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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해진 K뷰티 화장품 수출 세계 3위 도약 (2021-09-02)

“환경 윤리 의식한 소비 증가” 수출 증가세 다음 키워드는 친환경

▷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한국 화장품 산업 시장의 규모가 급격히 성장하며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선진국뿐만 아니라 일부 개발도상국에서도 화장품 제도환경이 친환경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국내 화장품 기업이 친환경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환경오염이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유해 성분을 빼고 환경, 동물보호 등을 고려한 ‘클린뷰티’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고,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가 환경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휴대폰 보다 잘 나가는 화장품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해마다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하고 있는데, 특히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줄고,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된 작년에도 상승세를 보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한국의 2020년 화장품 수출 규모는 8조 2,877억 원으로 전년보다 16.1% 성장했고 프랑스,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7년 5조 5,898억 원 규모의 수출로 세계 4위를 달성한 바 있다. 세계 경제의 불황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 3년 만에 한 계단 더 올라선 것이다.

2012년 처음으로 1,006억 원 규모로 흑자를 기록한 무역수지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2020년에는 7조 92억 원을 돌파했다.

2020년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는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 규모(448억 6,528만 달러) 중 14.3%를 차지했고 그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수출액 규모로 보면 화장품(75억 달러)이 의약품(72억 달러), 가전(70억 달러), 휴대폰(41억 달러) 보다 많았다.

수출국도 2019년 137개국에서 2020년 160개국으로 늘었고, 이 중 중국으로의 수출액이 4조 1,669억 원으로 전체의 50.3%를 차지했다. 일본(59.2%↑), 영국(24.9%↑), 캐나다(24.4%↑), 미국(21.6%↑), 러시아(15.3%↑) 등 국가로의 수출액이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한편 화장품 생산실적 상위 5개 기업(책임판매업체)은 LG생활건강(점유율: 32.40%), 아모레퍼시픽(26.26%), 애경산업(1.57%), 애터미(1.53%), 카버코리아(1.38%) 순이다.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 21~24일 열린 국제화장품규제조화협의체(ICCR) 연례회의에서 한국이 차기 의장국으로 선출되면서 전 세계 화장품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2007년에 설립된 ICCR은 규제당국과 화장품 산업계로 구성된 국제협의체이며 무역장벽 최소화, 소비자 보호 등을 목표로 국제기준·시험법 개발, 소비자 소통 정책 수립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ICCR에 속한 회원국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EU, 일본, 중국, 캐나다, 브라질 등 18개국이다.

의장국이 된 한국은 내년 6월까지 운영위원회, 분기별 원격회의, 연례회의 등을 주관하게 되고, 안전성 평가 통합전략, 마이크로바이옴과 화장품, 소비자 소통 등 3개의 실무그룹별 의제에 대해 정회원 국가의 의견을 조율한다.


MZ세대 “가격 똑같으면, 친환경 제품 사겠다”
한국이 ICCR 의장국으로 선출된 날 열린 연례회의에서 식약처가 친환경 추세에 맞춘 리필(소분) 매장에 대한 소비자 안전 확보 제도 등을 제안하면서 참가국들의 공감을 얻었을 만큼 친환경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크다.

이미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친환경이 일반적인 문화로 자리 잡았을 정도다. 화장품 선진시장으로 꼽히는 미국과 프랑스에서는 몇 년 전부터 클린뷰티가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미국 세포라가 클린뷰티 부문을 따로 기획해 ‘클린 엣 세포라’(Clean at Sephora)라는 마크를 만들어 관련 제품에 표시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프랑스에서는 클린뷰티에 대한 개념이 성분, 내용물뿐만 아니라 포장재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와 식물성 잉크 사용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태국 시장에서도 최근 화장품 용기 시장의 3대 트렌드 중 하나로 친환경이 꼽히고 있으며, 8월에는 산호초 파괴에 영향을 주는 화학물질이 포함된 선크림의 사용을 금지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대한화장품협회와 로레알코리아, 아모레퍼시픽, 애경산업, LG생활건강 등이 지난 1월 27일 화장품 플라스틱 포장재 문제 해결을 위해 2030년까지 ▲재활용 어려운 제품 100% 제거 ▲석유기반 플라스틱 사용 30% 감소 ▲리필 활성화 ▲판매한 용기 자체 회수 등의 중점목표를 수행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화장품 업계가 친환경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는 전 세계 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자 규칙으로서 여겨지고 있는 ESG 경영의 영향 때문이다.

참고로 정부는 ESG 성과가 우수한 중소기업에게 정책자금 융자 우대를 제공하거나 중소기업 사업 지원 시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 도입을 추진하고 있고, 시중은행도 기업의 ESG 경영활동에 등급을 부여하여 우수 기업을 대상으로 0.2%p~1.5%p까지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대출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주요 소비계층으로 떠오른 젊은 세대들이 친환경 기업과 제품에 지갑을 열고 있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20대 전문 연구기관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MZ세대의 68.8%가 기업의 친환경 활동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고, 74.3%가 향후 기업이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정책 수립과 관련 활동 수행이 필수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특히 71.0%가 가격·조건이 같다면 친환경 활동 기업의 제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천연성분이 대세였다면, 현재는 화장품 용기의 90%는 재활용이 안 되고 있어 이를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화장품 등을 비롯해 여러 산업에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고, 환경윤리를 의식한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여기에 맞는 기업의 정책이 있어야 한국 화장품 시장의 성장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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