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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물 좀 주소’ (2021-06-18 09:39)

인체의 70%는 물, 2%만 부족해도 생명 위협

지구의 70%는 물이다. 인체의 70%도 물이다. 체내의 수분이 2%만 빠져나가도 사람은 죽는다. 전쟁으로 죽는 사람보다 물 때문에 죽는 사람들이 더 많다. 특히 가뭄은 식수부족은 물론이고 식량부족으로 이어진다. 또 오염된 물은 전염병을 부르고 전염병은 취약계층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한다. 가장 좋은 물은 어떤 물일까?


광천수
광천수는 미네랄 워터(mineral water)라고 번역된다. 미네랄이 많이 들어 있는 물을 가리킨다. 일반적인 물에 미네랄을 가미해 만들 수도 있으나 대체로 자연 상태에서 생성되어 솟는 물을 광천수라고 부른다.

한국에서는 광천수가 25℃ 이상의 온도를 나타내면 온천이라고 별도로 분리해 부른다. 오염되지 않은 광천수에는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칼륨, 철 등의 미네랄이 함유돼 있다. 대표적인 광천수로는 초정리광천수와 제주삼다수 등이 있다.

해외의 경우 병자를 치료하는 신비의 샘물로 알려진 프랑스의 루르드 샘물과 전 세계 생수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프랑스의 에비앙이 있다. 페리에, 펠리그리노 등도 광천수에 속한다.

광천수에는 현재 알려진 미네랄뿐만 아니라 미처 연구되지 않은 미량 원소들도 다량 함유돼 있다. 


해양심층수
수심 200m 이하의 깊은 바닷물을 말한다.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을 오가며 순환하는 깊은 바닷속의 물이 북극이나 남극의 차가운 바닷물을 만나서 만들어진다. 좀 더 정확하게 꼭 집어서 말하자면 그린란드에서 생겨나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까지 약 2000년 주기로 느리게 순화하는 바닷물이다.

큰 바다를 거쳐온 물이 극지인 그린란드에 도착하면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비중이 커진다. 비중이 크다는 말은 무겁다는 말로 점점 아래로 내려가 수심 200m에 이르게 되면 심층수의 온도는 약 2℃까지 떨어진다.

이렇게 생성된 심층수는 염분과 수온이 높은 표층수와는 뚜렷한 차이를 나타낸다. 심층수와 표층수 사이에 경계가 생기는 것이다. 2℃ 이하의 수온과 200m 이하의 수심은 유기물이나 오염물질의 유입에서 자유롭다. 이로 인해 미네랄과 무기염류가 풍부하게 녹아 있다.

한국에서는 2001년 해양수산부가 강원도 고성군 일대의 해양심층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후 강릉시 정동진, 동해시 추암, 속초시 외옹치, 고성군 오호, 양양읍 원포, 울릉군 저동·태하·현포 등 8곳을 취수해역으로 지정했다.   


빙하수
문자 그대로 빙하가 녹은 물을 빙하수(氷河水, glacial water)라고 한다. 빙하수는 육각수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활성수소가 풍부하게 녹아 있는 반면 불순물은 거의 없다. 그러나 육각수의 형태를 유지하는가에 대해서는 반론이 더 많은 상태다. 육각수는 2~3℃ 이하일 때 형성되는데 음용수로 사용할 경우 이미 육각수의 형태가 뭉개진다는 것이다.

동의보감에서도 납설수(臘雪水)라 하여 빙하수의 성질은 달고 차지만 독은 없다고 기록하고 있다. 전염성 강한 열병이나, 온역(瘟疫), 음주 후 발열을 내리고, 체내의 각종 독을 풀어 주고 황달에도 효과가 있다고.

빙하수로 눈을 씻으면 열기로 인한 충혈을 제거할 수 있고, 과일을 담글 경우 훨씬 오래 보관할 수 있고 당도도 높아진다.


수소수
수소수는 수소분자(H2)가 그대로 녹아 있어 이온상태로 바뀌지 않은 물을 가리킨다. 체내의 유해한 활성산소와 결합해 물로 바뀌면서 배출함에 따라 노화방지와 피부건강에 좋다는 주장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완벽하게 입증되지 않아 과학자 또는 의학자에 따라 효능이 있다는 주장과 없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특히 전기 분해식으로 만들어진 수소수에서 오존이 검출된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의견도 만만찮은 형편이다.

한국의 경우 전기 분해식으로 수소를 생성하는 방법을 많이 쓰는 반면 일본에서는 정수처리한 원수에 수소가스를 집어넣어 순도 높은 수소를 만들어내고 있다.


알칼리 이온수
알칼리 이온수라는 말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 누구도 알칼리 이온수를 명확하게 정의하지는 못하고 있다. 문자 그대로의 알칼리 이온수라면 식수로 사용할 수 없을 정도인 pH8.5를 넘어서는 강알칼리이기 때문이다. pH8.5는 대한민국의 환경부와 세계보건기구의 음용수 기준치를 초과한 수치다.

알칼리를 강조하기 위해 pH9.0 이상이라고 홍보했던 35개의 알칼리 이온수기 생산업체가 무더기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과장광고 판정을 받았다. 

가장 순수한 물로 알려진 증류수는 pH7.0으로 중성을 띤다. 알칼리성 물도 산성 물도 건강에는 좋지 않다. 우리 몸에 적합한 물은 중성이어야 한다. 따라서 알칼리성 이온수라는 말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입장이다. 그렇다고 증류수를 마시라는 말은 아니다. 자연에서 생성된 물이 가장 인체에 유효할 수 있다는 말이다. 


 
권영오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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