 없어 급속도로 진행되는 산업발전에 제도가 뒤따르지 못하는 현상을 초래하고 있었다.

이에 우리나라도 소비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시장개방에 따른 식품산업 보호와 국제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기능성 신소재나 새로운 물질에 대한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해 고부가가치 산업인 건강기능식품 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관련법 제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자료 출처 :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30년사>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 저작권자 ⓒ 한국마케팅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목록으로

포토뉴스 더보기

해외뉴스 더보기

식약신문

사설/칼럼 더보기

다이렉트셀링

만평 더보기

업계동정 더보기

세모다 스튜디오

세모다 스튜디오 이곳을 클릭하면 더 많은 영상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의 날씨

booked.net
+27
°
C
+27°
+22°
서울특별시
목요일, 10
7일 예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