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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가 다이어트의 적? 문제는 안주! (2020-08-07 10:30)

맥주가 칼로리가 높아서 살이 찐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맥주에도 칼로리가 있다.맥주를 구성하는 에틸알코올이라는 화학물질은 1g당 7kcal의 열량을 갖고 있지만 분자구조가 너무 작아 분해가 될 경우 에너지원으로 바뀌어 축적되지는 않는다. 또한 맥주는 대부분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몸에 축적되는 열량은 전체 칼로리의 채 10%도 되지 않는다.

실제로 우리가 자주 마시는 맥주 1캔 350ml의 칼로리는 150kcal이다. 150kcal 정도라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삼각김밥 한 개의 칼로리와 같다. 여기에 맥주 속의 당분은 총 열량의 30%에 약간 못 미치는 45kcal 정도가 들어 있으며, 이것이 우리 몸에 남게되는 실질적인 열량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삼각김밥의 30% 밖에 안되는 저열량이다.

맥주가 다이어트의 적이라고 알려진 이유는 바로 ‘안주’ 때문이다. 알콜이 몸에 들어오면 우리 몸은 다른 영양소보다 알코올을 먼저 분해한다. 따라서 알코올이 분해되는 시간 동안 다른 영양소들은 ‘술살’이 되는 것이다. 특히 맥주의 경우 ‘치맥’이란 합성어가 등장할 만큼 치킨이나 튀김류 등 열량이 높고 기름진 음식을 안주로 선호하기 때문에 살이 찌는 것이다. 그러나 과일과 같이 먹는 것도 좋지 않다. 맥주와 과일 모두 찬 성질을 갖고 있어 함께 먹으면 배탈을 일으킬 수 있다. 맥주의 가장 이상적인 안주는 육포, 닭가슴 샐러드, 견과류 등이다.


시원하게 원샷? 구강과 식도 위험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폭음의 기준을 남성은 소주 7잔과 맥주 5잔, 여성은 소주 5잔과 맥주 4잔으로 제시한다. 현대인들은 일상 스트레스, 과도한 업무, 지인 모임, 회식 등으로 과음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평소 기저질환이 있거나 음주 후 얼굴이 심하게 붉어지거나 다음날까지 냄새가 지속되는 사람은 선천적으로 알코올 분해 능력이 떨어진다는 걸 인지하고 술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알코올 해독 작용이 어려운 사람에겐 술이 주는 타격이 건강한 일반인에 비해 크기 때문에 술을 마시면 암 발병률이 더욱 높아진다.

음주 시, 알코올은 구강과 식도를 바로 지나가기 때문에 가장 취약한 기관이라고 말한다. 스트레스, 수면 부족, 음주 등으로 신체 면역력이 저하됐을 때 구내염이 생길 수 있다. 구내염은 보통 잇몸, 혀, 입술에 생기고 구강 내 점막의 염증 및 통증, 따가움, 화끈거림 등을 동반한다. 구내염은 대개 1~2 주면 사라지나 2주 이상 계속되면 다른 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베체트병이나 구강 암은 초기 증상이 구내염과 비슷해 헷갈리기 쉬우므로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 특히 음주 중 흡연을 하는 사람의 경우 암 발병 위험이 훨씬 커진다. 구강과 식도는 음주와 흡연 시 직접 물질이 닿는 곳으로 두 개의 발암물질이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실제로 흡연자이면서 술을 마시는 사람은 비흡연자이면서 비음주자인 경우보다 식도암 발병 위험이 최대 5.6배에 달한다. 구내염과 구강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개선해야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금연과 절주를 하는 것이 좋다.

과음과 더불어 폭식을 하게 될 경우, 위에 무리가 갈 수 있다. 흔히 발생하는 역류성 식도염은 위에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질병이다. 이는 식도와 위 사이를 연결하는 괄약근 압력 기능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 압력이 줄어들면 소화되지 못한 음식들이 역류해 구토를 유발하고 이로 점막 손상이 생긴다.

술과 기름진 안주가 대표적인 원인이다. 역류 시, 위산이 함께 올라오게 되는데 식도에는 위와는 달리 위산을 보호할 수 있는 점막이 없어 더욱 취약하다. 장기적으로 식도 점막이 손상되면 식도암의 발병 위험이 약 30~40배 증가할 수 있다. 식도 암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점차 암이 진행되면서 식도가 좁아져 삼키기 어려움, 체중 감소,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 발견하지 못할 경우 5년 생존률은 35%로 식도에 이물감이 느껴지는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식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과음 및 과식, 음식 섭취 후 바로 눕는 행동 등을 멀리하고 주기적인 건강검진과 기본 면역 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최근에는 면역체계를 바로잡기 위해 면역 증강 보조제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지속되는 술 냄새? 
간의 대사 기능 떨어진 것

간은 음주로 제일 큰 피해를 받는 장기다. 여러 연구들에 의하면 알코올 섭취량과 간 손상 위험도는 비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실제로 대한간암학회가 2018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매일 에탄올 20g(소주2잔, 1잔에 50㎖, 20도 기준) 이상 음주를 할 경우, 음주를 이보다 적게 하거나 전혀 하지 않는 사람보다 간암 발생률이 1.33배 높고, 간암 사망률 역시 1.17배로 높다. 간은 큰 이상이 생기기 전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고 복부 팽만감, 체중 감소,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이미 암이 많이 진행 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간 건강에 소홀해지기 쉬워 건강검진을 통해 간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고, 쉽게는 음주 후 해독 작용을 통해서 간세포 손상 여부를 알 수 있다.

간의 대사 기능이 떨어지면 체내 알코올을 제대로 해독하지 못해 전날 마신 술 냄새가 다음 날까지 계속될 수 있다. 이에 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건강식품을 찾곤 하는데, 잘못된 방법으로 섭취하면 최대 간수치가 10~20배까지 올라가는 등 오히려 몸을 상하게 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피치 못하게 술을 마셔야 한다면 물을 최대한 많이 마셔 혈액의 알코올 농도를 줄이는 게 도움이 된다. 안주는 저지방 고단백 음식, 음주 중 흡연을 자제하는 등 노력을 통해 건강이 나빠지지 않게 노력해야 한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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