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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오후> 코로나19보다 무서운 천하태평 바이러스 (2020-09-18)

우리 업계는 연초부터 지금까지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로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물론 일부 규모가 있는 기업은 코로나19 이전과 다름없이 위기 극복에 잘 대처해 가며 버티고 있지만 대다수의 기업은 고난의 연속입니다.

고난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음에도 업계는 돌파구를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비대면 마케팅이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빠르게 디지털 마케팅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규모가 있는 업체들은 코로나19가 발발하기 전부터 디지털 마케팅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대규모 투자와 함께 하나씩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사전에 준비해왔던 업체는 코로나19가 국내에서 확산되고 있을 때에도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단지 서서히 준비했던 것에 속도만 조금 더 냈을 뿐이었죠. 미리 준비하지 못했던 업체들도 서둘러 온라인 비즈니스 툴을 준비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마다 현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을 강구해 유튜브를 통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실시, 줌 미팅을 통한 사업설명회, 제품 홍보 영상 공유 등 SNS를 활용한 다양한 툴을 선보였습니다.

사업자들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회사가 만들어 놓은 SNS 툴을 이용하고, 개인적으로도 실시간 라이브 방송 등으로 파트너 사업자 관리 및 신규 리크루팅을 위한 영상을 주기적으로 영상 플랫폼에 게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위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업계 구성원 모두가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회사의 경영진으로부터 직원들에 대한 불만을 청취하게 됐습니다. 코로나19로 많은 것이 바뀌어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지만 직원들의 업무 태도까지 바꾸게 될 줄은 몰랐다고 하소연하는 불만이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업계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의 자택근무를 독려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자택근무가 오히려 업무효율을 높인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일부 경영진들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은것 같습니다. 믿고 재택근무를 시행 하지만 집에서 제대로 근무하고 있는지 매번 확인하기 어려워 오히려 의심만 더 증가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또, 업계 특성상 평소에는 다양한 프로모션과 컨벤션, 인센티브 트립 등 연중행사를 계획하고 준비하며 바쁘게 보내야 할 시기에 코로나19로 모든 행사가 전면 취소됨에 따라 할 일이 없어 그냥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직원들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A사 대표는 “코로나 초기에만 하더라도 하반기로 연기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더욱 풍성한 행사로 계획하는 업무를 수행하다 현재는 언제 코로나가 종식되고 제자리로 돌아갈지 모르는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아예 계획 자체를 수립하기도 어려워 손을 놓고 있는 직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집합금지로 사업장을 방문하는 사업자도 없어 사업자 응대하는 업무도 줄어 가만히 있는 직원을 보면 한량 같은 생각이 든다”고 했습니다.

모두가 합심해도 부족할 판에 자기 업무 외에는 신경도 안쓰는 직원 때문에 속앓이를 하는 경영진도 있었습니다. B사 대표는 “우리 회사는 사업자 연령층이 높아 타사 사업자에 비해 SNS 활용도가 매우 낮다. 회사 차원에서 사업자에게 SNS 활용법 교육과 영상 촬영 등을 위해 직원에게 해당 업무를 지시했더니 모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관련 업무를 할 직원을 채용해야 한다는 의견만 낸다”고 한탄했다. 이 대표는 나서서 해보려는 의지가 없고 시도조차 해보지 않는 직원이 눈엣가시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직원들이 코로나19를 핑계로 회사에서 시간만 떼우고 퇴근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물론 일부 직원들의 행태이겠지만 함부로 직원을 자르기도 힘들고 계속 두고 보는 것도 힘들기에 경영자 입장에서는 속이 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코로나19로 평소와 달라진 업무환경에 직원들도 분명 맥이 빠지고 힘들것입니다. 그렇다고 경기 침체와 집합금지 명령으로 인해 예전처럼 원활한 상황이 아닌 작금에 ‘내 일, 네 일’로 미루는 것은 더욱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현재 다른 산업에서는 일자리를 잃어 길바닥에 내 앉은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들은 생계를 위해 어떠한 일이라도 하려고 매달리고 있습니다.

비교를 해서는 안되지만 직장이 있는 여러분은 행복한 것입니다. 그닥 일을 하지 않아도, 따박따박 월급이 들어온다고, 코로나19를 핑계로 천하태평인 것 마냥 지내서는 안됩니다. 그러한 마음가짐은 분명 코로나19가 종식되어도 입사했을 때 가졌던 초심으로 쉽게 돌아오지 않습니다. 코로나19보다 천하태평 바이러스가 더 무서운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김선호 기자ezang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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