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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더욱 조심해야 하는 식중독

  • (2021-06-18 09:41)


여름철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균은 황색 포도상구균, 동물성대장균, 비브리오 등이다.

황색 포도상구균은 내독소를 생산하는데 넓은 범위의 온도에서 증식이 가능해 음식물을 실온에 보관했을 때 발생하기 쉽다. 비교적 열에 강하기 때문에 황색 포도상구균에 의해 생산된 독소는 100℃에서 30분간 가열해도 파괴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증식하며, 오염된 음식물 섭취 후 2~4시간 후에 구토와 복통이 갑자기 나타났다가 급격히 좋아지는 특징이 있다. 

병원성대장균에 의한 식중독 발생은 최근 5년간 총 195건 8,881명의 환자 중 여름철(6~8월)에만 114건(58%) 6,357명(72%)의 환자가 발생했다. 발생 장소는 학교가 5,424명(61%)으로 가장 많았고. 기업체 등의 집단급식소 1,744명(20%), 음식점 865명(10%) 순이었다. 원인 식품은 채소류 3,034명(67%), 복합조리식품(도시락 등) 457명(10%), 육류 202명(4%), 어패류 175명(4%) 등이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은 일반적으로 오염된 채소를 제대로 세척하지 않고 생으로 섭취했거나 쇠고기 등 동물성 식재료를 충분히 가열하지 않았을 때 발생할 수 있다. 병원성대장균은 동물의 장 내에 서식하는 대장균 가운데 일부 대장이나 소장 세포에 침입하거나 독소를 생성해 병원성을 나타내는 균으로 장출혈성대장균(일명 햄버거병), 장병원성대장균, 장침입성대장균, 장독소형대장균, 장흡착성대장균 등 크게 5종으로 분류된다.

동물의 분변에 오염된 물, 오염된 용수로 세척한 식품, 도축과정에서 오염된 육류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특히 분변, 축산폐수 등에 오염된 지하수, 강물 등을 정수하지 않고 농업용수로 사용해 채소를 재배하면 채소가 병원성대장균에 오염될 가능성이 크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에 걸리면 묽은 설사, 복통, 구토, 피로, 탈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병원성대장균의 한 종류인 장출혈성대장균 ‘O157:H7’의 경우 출혈성 대장염(피가 섞인 설사), 용혈성 요독증후군(HUS) 등 더 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용혈성 요독증후군의 경우 혈성빈혈, 혈소판감소증, 신장 손상 등을 동반한다.

비브리오는 바닷물과 갯벌에 분포하고 있으며, 열에 약하기 때문에 60℃에서 15분, 100℃에서 수 분 내에 사멸한다. 생선이나 조개의 껍질, 내장, 아가미 등에 존재하기 때문에 여름철에 어패류나 생선회 등을 날것으로 먹었을 경우 12~24시간 내에 복통과 심한 설사를 유발한다. 무엇보다 비브리오는 장염, 콜레라, 불니피쿠스 균을 포함하고 있어 위험하다. ‘비브리오 콜레라균’을 우리는 흔히 ‘콜레라’라고 부른다. 급성 설사와 탈수 증상을 보이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른다. 전염성도 무척 강해 우리나라에서는 제1군 법정 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비브리오 불니피쿠스’는 비브리오 패혈증을 일으키는 원인균으로써 오한, 발열 등의 전신 증상을 보이고 설사, 복통, 하지 통증까지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중독 걸렸을 때 충분한 수분섭취 중요
식중독에 걸렸다면 충분한 수분섭취를 통해 반복되는 구토와 설사로 인한 체내 수분 손실을 막아야 한다. 특히 식중독에 걸리면 장 점막이 손상되고 소화 흡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포도당이나 전해질이 포함된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설사 증세가 줄어들면 미음이나 쌀죽 등 기름기가 없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또한 지사제나 항구토제를 함부로 복용해서는 안된다. 설사는 장내 독소를 내보내는 과정이기 때문에 지사제를 복용하면 장내 독소나 세균의 배출이 늦어져 경과가 나빠질 수 있다. 구토 또한 위장 내 독소를 내보내려는 반응이므로 항구토제를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설사가 너무 심해 전신이 쇠약해졌거나 구토가 심해 물을 마실 수 없다면 병원에 방문해 정맥 수액 공급을 받아야 한다. 


꼼꼼한 손 씻기, 식재료 세척.소독으로 예방
육류로 음식을 준비할 때는 도마나 칼 등을 구분해 사용함으로써 교차오염이 되지 않도록 하고, 조리할 때는 육류를 충분히 가열하며 특히 다짐육은 속까지 완전히 익히도록 한다. 가열.조리한 음식은 가능한 2시간 내 빨리 먹고, 가열 후 바로 먹을 수 없는 경우는 식혀서 바로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채소류는 세척과정에서 미세한 흠집이 생겨 세척 전보다 식중독균이 서식하기 더 쉬운 조건이 되므로 세척 후에는 바로 섭취하거나 냉장 보관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덥고 국지성 비가 많이 올 것이라는 기상 예보에 따라 식중독 예방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며 “특히 대량으로 음식을 조리하는 급식소 등에서는 식재료의 세척, 보관, 조리에 각별히 주의하고,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세가 있는 조리종사자는 증상이 없어진 후에도 최소 2~3일까지는 조리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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