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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항상 다이어트에 실패할까? (2020-07-31)

빙글빙글 세상 이야기


인간에게 있어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은 삶과 죽음, 그리고 다이어트다. 이맘때쯤 되면 누구나 살을 뺄 계획을 하지만, 계획만 하다 겨울을 맞는 사람이 대부분. 왜 우리는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것일까? 


‘왼손 다이어트’
다이어트의 원리는 간단하다. 식이조절과 운동, 그리고 건강보조식품을 섭취하는 것으로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식이조절과 운동, 두 가지를 모두 병행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먹거리가 풍부한 요즘에는 식이조절을 하는 건 사실상 단근질을 참는 것과 같고, 코로나19로 체육시설 이용에도 제약이 있어 더욱 체중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다면 운동하지 않고 살을 뺄 방법에는 뭐가 있을까?

배우 이태성이 한 TV프로그램에 나와 밝힌 ‘왼손 다이어트’가 최근 화제다. 이태성 씨는 이 방법으로 음식섭취량을 30%까지 줄여 2주 만에 10kg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이 방법은 자신이 오른손잡이라면 왼손으로, 왼손잡이라면 오른손으로 밥을 먹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원하는 만큼 음식을 먹지 못하고, 식사시간이 길어지면서 원래 쓰던 손으로 먹었을 때보다 더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이태성 씨는 얇은 젓가락을 사용해 밥을 먹었기 때문에 더 천천히 밥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특히 평소 사용하지 않는 손을 사용하면 뇌의 활성화를 촉진해 에너지를 많이 쓰게 되므로 다이어트에 더욱 좋다.

실제로 국내 연구결과에 따르면 익숙하지 않은 손으로 복잡하고 섬세한 동작을 수행하면 우뇌의 대뇌 피질과 좌뇌의 대뇌 피질이 함께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잘 쓰지 않는 손을 이용해 복잡한 동작을 수행하면, 우리의 신체는 좌뇌와 우뇌를 함께 작동시킨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공짜 다이어트 보조제, 물
물만 잘 마셔도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고, 피부관리, 다이어트 등에도 효과적이다. 사람의 몸은 70% 이상이 수분으로 이뤄져 있으며, 물은 우리 몸속에서 생산 작용, 조절 작용, 순환 작용, 동화 작용, 배설 작용, 체온 조절 작용 등을 수행하며 건강에 관여하기 때문이다.

특히 따뜻한 물은 음식물을 원활하게 분해하고 장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해 소화 기능을 개선하고, 변비를 해소해 준다. 식사 전에 마시면 평소보다 식사량을 줄일 수 있고, 신진대사까지 높여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된다.

실제로 2003년 독일 프란츠 볼하드 임상 연구센터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식사 전 500mL의 물을 마셨더니 신진대사를 30%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2∼37도의 따뜻한 물을 마셨더니 신진대사가 40% 증가했다.

신진대사가 높아지면 신체의 지방을 파괴하는 데 영향을 준다. 따뜻한 물은 체온을 올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혈류량을 늘려 노폐물 배출을 돕는다. 흔히 말하는 ‘디톡스’를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만으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반대로 다이어트 중에 수분을 적절하게 섭취하지 않으면 변비가 생길 수 있다. 다이어트를 할 때 식사량을 줄이게 되면 자연스레 수분 섭취 역시 줄어들게 되고, 변이 단단해지게 되는 것이다.


숨만 쉬어도 살이 빠진다고?! 
사람은 흔히 가슴으로 하는 흉식호흡을 한다. 반면 복식호흡은 배를 이용하는 호흡이다. 요가의 가장 기본이 되는 호흡법이기도 하다.

복식호흡은 흥분을 가라앉히며 심신의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일반 흉식호흡보다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 체지방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칼로리를 2배나 더 소모시켜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복식호흡 1시간이면 걷기 운동 25분, 자전거 35분을 탄 것과 칼로리 소모가 동일하다.

복식호흡 하는 방법은 먼저 코로 천천히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배를 부풀린 다음, 마신 숨을 천천히 내뱉으면 되는데, 이때 부풀린 배도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야 한다.

영화 <써니>의 하춘화 역할을 맡으며 인기를 끈 배우 강소라는 학창시절 연기자가 되기 위해 20kg을 감량했는데, 여기에는 연기학원에서 배운 복식호흡이 효과가 있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굶으면 오히려 살찐다
극단적인 다이어트 방법으로는 굶는 것이 있다. 단기간에 체중이 감량된 것처럼 착각해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하지만 오히려 굶는 것을 반복하면 살이 찌게 된다.

인체에는 식욕을 느끼게 하는 ‘그렐린’이라는 호르몬이 있다. 우리가 ‘배고프다’라는 생각을 한다는 건 혈액 속에 그렐린 수치가 높아졌다는 뜻이고, 반대로 배가 부르면 식욕을 줄이는 호르몬인 ‘랩틴’이 증가하면서 그렐린은 적어진다.

밥을 굶어 살을 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혈중 그렐린의 양이 늘어나기 때문에 더 자주 배고픔을 느끼게 된다. 다시 말해 살이 찌는 체질이 된다.

또 한 끼를 굶으면 그렐린이 농축돼서 다음 끼니를 먹을 땐 훨씬 더 많이 배고픔을 느끼게 되고, 이것은 폭식으로 이어진다. 이뿐만 아니라 먹다 굶다가를 반복하면 인체는 에너지 공급이 중단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껴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는 사람보다 매우 많은 지방을 축적한다.

심지어는 기초대사량까지도 크게 떨어뜨린다. 그래서 굶는 다이어트를 자주 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기초대사량은 낮고, 지방축적률은 높다. 굶을수록 더 살이 찌는 체질로 바뀌어서 평생 살과의 전쟁을 벌여야만 할 수도.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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