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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재판매 해결 지혜 모아야 (2021-03-12)

인터넷 쇼핑몰이 유통의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온라인을 통한 제품 재판매를 둘러싸고 회사와 사업자가 갈등을 빚는 일이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판매는 시대적으로 피할 수 없는 트렌드이지만 회원가보다 훨씬 더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다 보니 가격정책의 근간을 흔든다는 점에서 갈등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특히 많은 제품이 흘러나간 회사들의 경우 회원 제명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놓으면서 가격 지키기에 사활을 걸다시피 하고 있다.

짧은 생각으로는 제 돈 주고 구매한 제품을 더 비싸게 팔든 더 싸게 팔든 회사가 관여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결제가 끝났다면 이미 제품의 소유권은 사업자에게로 넘어간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제 돈 주고 산 제품을 왜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쇼핑몰 등지에 내놔야 하는 것인지 그 배경이 궁금할 뿐이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위이긴 하지만 많은 사업자들은 수당으로 받을 수 있는 금액과 사재기하는 제품값이 엇비슷하면 일단 질러서 직급을 성취하는 길을 택한다. 결국 직급을 달성하더라도 이렇다 할 금전적인 보상은 주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직급에 걸맞는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주려다 보니 일을 하면 할수록 적자가 발생하는 기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설립 초기의 회사라면 이런 사업자들을 반길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미 사재기가 기업의 문화로 자리 잡은 후 회사가 성장했을 때 발생한다. 과거의 사재기는 직급 달성을 앞두고 일회성으로 빚어지는 고육지책이었지만 최근에는 상시화되면서 회사와 사업자에게 공히 부담으로 작용한다. 그 배경에 바로 재판매업자가 도사리고 있다. 과거에는 사재기한 판매원 혼자서 제품을 소화해야 했으므로 상시화되기 어려웠으나 재판매업자가 등장하면서 소비자를 찾고 사업자를 양성하기보다는 사재기를 통해 직급을 달성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해 직급자에 대한 존경과 동경은 사라지고 비난과 비웃음이 난무하는 등 그동안 네트워크마케팅이 지켜온 인정과 보상이라는 가치 자체가 훼손되고 있는 실정이다.

재판매업자들이 선금을 주면서까지 제품을 구매하려고 한다는 것은 제품력에 관한 한 경쟁력이 있다는 말이다. 스스로 소비자를 개척해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판매업자의 하수인으로 전락하고 마는 사업자를 보면 안타까움이 앞선다.

당장 여의치 않은 경제사정으로 인해 재판매업자의 검은 제의를 뿌리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짐작은 하지만 이런 식으로는 정상적으로 사업을 키울 수가 없다. 또 시장 자체를 흐려놓아 자사의 동료 사업자는 물론이고 타사의 사업자들까지 어려움을 겪게 할 수도 있다.

회사 또한 무조건 재판매 금지를 요구하거나 회원 제명 등의 초강수에 집착하기보다는 좀 더 근본적인 해결 방안 마련을 위해 함께 논의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것이 어떤 회사든 봉착할 수 있는 문제라면 일개의 회사 차원이 아닌 업계 전체 차원에서 대책 마련을 논의해볼 만하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길은 열리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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