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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새 11개 업체 다단계영업 포기 (2020-08-28 09:21)

“실적 부진, 경영악화, 공제조합 추가 담보금 등 원인”

국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월 20일 이후 11개 다단계판매업체가 공제계약이 해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달 평균 2개 업체가 영업을 포기하고 있다는 뜻이다. 항간에는 수십여 개의 다단계판매업체가 라이선스를 팔 것이라는 소문도 흘러나오는 등 우울한 전망이 계속되고 있다.


◇ 직판조합 3개, 특판조합 8개사 해지
지난 1월 20일부터 8월 26일 현재까지 공제계약이 해지된 업체는 (주)아토즈생활건강, (주)이앤네이처, (주)에이풀, (주)스템텍코리아, (주)휴앤미, (주)마이아, 지자인터내셔널코리아(주), (주)원더세븐글로벌, (주)아바디인터내셔널, (주)코디라이프, (주)알리오코퍼레이션 등 총 11곳이다.

공제조합 별로 보면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 8개사, 직접판매공제조합 3개사다. 방문판매법에 따르면 다단계판매업체는 원활한 소비자피해보상 보장을 위하여 공제조합과의 공제계약을 체결하거나 소비자피해보상보험 또는 채무지급보증계약을 맺어야 영업이 가능하다.

특히 서울시가 지난 6월 8일 다단계업계 등에 내린 집합금지 명령 이후 7개의 업체가 영업을 중단했다. 공제계약 해지된 11개 업체는 주소지가 모두 서울시이다.

이들 업체들이 다단계 영업을 중단한 이유는 대부분 장기간 실적 부진, 경영악화 등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8월 14일 공제계약이 해지된 코디라이프는 홈페이지를 통해 “매출 급등에 따른 공제보상한도 50% 축소 및 추가 필요담보금 납입 요청 등에 대한 시정요구를 이행할 수 없어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과의 공제거래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지했다.

이 밖에 공제계약 해지 당시 에이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영업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고, 그 타격이 3개월 이상 이어지다 보니 신중히 생각하고 결정한 사안”이라며 “현재로서는 폐업한 것은 아니고 다시 공제계약을 체결할 수도 있다”고 밝혔으나 결국 폐업했다.


◇ 이도저도 못하는 신규업체도 울상
아이사제닉스와의 합병으로 공제계약이 해지된 지자인터내셔널코리아를 제외하고, 공제계약이 해지된 업체 중 가장 오래 영업한 업체는 에이풀(2007년 등록)이었으며, 스템텍코리아(2012년), 마이아‧이앤네이처(2015년), 코디라이프(2016년) 순이었다.

나머지 5개 업체 아토즈생활건강(2019년), 휴앤미(2019년), 아바디인터내셔널(2018년), 알리오코퍼레이션(2018년), 원더세븐글로벌(2018년)은 1∼2년 남짓 영업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하고 있는 ‘분기별 다단계판매업자 주요정보 변경사항’에 따르면 다단계판매업체 수는 2008년 1분기 77개에서 매년 상승세를 유지하며 2018년 2분기 152개까지 늘었으나 2019년 3분기부터 130개 대로 떨어졌다. 8월 26일 현재 134개 업체가 영업 중이다.

이와 관련해 모 업체의 대표는 “올 상반기에 오픈한 신규업체는 전부 죽 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에는 코인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코인 쪽으로 빠지는 판매원들도 더러 있는데, 우리 회사도 한 조직이 통째로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한 신규업체 대표 역시 “판매원들과 대면할 수 없어서 아예 사업 자체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임대료는 나가고 직원들 월급은 계속 줘야 하는데 수익은 발생하지 않는 답답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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