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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 러시

빙글빙글 세상 이야기

  • (2021-03-05 10:12)


화장품, 건강기능식품을 취급하지 않았던 업체들이 관련 제품을 선보이면서 시장 진출 러시에 나서고 있다. 일반식품 기능성 표시제 시행 이후 식품업체들은 건강기능식품 시장 경쟁에 합류하고 있으며, 제약사들이 코스메슈티컬 화장품으로 재미를 보자 여러 브랜드에서 뷰티 제품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힘쓰는 중이다.


남앙유업 10년 만에 건기식 시장 재도전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을 관리하는 것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이하 건기식협회)에 따르면 2020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4조 9,000억 원 규모로 전년 대비 6.6% 성장했다. 시장 규모가 늘어난 배경에 대해 건기식협회 측은 “다양한 브랜드의 시장 진입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건강 관심이 증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자신과 가족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진 결과 건강기능식품을 직접 구매하는 경우가 전체 시장 규모 중 3조 5,000억 원에 해당하며, 전년보다 11.0% 늘어났다. 반면 선물로 구매한 액수는 1조 4,000억 원으로 2.7% 줄었다. 또한 10가구 중 8가구가 1년에 한 번 이상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1가구 당 연 32만 1,077원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코로나19뿐만 아니라 각종 환경적 요인에 따라 산업계의 미래 성장 동력 중 하나로 건강기능식품이 꼽히자 여러 브랜드에서 잇따라 시장 진입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말 일반식품 기능성 표시제가 시행되면서 일반 식품업체들도 건기식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일례로 남양유업은 지난 2월 19일 건강기능식품 발효유 ‘포스트바이오틱스 이너케어 3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의 건강기능식품 출시는 이번이 두 번째다. 남양유업은 지난 2011년 임산부를 위한 종합비타민 ‘메가비트’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두각은 나타내지 못했고, 1년여 만에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접었다.

▷ 남양유업은 지난 2011년 이후 약 10년 만에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재도전한다

약 10년 만에 건강기능식품에 재도전하는 남양유업은 녹십자웰빙과 3년간의 공동연구를 통해 이번 신제품을 출시했다. 제품은 간, 장, 위 프로텍트 3종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건강 기능성을 인정받은 성분이 함유된 알약 2정과 발효유 타입의 액상 베이스로 이루어진 ‘2중 제형’ 제품이다.


셀트리온, 동원, 메디앙스 등도 화장품‧건식 출시
셀트리온이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3월 26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제조 및 판매 등의 사업 가능성에 따라 사업목적에 이들을 추가하는 등 건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서진석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올린다. 서 부사장은 현재 셀트리온 제품개발부문장을 맡고 있으며, 2017∼2019년 셀트리온그룹의 화장품 계열사 셀트리온스킨큐어의 대표를 맡은 바 있다. 셀트리온스킨큐어가 화장품 분야에서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셀트리온이 이를 만회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셀트리온은 3월 26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제조 및 판매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참치캔, 김치, 햄, 만두 등 식품 생산 및 유통 사업을 운영하는 동원F&B는 지난 2월 15일 VIP를 위한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올리닉’을 론칭하고 신제품 6종을 출시하면서 건기식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섰다. 동원F&B는 GNC, 천지인 등 다수의 건강식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도 육아전문기업 메디앙스는 전 세계 17조 원 규모의 비건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동물 실험과 동물성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더퓨어 비건 바디케어’를 출시했다고 2월 18일 밝혔다. 새로운 메디앙스의 더퓨어 비건 스킨케어 시리즈는 바디로션과 바디워시 2종으로 구성된다.


이마트, ‘No Pharmacy’ 상표권 철회로 난항
이마트는 최근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No Pharmacy’ 상표권 출원으로 건기식 시장 진출 초읽기에 나섰으나 해당 문구가 약사와 약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초래한다는 반발로 해당 상표권을 전격 철회했다.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2월 26일 이마트 고위 관계자는 대한약사회 김대업 회장을 만나 ‘건강식품은 약이 아니다’라는 의도와 달리 약사와 약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초래한 데 대해 사과하고 ‘No Pharmacy’ 상표 출원을 즉각 철회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의 노브랜드 상표를 건강기능식품 영역까지 확장하는 과정에서 사업적인 요소만 고려한 나머지 공공재인 의약품과 약국이 가지는 사회적 역할에 대한 고민이 소홀했던 점에 대해서 사과하고 상표 출원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대업 회장은 “이마트의 상표 출연 의도가 어떠했더라도 ‘NO JAPAN’ 운동을 통해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한 용어가 Pharmacy 앞에 사용된 부분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마트가 1차 건강관리기관으로서 약국의 역할을 새롭게 인식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 2월 26일 대한약사회를 방문해 ‘No Pharmacy’ 상표 출원을 즉각 철회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이마트는 자체 브랜드를 활용해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진출할 계획으로, ‘노파머시’에 대한 상표권 출원을 마쳤다.

상표권을 사용하는 상품 목록에는 가공된 구기자를 주성분으로 하는 건강보조식품, 건제어패류를 주성분으로 하는 건강보조식품, 녹용을 주성분으로 하는 건강보조식품, 대추를 주원료로 하는 건강보조식품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이마트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론칭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일정이 확정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브랜드 론칭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 업계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유통채널의 경우 인터넷, 다단계판매가 강세였으나 여기에 제약사와 식품회사가 합세해 경쟁하는 구도가 펼쳐지고 있다”며 “환경오염과 전염병 확산으로 기능성에 초점을 둔 코스메슈티컬 화장품이 시장 내 주도권을 굳히자 제약사들도 여기에 뛰어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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