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돋보기

구직자들이 바라본 미래에 사라질 직업들 (2020-09-18 11:21)

빙글빙글 세상 이야기


16세기 영국의 ‘윌리엄 리’라는 사람은 스타킹을 직조하는 기계를 만들어 특허를 요청했지만, 당시 집권하고 있던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이 이를 거부했다. 왜냐하면 스타킹을 직조하는 장인들이 일자리를 잃어 부랑자가 되면, 통치에 어려움이 생길 것으로 짐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기술 발전에 의한 실업 및 일자리 변화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현상이 됐다.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는 2030년까지 20억 개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래에 사라질 직업, 뭐가 있을까?


“번역가 사라지고, 연예인 남는다”
구직사이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직장인과 취업준비생 4,147명을 대상으로 ‘미래에 사라질 직업vs살아남을 직업’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인공지능과 로봇의 발달로 인해 미래에 사라질 직업 1위에 ‘번역가’가, 살아남을 직업 1위에 ‘연예인’이 각각 꼽혔다.

취준생들이 꼽은 미래에 사라질 것으로 생각되는 직업(복수응답) 1위에 번역가(31.0%)가 꼽혔고, 다음으로 캐셔·계산원(26.5%), 경리(20.0%), 공장근로자(18.8%), 비서(11.2%) 순으로 나타났다.

서빙·매장관리(10.5%), 데이터베이스관리자(9.7%), 약사(9.3%), 배조종사(8.9%), 택배원·배달원(8.5%) 등도 10위권에 포함됐다.

위 직업들이 향후 사라질 것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이 기술을 컴퓨터나 로봇이 대체할 수 있을 것 같아서’가 응답률 93.2%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다음으로 ‘비교적 단순한 일이라서’(17.1%), ‘장래성이 없어 보여서’(7.5%), ‘위험한 일이어서’(2.4%) 등의 순이었다.

반면, 향후 인공지능이나 로봇의 대체가 어려울 것 같은 직업으로는 연예인이 응답률 33.7%로 1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작가(25.7%), 영화/연극 감독(23.0%), 운동선수(15.4%), 화가/조각가(15.0%)가 상위 5위권 안에 들었으며, 이외에 사회복지사(10.6%), 경찰관/소방관(10.3%), 교사(10.3%), 간호사(10.1%), 미용사/이발사(9.8%) 등이 올랐다.


4차 산업혁명 이후… 여러 직업 로봇으로 대체
지능정보기술의 핵심을 이루는 인공지능이 등장하게 되면서, 인공지능 로봇이 여러 직업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 ‘기술변화에 따른 일자리 영향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이후 기술변화 및 혁신에 따른 직업 세계의 구조 변화에 관한 연구들이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다. 이러한 연구에서 전반적으로 단순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일수록 컴퓨터 프로그램이나 자동화된 기계에 영향을 받아 노동 투입이 낮아지는 직무대체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기록이나, 계산, 분류 및 반복 조립과 같은 단순 반복적인 직무가 컴퓨터로 대체되는 반면, 직무 수준이 높은 전문직에서는 기술혁신을 활용해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특히 2013년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프레이와 오스본 교수에 의해 수행된 ‘컴퓨터 자동화에 민감한 일자리에 관한 고용의 미래’ 연구는 직업별로 직무대체 확률을 수치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전 세계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언론의 지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들이 제안한 연구에 기초해 한국고용정보원은 우리나라의 현직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된 자료를 활용, 자동화에 따른 직무 대체 가능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직무대체 확률이 가장 높은 직업은 콘크리트공, 정육원 및 도축원, 고무 및 플라스틱제품 조립원, 청원경찰, 조세행정사무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물품이동장비 조작원, 경리사무원, 환경미화원, 세탁 관련 기계조작원, 택배원, 과수작물재배원, 행정.경영지원관련 서비스, 주유원, 부동산 중개인, 건축도장공이 그 다음 순서를 차지했다.

이들 직업은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단순 반복적이고 정교함이 떨어지는 동작을 하거나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이 상대적으로 적은 특징을 보인다. 반면, 화가 및 조각가, 사진작가 및 사진사, 작가 및 관련 전문가, 지휘자·작곡가 및 연주자, 애니메이터 및 만화가 등 감성에 기초한 예술 관련 직업들은 자동화에 의한 대체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 뜨는 직업, 앱개발자.유튜버
정부는 최근 스마트팜, 바이오헬스, 스마트시티, 에너지신산업, 드론, 미래자동차, 스마트공장, 핀테크 등 8가지 미래 혁신 성장 분야를 지정하고 이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투입하고 있다. 구직자들은 정부가 발표한 8대 혁신성장 분야 중 미래자동차 관련 직업에 가장 높은 관심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구직자 43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대 혁신성장 각 분야 대표 직업 중 가장 관심 있는 항목은 ‘미래자동차(신소재개발연구원/무인자동차엔지니어)(23.2%)’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스마트시티(도시계획가/교통전문가)(17.3%)’, ‘바이오헬스(생명과학연구원/스마트헬스케어전문가)(16%)’, ‘스마트팜(스마트팜 컨설턴트/스마트팜 구축가)(11.9%)’ 등의 순이었다.

구직자 5명 중 2명이 ‘미래 직업 세계에는 비인기 직업들이 인기 직업으로 떠오를 것(41.2%)’으로 예상했고 ‘아예 새로운 직업들이 생길 것이다’라는 의견이 37.6%, ‘지금까지 주목받던 직업들이 비인기 직업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응답이 19.1%로 나타났다.

미래 유망 직업을 묻는 말에 응답자 46.9%가 ‘인공지능 전문가’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앱 개발자(18.5%)’, ‘유튜버(13.2%)’, ‘요양보호사/사회복지사(11.9%)’, ‘프리랜서(6.4%)’ 등이었다. 기타로는 ‘상담가’, ‘예술가’라는 의견이 있었다.

이와 관련 한 전문가는 “향후 10년 이후 지능정보기술의 혁신적 발전은 상당수의 직업에서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플랫폼 경제의 확산으로 고용의 형태와 일하는 방식에서도 커다란 변화를 겪을 것이기 때문에 일자리 위기 직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원활한 전직 지원을 활성화하기 위한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 저작권자 ⓒ 한국마케팅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목록으로

포토뉴스 더보기

해외뉴스 더보기

식약신문

사설/칼럼 더보기

다이렉트셀링

만평 더보기

업계동정 더보기

세모다 스튜디오

세모다 스튜디오 이곳을 클릭하면 더 많은 영상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의 날씨

booked.net
+27
°
C
+27°
+22°
서울특별시
목요일, 10
7일 예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