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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오후> 대동단결하여 큰 목소리 내자 (2020-08-07)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저조, 집합금지 명령, 판매원 이탈 등의 현상으로 업계 내 잿빛 전망이 이어지면서 업체 관계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전염병 2차 대유행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지만, 업계의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 가장 힘들어하고 있는 점은 사실상 영업금지에 가까운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졌다는 것입니다. 언제까지 이어질지 장담할 수 없는 데다 현재는 사용할 수 없는 센터, 교육장 등의 시설에서 발생하는 임대료와 각종 부대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앞으로 오프라인 교육장이 필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교육시설이 없는 좁은 공간으로 사무실을 이전하는 업체도 있습니다.

다단계판매는 사람들이 모여 사업성과 제품력에 관해 이야기하고, 또 소비자들에게 전달해야 비로소 완성되는 사업입니다. 지금 당장 온라인에 사활을 건다고 해도 신규회원 모집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새로 들어온 회원의 경우 온라인 사업에 집중도가 크게 떨어지는 등의 문제점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대형업체는 기존에 구축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 어느 정도 선방하거나 오히려 매출이 오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일부 군소업체들의 경영난만 가중되는 상황이죠.

군소업체들은 집합금지 명령으로 발생하고 있는 풍선효과를 근거로 들면서,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선에서 소규모 모임 정도는 허용해 영세업체들의 퇴로를 열어줘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오히려 회사의 관리영역에 있는 센터, 교육장 등에서 하는 모임이 방역에 더 효과적이라는 겁니다.

정상적인 사업이 봉쇄된 현재, 업계 관계자들은 방문판매, 다단계판매 등 특수판매업계에 내려진 집합금지 명령이 형평성이 없다는 데에도 목소리를 높입니다. 직접판매와 같이 다수가 모일 수 있는 유사시설‧업종에 대해서는 집합금지 명령을 해제하거나, 아예 집합금지를 하지 않은 업종도 다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서울시는 시내 룸살롱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방역수칙을 지키는 조건으로 영업을 할 수 있는 집합제한 명령으로 전환했습니다. 룸살롱이 전파력이 낮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비판과 조롱의 여론이 들끓었었지만, 서울시는 지난 8월 4일 12시부터 클럽, 감성주점, 콜라텍 등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도 해제하고, 집합제한 조치로 전환했습니다. 집합제한 전환은 해당 영업주들이 자발적으로 강화된 방역수칙을 준수하겠다는 확약서 제출과 전자출입명부 설치 완료 등을 조건으로 진행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작 군소업체들은 이 같은 하소연을 털어놓을 만한 창구가 마땅하지 않다는 게 가장 큰 고충이라고 합니다.

다단계판매와 관련된 이익단체인 한국직접판매산업협회가 있기는 해도, 여기에는 방문판매업체들도 속해 있어 오롯이 다단계판매에 대해서만 목소리를 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습니다. 직접판매공제조합,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 등 역시 소속된 회원사들에 집중할 수밖에 없어 사실상 이원화돼 있고, 소비자 피해보상 단체라는 특성상 업체들의 입장만 대변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최근 들어 협회와 양 공제조합이 집합금지 명령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지를 모으고 있다는 점은 분명 고무적인 일이고, 담보율‧공제료 인하, 긴급 운영자금 융자 등 공제조합의 지원방안이 도움이 된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상시 대응 체계를 통해 업계의 의견을 결집하고, 하나의 커다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다단계판매업계만의 구심체가 없다는 점이 아쉽기는 합니다. 매출 5조 원대에 800만 판매원이 종사하고 있는 산업의 규모치고는 의견일치가 쉽지 않은 것도 이것의 부재로 발생하는 문제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소통창구가 있었더라면 업계가 당면한 전반적인 과제에 대해 경쟁사가 아닌 동업자로서 의견을 나눠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면서, 집합금지 등과 같은 문제를 한목소리로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을 겁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협회와 공제조합이 비상대책위원회와 같은 조직을 꾸려 소통 채널을 일원화하는 것은 어떨까요? 이를 통해 업체, 판매원 등의 의견을 결집하고 모두가 함께 극복 방법을 모색하자는 겁니다.

대면 거래 위주인 다단계판매 시장은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해가는 유통업계의 중심에서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을 앞세워 온라인 시장과 비등한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업계는 용어 오남용 등 잘못된 정보로 고착화된 사회적인 편견과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움츠려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정말 다 같이 대동단결하여 한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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