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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환경변화에 적응해야 살아 남는다 (2020-08-28)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올해 들어 모두 11개사의 다단계판매업체가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기나 숫자만 놓고 보면 코로나19의 파괴력이 엄청난 것 같지만 실상 이 업체들 중 일부는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청명에 닫을지 한식에 닫을지’ 고민하던 상황이었다.

코로나19는 다단계판매업계뿐만이 아니라 방역관련 산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대한민국만의 일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인류 공통의 골칫거리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제대로 맞은 곳은 다단계판매업체라기보다는 항공 숙박을 포함하는 여행업계다. 대한민국 최대의 여행사라는 하나투어마저 전체 임직원의 90%가 무급휴직 또는 실질적인 실직상태라는 발표가 충격의 강도를 가늠하게 한다.

반면 다단계판매산업은 생활필수품을 주로 온라인을 통해 유통함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업종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대면 판매, 입소문이 회원확보의 근간이므로 일정부분 타격을 입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입소문을 통한 대면 판매로 사업을 확장해나가는 시대가 아니다. 입소문보다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블로그,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인터넷을 바탕으로 한 SNS가 훨씬 더 강력한 홍보수단이라는 것은 업체 관계자들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그것은 지구상에 생명에 출현한 이후부터 단 한 번도 변하지 않고 꾸준하게 이어져 온 진리다.

올여름 한국과 중국 일본을 강타한 초강력 장마나 시베리아에서 발생한 폭염, 캘리포니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곤 하는 산불 등도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한다.

이미 한라산과 지리산의 구상나무는 멸종을 눈앞에 두고 있고, 머잖아 소나무도 남한에서는 보기 힘든 수종이 될 거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기업이 사회적 여건이나 경제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도태되는 것도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돌발적인 환경에 적응하고 또 그것을 활용하는 것은 오로지 경영자의 몫이다. 과거 한때는 품질도 묻지 않고 가격도 묻지 않고 다단계판매산업 전체가 성장하던 때가 있었다. 다 같이 다시 오지 않을 호시절을 보냈지만 승승장구 초대형 기업으로 자리 잡은 사례가 있는가 하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거나 겨우 명맥만 유지하는 기업도 있다. 동일한 여건을 줬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기업 사정이 천차만별인 것은 결국 경영자의 능력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이면서 재앙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오히려 성장하는 기업이 있다는 것은 코로나19에 영향을 받지 않는 시스템, 코로나19를 이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일 것이다.

공평하게 주어진 불행이야말로 그동안 눈치채지 못했던 실력을 가늠하는 척도로 작용할 수도 있다. 중생대의 지구를 주름잡았던 공룡이 멸종한 것도, 마지막 빙하기를 견디지 못하고 사라져 간 맘모스도 환경변화를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2020년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다단계판매업계의 현실은 암울하지만 이러한 재앙 속에서도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는 기업도 있다. 인류 역사 전체를 들여다봤을 때 지금보다 더 안전했던 시대는 없었다고 한다. 이에 비춰본다면 코로나19는 사소한 변화 또는 이변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사소한 변화에도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된다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에 자해를 가하는 꼴이다.

두렵고 막막하지만, 분명히 어딘가에는 길이 있고. 이미 그 길을 찾아 걸음을 재촉하는 기업도 존재한다. 두려움을 떨치고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으로 길을 낼 수 있는 게 바로 인간이 지닌 창의력이다. 시절은 하수상하고 인심은 믿기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을 나서는 것이 바로 변화의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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