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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매나테크 유감

  • (2021-05-13 17:32)

다단계판매업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매나테크가 유한책임회사로 전환한 사실을 두고 업계에서는 외부감사를 피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법률을 위반하는 게 아닌 이상 외부감사라는 성가신 과정을 피하는 게 최선의 선택일 수 있지만, 숱한 이해관계가 얽히게 마련인 다단계판매기업이 이러한 선택을 했다는 데 대해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도 있다.

무엇보다 과거에 이미 후원수당 지급률을 맞추기 위해 서류를 조작한 바 있는 매나테크이기 때문에 해당 기업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도 없지 않다.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다단계판매업체들은 부정적인 여론과 왜곡된 언론의 보도 속에서도 당당할 수 있는 것은 그 어느 업계보다 투명하게 경영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는 자부심 때문이다. 매출이 발생하면 거의 실시간으로 공제조합과 공유하는가 하면, 수시로 진행되는 실사와 조사를 감수하는 것도 다단계판매업체는 투명해야 한다는 인식이 임직원의 사고방식으로 굳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매나테크가 선택한 방식은 실망을 넘어 뭔가 숨기고 싶어하는 것이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한다. 매나테크는 뛰어난 제품력을 바탕으로 국내의 판매원 및 소비자들로부터 비교적 호평받는 몇 안 되는 다단계판매업체 중의 하나다. 그로 인해 과대‧과장광고 논란에 휩싸이는 일도 없지 않았지만 그래도 업계 전반에는 매나테크라면 인정할 만하다는 인식이 퍼져 있기도 하다.

매나테크가 불과 두 달 사이에 유한회사에서 주식회사로, 또 유한책임회사로 잇따라 탈바꿈한 것은 그동안 매나테크가 쌓아온 명성과 신뢰에 흠집을 내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기도 한다.

법을 어기는 행위가 아닌 이상 기업의 방침과 정책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지만 국내에 존재하는 130여 다단계판매 기업 중에서 유독 매나테크만 이러한 방식을 택한 배경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 유니시티코리아,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 등 그동안 유한회사로 존재하던 기업들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던 것에 비한다면 매나테크코리아의 선택은 좀 경솔한 것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외부감사를 받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어차피 공제조합과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관리 감독을 받아야 하는 입장에서 의혹을 자초한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회사의 관계자는 “과거의 유한회사가 가졌던 규제 수준을 지키기 위해 변경이 필요했다고 들었다”고 한다. 어떠한 취지의 발언인지는 모호하지만, 유한책임회사로의 전환이 국내 임직원의 선택이 아닌 본사의 선택이었다는 것은 짐작할 만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것은 이러한 본사의 선택에 대해 국내의 여론이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외부의 감사를 받음으로써 회사에 불이익이 주어지는 상황이 아니었다면 지금까지 매나테크가 누려온 명성과 신뢰를 훼손해 가면서까지 유한책임회사로 전환할 필요가 있었을까?

생각할수록 아쉬운 장면이지만, 그동안 매나테크가 보여준 기술력과 소비자들의 신뢰는 훼손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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