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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사표’ (2021-01-29 09:19)

올해 상반기 주목할 기업, LR헬스앤뷰티·큐탑바이오·인큐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다수의 기업들이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출사표를 던진 기업들이 있다. 독일계 LR헬스앤뷰티와 한국에 근거를 둔 큐탑바이오, 인큐텐 등이다. 코로나19로 시장이 위축됐다고는 하지만 아무리 심각한 상황에서도 생활필수품의 수요는 줄어들 리 없고, 면역제품의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출전의 변(辯)이다.


사업자 유출 막아라, 기존 업체 집안 단속
다른 산업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다단계판매 산업은 제품뿐만이 아니라 누가 더 많은 사업자 리더를 확보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결정된다.

그러므로 리더의 유출은 폐업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다. 근래에 들어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는 기업들의 경우 대부분이 리더의 유출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단계판매 기업을 일으키는 것은 사업자 리더지만 망가뜨리는 것은 대부분 사주나 경영자다.

내적 외적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사업자에게 신생 기업의 등장은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다. 새 기업들은 공격적으로 사업자를 영입하려 들고, 기존의 기업들은 어떻게 해서든 사업자 유출을 막아야 한다.


LR vs PM ‘게르만 족 충돌’
2021년 상반기의 가장 큰 볼거리는 ‘LR헬스앤뷰티(지사장 최범진, 이하 LR)’의 등장이다. 독일에서 왔다는 것도 관심거리이지만 ‘차붐’ 차범근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홍보대사로 영입했다는 데에서 이 회사의 스케일을 짐작할 수 있다. 차범근 전 감독은 지금도 프랑크푸르트 지하철역에 사진이 붙어 있을 정도로 독일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차범근 홍보대사는 이미 유튜브를 비롯한 SNS를 통해 소비자 및 잠재적 사업자 공략에 나선 상황.

알로에를 기반으로 한 음료와 화장품이 주력제품이다. 시제품을 경험한 소비자들의 평가는 일단 화장품은 합격점. 음료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해 폭넓은 소비자 군단 형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분석이 나오고 있다.

LR의 최범진 지사장은 네리움(현 니오라)을 가장 짧은 기간에 폭발적으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그러나 LR의 경우 네리움과 같은 드라마틱한 서막은 보여주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저가의 생필품 위주의 구성이라는 점이 그렇고, 유니레벨에 바이너리가 가미된 보상플랜 그리고, 독일 본사에서 매출보다는 안정적인 정착에 주안점을 두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는 것도 이유 중의 하나다.

그래도 LR이 주목받는 점은 코로나19로 개점 휴업 상태에 처한 하위권 업체 판매원의 이동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업계에서 잘 알려진 김태완&이월순 부부가 LR의 사업자 군단 구축을 이끌면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는 점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 중의 하나. 

LR의 등장으로 가장 긴장하는 곳은 당연히 PM인터내셔널(지사장 오상준, 이하 PM)이다. PM은 LR에 앞서 한국 시장에 진출해 지난해에는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도 급성장해 일약 업계 4위로 뛰어올랐다. PM이 먼저 국내 시장에 안착해 짧은 기간에 두터운 소비자 층을 거느리고 있지만 두 독일 기업간 경쟁은 올해 업계의 큰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송국주 대표 큐탑바이오로 재도전
LR과 PM 양자 대결의 변수로 작용할만한 업체는 ‘큐탑바이오(대표이사 송국주)’다. 송국주 대표이사는 이미 토탈스위스 시절 PM과 경쟁했던 경험이 있다. PM과의 경쟁 중 토탈스위스에서 내홍을 겪고 회사를 떠난 송국주 대표는 따르던 사업자들과 큐탑바이오를 지난해 11월 출범했다.

큐탑바이오는 ‘QTB ALPHA’, ‘QTB BETA’, ‘QTB Protein’ 등 3가지 제품을 메인으로 준비하고 있다. ‘QTB ALPHA’는 식물성 천연성분 50여 종의 혼합 베이스로 장수 유전자를 활성화해 노화의 길목에 있는 여러 가지 질병을 예방해 주는 제품이다. ‘QTV BETA’는 면역력을 높여주는 물질이 집중적으로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 B군을 포함해 필수 미네랄 등 미량영양소들의 디톡스 작용과 생명에너지 생산에 도움이 되게 조성했다. 그리고 ‘QTB Protein’은 기존의 단백질보다 흡수율을 높이고 식물성 단백질에는 없는 필수 성분들도 함유해 균형 잡힌 포뮬러로 제조했다.

큐탑바이오 역시 이들 제품을 스위스에서 생산하고 있어 대한민국 다단계판매업계에 또 한 차례 유럽 풍(風)을 예고하고 있다.


신축년 첫 번째 신생 기업 인큐텐 출범
다음은 인큐텐. 올해 첫 번째 신생 기업인 인큐텐은 파시글로벌 출신의 김금란 씨가 사업자 대표를 맡았다.

인큐텐은 우리들제약이 투자한 기업으로 모 기업이 튼튼하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지만 과연 업계의 징크스이기도 한 ‘중견기업의 저주’를 어떻게 돌파해나가느냐가 관건이다. 웅진, 교원, 종근당, 보람상조, 뉴트리, 비비큐, 장수돌침대 등을 비롯한 수많은 중견기업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폐업했거나, 고전하고 있다.

인큐텐이 중견기업의 저주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먼저 경영자의 사고방식이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를 타파할 수 있는 진일보적인 경영 마인드를 갖춰야 한다. 또, 유능한 사업자 리더를 끊임없이 영입해야 한다. 그러나 리더와 사기꾼은 아주 유사하기 때문에 전문 감별사가 아니라면 식별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므로 크로스체크를 통해 거르고 걸러 알곡을 확보해야 한다. 이 두 가지 요건이 충족되고 김금란 사장의 경험이 빛을 발한다면 2021년 상반기는 충분히 신생 업체 3파전으로 끌고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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