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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다단계 본토 美 공략하는 한국 기업을 응원한다 (2021-11-04)

다단계판매의 본고장 미국을 공략하는 한국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의 다단계판매업체가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은 한국의 야구선수나 골프선수가 메이저리그나 PGA 또는 LPGA에 진출한 것과 마찬가지로 힘겨운 도전을 시작했다는 말이다.

한국의 야구선수 중에 가장 먼저 미국에 진출한 사람은 프로야구 원년이었던 1982년 오비베어스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던 박철순이었다. 비록 메이저리그를 밟지 못하고 밀워키 브루어스 산하 더블A 소속으로 활동하다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그의 행보는 훗날 박찬호 선수가 메이저리그로 직행하는 교두보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박철순 선수에 이어 박찬호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까지 약 15년이 걸렸지만, 박찬호 선수 이후로는 거의 매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선수들이 넘쳐났다.

한국의 합법적인 다단계판매업체 중 가장 먼저 미국에 진출했던 것은 NRC였다. 이후 꽤 많은 기업들이 미국 시장을 두드렸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의 실패는 단순히 실패라기보다는 노하우를 축적하는 과정이었다.

최근 미국 시장을 두드리는 업체들의 경우 박찬호 선수가 메이저리그를 호령하기 직전의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 무엇보다 ‘K뷰티’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고, 화장품에 관한 한 한국을 따를 수 없다는 인식이 전 세계적으로 자리 잡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향후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 선전하는 많은 국내 기업들 중 가장 인상적인 회사는 퍼플유다. 다단계판매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그것도 다단계판매의 성지라고도 할 만한 유타주에 지사를 설립했기 때문이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는 것이 가장 합당한 일이지만, 한국 사람들이 많이 사는 지역인 LA 등지를 제외하고 굳이 유타를 선택했다는 데서 미국 시장에 임하는 퍼플유의 결기를 읽을 수가 있다.

해외 진출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어려움이 바로 해외 거주 한국인들로 사업자 군단이 꾸려진다는 점이다. 한국인끼리라면 의사소통도 원활할 뿐만 아니라 애국심이라는 보다 큰 가치로 뭉칠 것 같은데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미국에서도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수시로 이합집산이 일어나고 제품을 유통하기보다는 보상플랜에 집중해 사재기가 빈발하는 부작용까지 한국 시장의 부정적인 요소들이 그대로 발현된다는 것이다.

현재 퍼플유 미국 지사에는 앵글로색슨과 히스패닉은 물론이고 중국과 필리핀계 미국인들이 적절한 비율로 섞여 있어 미국 시장에서의 선전을 기대해도 좋을 상황이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이들 사업자들이 각각 본국으로 네트워크를 넓히는 바람에 해외지사 설립이 잇따라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멕시코의 사업자들이 지사 설립을 요청하면서 본사에서도 지사 설립 시기와 규모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한때 ‘넘사벽’으로 여겨졌던 미국 프로야구리그와 프로골프 대회가 한국인의 시선에도 비교적 만만하게 느껴지는 것처럼 다단계판매시장에서도 미국 시장이 결코 넘볼 수 없는 영역은 아니라는 인식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지금 한국은 아시아의 네 마리 용에서 홀로 뛰쳐나가는 적토마의 기세를 더하고 있다. 이처럼 국운이 융성한 때에 우리의 다단계판매 기업들도 전 세계로 뻗어나 나가는 전기를 마련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또 각 기업의 분투에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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