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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특판조합 이사장 아무나 와선 안 된다 (2020-10-08)

한국특수판매공조합 이사장 교체 시기가 다가오면서 회원사들의 이목이 일제히 공제조합에 쏠리고 있다. 과거였다면 누가 오든 상관하지 않고 각자의 할 일에만 열중했겠지만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거의 모든 산업이 동력을 상실하고 휘청거리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이러한 난국을 타개해 나갈 리더의 출현이 무엇보다 절실하기 때문이다.

특히 다단계판매의 경우에는 서울시와 경기도가 지난 3월부터 집회 자제를, 6월부터는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후 거의 모든 업체가 개점 휴업상황에 봉착해 있다. 업계에서는 각 채널을 통해 수차례에 걸쳐 집합명령 해제를 요청하고 있으나 각 지자체는 요지부동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다단계판매는 미팅과 행사가 가장 큰 성장동력이다. 얼굴과 얼굴을 마주 보며 사업기회를 전달하고, 행사를 통해 비전을 제시하고 의지를 고취하는 방식이다. 지금 다단계판매업계가 5조 원의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센터에서의 사업설명회와 세미나, 랠리, 컨벤션, 여행프로모션 등이 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두 사람만 모여도 신고대상이 되고, 수천만 원의 월세를 지불하는 사업장은 재택근무로 인해 사람 구경조차 할 수 없는 빈집이 되고 말았다.

지금 업계에서는 30여 업체가 폐업을 검토하거나 라이선스를 매물로 내놨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 사실 여부를 떠나서 다단계판매 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지금 같은 위기상황에서는 새 이사장이 부임해 다단계판매와 업무 이해, 조직 장악에 주어진 임기를 다 허비하는 식의 구태의연한 방식을 재연하는 것은 정말이지 자살행위와 같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창궐하기 시작한 지난 2월부터 누차 강조해온 것처럼 지금은 위기상황이다.

새 이사장은 부임 즉시 위기 극복을 위한 행동에 나설 수 있을 만큼 현장 감각을 갖고 있어야 하고, 각종 현안과 맞붙어 난관을 돌파한 경험을 갖고 있어야 한다. 들리는 말로는 꽤 많은  인사들이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 이사장직에 응모한 모양이다. 그들이 다단계판매업계를 어떻게 알고 있는지는 몰라도 지금은 한가한 책상물림들이 나설 때가 아니다.

특히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 회원사 중에는 영세한 업체들이 많아 부임하자마자 그들의 고충을 듣고 함께 힘을 모아 난관을 돌파하는 리더십이 시급한 실정이다. 현직 유재운 이사장이 부임했을 때는 조합 내분으로 인한 위기가 현안이었다면, 지금은 전 세계가 함께 당면한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의 공습을 견뎌내야 하는 것이 현안이다.

과거와는 달리 응모한 인사의 면면이 공개되지 않아 예측할 수는 없지만 성별도 노소도 상관없이 지금 당장 현장에 들어가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더라도 막힘없이 대화를 주고받을 정도로 다단계판매업계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바탕이 된 사람이어야 한다. 그리고 큰 조직에서, 큰 프로젝트, 큰 위기 상황을 겪었고 이겨냈던 사람이라면 더할나위 없겠다.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어련히 알아서 잘 하겠지만 자칫 잘못된 선택은 회원사들로 하여금 영원히 조합에 등을 돌리게 하는 악수가 될 수 있다. 지금은 전쟁상황이다. 생사가 걸린 현장에 굼뜬 이론가나 그저 노후의 소일거리를 찾는 나약한 인사가 온다면 함께 죽을 수밖에 없다. 신중하고 현명한 선택으로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돌려놓을 수 있는 리더십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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