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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한국 상륙 임박…OTT 시장 ‘후끈’ (2021-02-26 10:55)

빙글빙글 세상 이야기

디즈니가 론칭한 OTT(Over The Top) 서비스 ‘디즈니플러스’가 올해 한국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국내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2019년 11월 출시된 디즈니플러스는 1년 만에 전 세계 가입자 수가 8,600만 명을 넘어섰다. 업계 1위 넷플릭스가 7,000만 명을 확보하는 데 8년이 걸렸다는 점에서 디즈니플러스의 성장세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마블, 스타워즈 등 ‘콘텐츠 왕국’ 디즈니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1월 디즈니플러스의 가입자 수는 9,490만 명이다. 디즈니플러스의 가입자 수는 출시 1년 만에 가입자 8,6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두 달 만에 약 900만 명이 더 늘어났다.

디즈니플러스는 2024년 가입자 목표를 6,000∼9,000만 명으로 잡았지만, 현재의 성장 추세를 감안해 2024년 2억 3,000만 명∼2억 6,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디즈니플러스는 지난 1월 기준 가입자 수가 9,490만 명에 달하며, 오는 6∼8월 한국에 공식 론칭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즈니플러스의 성장동력이자 강점은 마블, 픽사,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워즈 시리즈 등 마니아층이 두꺼운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디즈니는 훌루(Hulu)와 스포츠 전문 ESPN+ 등의 OTT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디즈니플러스와 이들의 가입자를 모두 합치면 약 1억 4,600만 명에 달한다.

디즈니는 지난해 12월 한국 진출을 공식화했고, 현재 SKT, LGU+, KT 등 이동통신 3사와 제휴 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에서는 한국의 디즈니플러스 론칭 시점을 오는 6∼8월로 보고 있다.


넷플릭스 성장 주역, K-콘텐츠
넷플릭스가 발표한 2020년 4분기 실적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구독자는 2억 360만 명이다. 2017년 3분기에 1억 명을 돌파한 이후 3년 만에 2억 명을 돌파한 것이다. 넷플릭스의 2020년 매출은 1년 전보다 21.5% 증가한 66억 4,400만 달러(약 7조 3,084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 1997년 설립된 넷플릭스는 비디오, DVD 인터넷 대여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해 2006년 개인 맞춤형 비디오 추천 시스템 도입, 2007년 인터넷 VOD 서비스를 개시하며 글로벌 OTT 플랫폼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넷플릭스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 비디오 대여 1위 사업자는 ‘블록버스터’였고, 전체 시장을 지배했을 만큼 공룡기업으로 꼽혔다. 그러나 2013년 블록버스터는 파산했고, 넷플릭스가 시장 1위로 올라섰다. 두 기업의 희비를 가른 것은 ‘연체료’였다. 넷플릭스는 연체료, 배송료를 없앤 대신 월마다 일정액을 지불하는 ‘구독료’ 시스템을 도입했고, 이 전략이 주효했던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넷플릭스의 폭발적인 성장 배경으로 K-드라마가 꼽힌다는 점이다. 지난 2월 4일(현지시간) 미국 CNN 비즈니스는 “지난해 한국 콘텐츠의 아시아 지역 시청률이 전년 대비 4배 증가했다”고 보도하며, 넷플릭스의 아시아 시장 성장을 견인한 요인으로 킹덤, 스위트홈 등 한국 드라마를 언급했다.
▷ 미국 CNN 비즈니스는 넷플릭스의 아시아 시장 성장을 견인한 요인으로 킹덤, 스위트홈 등 한국 드라마를 언급했다.

일찍이 한국 드라마의 가능성을 예상한 넷플릭스는 한국 진출을 결정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 콘텐츠에 약 7,700억 원을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한국 콘텐츠 관련 업무를 전적으로 지원하는 새로운 법인인 ‘넷플릭스 엔터테인먼트 Ltd’를 설립했다. 지난 1월에는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위한 장기적인 제작 기반을 다지기 위해 경기도 파주시 및 연천군 두 곳에 있는 콘텐츠 스튜디오와 다년간에 걸친 임대 계약을 체결했으며, 해당 스튜디오 공간은 9곳의 스테이지를 아우르는 총 1만 6,000㎡(약 4,800평) 규모의 촬영 및 지원 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 넷플릭스는 경기도 파주시 및 연천군 두 곳에 있는 콘텐츠 스튜디오와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전 세계 127조 시장… 한국은 7,800억
메조미디어가 발표한 ‘2020 OTT 서비스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전 세계 OTT 시장은 2018년 약 87조 원 규모였고, 2020년에는 약 127조 원에 이르는 시장으로 성장했다. 특히 연 평균 1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2년에는 162조 원 규모의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OTT 플랫폼의 이용률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주요 미디어 콘텐츠 소비 채널로 자리를 잡았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2014년 1,926억 원 규모였던 국내 OTT 시장은 2019년 6,345억 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2020년에는 7,801억 원까지 늘어났다.

특히 점차 커지는 국내 OTT 시장에 여러 기업들이 대거 뛰어들고 있다. 국내 시장에는 방송사와 통신사에 이어 최근 ‘네이버’와 이커머스 공룡 ‘쿠팡’ 등 유통사까지 합류하면서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9월 OTT 시장에 뛰어든 ‘카카오TV’도 보유 중인 지적재산권을 이용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선언하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의 합작사 웨이브는 최근 콘텐츠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며 토종 OTT 플랫폼을 넘어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성장하고 있다. 드라마, 예능, 콘서트 등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작하고, 해외 시리즈의 독점 및 최초 공개를 하는 등 콘텐츠 경쟁력을 높여 국내 시청자들의 이탈률을 최소화한 결과로 보여진다.   


10∼50대 스마트폰 보유율 98%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미디어 시청 시간 증가,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 등으로 OTT 시장의 성장 가능성 역시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월 2일 전국 4,042가구에 거주하는 만 13세 이상 남녀 6,029명을 방문 면접해 ‘2020년도 방송매체 이용 행태조사’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OTT 이용률은 66.3%로 전년(52.0%)보다 14.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시청하는 방송프로그램은 오락.연예(69.8%), 드라마(37.2%), 뉴스(27.8%), 스포츠(21.8%) 등이었고, 서비스별로는 유튜브 62.3%, 넷플릭스 16.3%, 페이스북 8.6%, 네이버TV 4.8%, 아프리카TV 2.6%로 조사됐다.

서비스 이용 기기는 스마트폰(94.8%)이 압도적으로 높으며 노트북(8.5%), TV수상기(6.9%) 순으로 나타났고, 주 5일 이상 OTT 시청빈도는 61.7%로 전년(49.4%) 대비 크게 증가했다. OTT서비스 이용 장소는 주중 75.3%, 주말 91.6%로 집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정액제 혹은 추가요금을 지불하고 이용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 기준 14.4%로 전년(7.8%)에 비해 증가했으며, 넷플릭스(7.7%)의 이용률이 가장 높고 유튜브(5.4%)와 Wavve(1.6%)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의 이번 조사에서 응답한 10대~50대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98%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60대와 70세 이상 고령층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각각 91.7%(2019년 85.4%), 50.8%(2019년 39.7%)로 증가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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