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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다이어트 홍보 설 자리 없어진다 (2021-09-17 08:45)

국회, 식약처도 관리 시스템 마련

▷ 일러스트: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기업들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직판업계도 마찬가지다. 대면 영업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SNS는 홍보와 신규회원 유치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훌륭한 마케팅 공간이다. 매년 직판업체들이 앞다퉈 진행하는 다이어트 이벤트도 주로 SNS를 통해 펼쳐진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SNS 업체들과 정부가 앞다퉈 다이어트 광고나 홍보에 제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SNS를 통한 마케팅 영역도 축소될 전망이다.

지난 7월 1일 전 세계 5억 명의 회원을 보유한 SNS 핀터레스트는 체중 감량에 관한 모든 광고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미 핀터레스트는 체중 감량, 식욕 억제제, 지방 흡입 광고를 금지한 바 있다. 핀터레스트의 체중 감량에 대한 모든 광고 금지는 글로벌 SNS 업체들 가운데 가장 광범위하고 강력한 광고 금지 정책을 도입하는 첫 번째 사례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핀터레스트에서는 체중 감량을 연상시키는 단어, 문장, 이미지, 체질량지수(BMI) 등의 사용이 금지된다. 신체에 착용하거나 발라서 체중 감량을 할 수 있다는 내용도 사용할 수 없으며 음식의 경우에도 건강한 식습관, 생활 습관 등은 허용되지만 체중 감량이 들어가면 안된다. 핀터레스트는 다른 SNS 업체들도 자신들의 정책에 동참해 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틱톡도 지난해 9월부터 만 18세 미만의 사용자에게 다이어트 광고를 노출하지 않기로 했으며, 유해한 신체 이미지를 보여주는 광고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현재 틱톡은 다이어트 앱, 보조제 등의 광고 제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틱톡은 “다이어트 광고를 강력하게 제한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과 모기업인 페이스북도 다이어트 제품 광고를 점차 제한하고 있다. 2019년부터 인스타그램의 광고 지침에는 건강, 피트니스, 몸무게 감량 같은 광고는 18세 이상에게만 노출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또, 인스타그램에서 체중 감량, 섭식 장애 관련 내용을 검색하면 미국섭식장애협회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국회와 식약처도 다이어트 체험기 등의 규제에 나섰다.

지난해 9월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식품·의료제품 등의 온라인 유통실태를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필요한 경우 사이트 차단조치 등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의 ‘식품·의약품 등의 온라인유통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최 의원은 “SNS에서 유튜버, 인플루언서 등을 내세워 다이어트 등에 대한 거짓 체험 후기나 의학적 효능을 표방하는 식품 광고 등이 늘어나고 있으며, 해외직구나 구매대행을 통해 유통되는 제품 중 리콜 제품이나 통관금지 식품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법안 발의 취지에 관해 설명했다. 

식약처는 2018년부터 사이버조사단이라는 조직을 신설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여기에 일반 시민들로 구성된 ‘사이버 시민감시단’과 의사, 교수 등 전문가 42명으로 구성된 ‘민간 광고검증단’을 운영하며 SNS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식약처는 최근 SNS에서 체험 후기 등을 통해 체중 감량, 면역력 향상 등을 표방한 게시물을 집중적으로 점검했으며,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최근 블로그, SNS 등에 개인의 체험기·사용 후기인 것처럼 위장해 제품을 홍보하고 소비자를 현혹하는 부당 광고 행위가 늘어나고 있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점검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식약처는 체험기·사용 후기, 해시태그(#) 등을 활용한 표시·광고에 대한 제도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SNS가 소비자 간의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 관련 정보교환 기능은 유지하되 부당 광고행위에 동원되지 않도록 소비자단체,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등 관련 단체의 의견 수렴을 거쳐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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